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최근 일본은 다카이치 내낙 출범 이후 재정 지출 확대 기대감,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로 인하여 엔화 가치가 하락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에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

출처 : 국제금융센터 조은 부전문위원 / 이상원 외환분석부장

 


01. 현황

엔화는 10월 중 약세로 전환되면서 달러당 150엔 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미 달러화 대비 단기 약세 폭도 여타 통화 대비 두드러진 모습

 

ㅇ 엔/달러 환율은 10.6 150엔을 상회한 데 이어, 10.30일 장중 154.44(8개월래 최고)까지 상승. 연중 11.6%(4.12)까지 확대되었던 미 달러화 대비 강세 폭은 2.1%까지 축소

 

10.27~28일 엔/달러 환율은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과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152엔 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BOJ 금정위 회의 등을 소화하며 반등

 

* 관방장관, “환율의 과도한 반등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 경제재생상, “펀더멘털 반영하는 것이 중요

 

** 베센트 재무장관, “BOJ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중요



 

– 엔/유로 환율은 엔화 약세 흐름 속, 유로존 물가의 안정세 유지에 따른 ECB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 10.30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178.80엔까지 상승

 

- 10.28일 발표된 독일의 10 IFO 경기지수가 88.4로 개선(전월대비 +0.7p)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유지됨에 따라, 유로화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엔/유로 환율의 추가 상승에 영향

 

10월 중 주요 선진국 통화가 일제히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는 4.49%(10.31일 기준) 약세를 보이면서 여타 통화들의 약세 폭을 크게 상회

 




02. 주요 동인 및 평가

최근 엔화 약세의 주된 배경으로다카이치 내각 출범에 따른 재정 확대 대한 기대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전망 등이 작용

 


1) 다카이치 내각 출범

ㅇ 확장적 재정지출과 양적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아베노믹스를 지지했던 다카이치 신임 총리의 친부양적 정책 기조가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

 

* 최근 엔화는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당선일(10.6, 1.95% 약세)과 총리 취임일(10.21, 0.78% 약세) 모두 급속한 약세를 보이는 등 다카이치 트레이드에 민감하게 반응

 

ㅇ 여소야대 상황에서 총리직을 맡게 된 만큼, 다카이치 총리는 지지율 확대를 위해 국내 경제 문제(인플레이션 관리 및 구매력 회복 등)에 집중할 전망

 

- 다카이치 총리는 가계 및 기업의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겨울철 전기 및 가스 보조금, 지역 보조금 등)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방ㆍ전략산업(AI, 반도체 등) 부문 지출 확대 계획을 언급. 향후 정책 추진에 필요한 재원 조달 마련을 위한 추경 편성도 예상

 

ㅇ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은 단기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높일 수 있으나, 정부 부채 확대 등 정부 재정건전성을 악화. 최근 일본 국채시장은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수급이 불안1해져 있어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날 소지

 

- 새 예산안이 시장에서과도한 재정 확장으로 인식될 경우, 일본 국채금리 급등과 엔화 약세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

 

- Bank of America FY25 추경 규모가 FY24와 비슷할 경우에는 국채 추가발행은 없을 수 있으나, ¥10조를 초과할 경우에는 추가 발행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

 


2) 통화정책

ㅇ 미국 재무부의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잦아지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가 높아졌으나, BOJ가 통화정책 정상화(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엔화 약세 기대를 자극

 

ㅇ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미ㆍ일 재무장관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성 방지를 위한 건전한 통화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사실상 금리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인식

 

- 베센트 장관은 지난 8월에도 BOJ의 물가 대응이 늦춰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 이번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일본이건전한 통화정책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BOJ 10.30일 금정위를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로 인한 금리인상 전망 약화가 직전에 열린 FOMC(파월 의장, “12월 금리인하 기정 사실이 아님”)의 상황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면서 엔화 약세 압력이 강화

 

- BOJ의 금정위 성명(“내년 CPI신선식품 제외, 2% 하회 가능성”, “과도한 긴축, 시장에 부담”)이 완화적으로 해석되었으며, 우에다 총재도 금리 인상 노선을 유지하면서 물가와 내년도 임금 협상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시

 


3) 글로벌 위험 선호 여건

ㅇ 완화적 정책 기조와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며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확대

 

AI 및 기술주 호조와 연준 금리인하 기대를 배경으로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증시에는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더해지면서 강세

 

* Nikkei 225 10.31일 기준 52,411.34p로 사상 최고치 경신했으며, 연초대비 33.3%, 10월초 대비 17.6% 상승

 

- /달러 환율과 일본 주가지수는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Nikkei 지수 급등이 엔화 약세와 상호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

 

* 10.30일 기준, /달러 환율과 Nikkei 225와의 30일 상관계수는 0.8887

 

ㅇ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셔닝 및 투자 심리 측면에서도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



 

- CME 통화선물(글로벌 헤지펀드의 Proxy) 투자자들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큰 규모를 유지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엔화 약세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상황

 

- /달러 리스크 리버설*도 상승한 점에서, 글로벌 통화옵션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

 

* 향후 한 달간 엔/달러 환율의 하락 위험(엔화 강세)에 대비한 헤지 비용이 상승 위험(엔화 약세)에 대비한 헤지 비용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표가 양(+)인 경우 엔/달러 상승 기대가 우세함을 의미




 

03. 평가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기적 엔화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당분간 통화정책 관련 커뮤니케이션 전략 변화, 외환시장 개입, `26년 예산안 확대 편성 등에 의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ㅇ 일본 새 내각 출범 및 BOJ 금리동결 이후에도 주요 해외 IB들은 기존의 점진적인 엔화 강세 전망을 유지. 다만 경제정책 기조 전환과 BOJ 금리인상 지연 등을 반영해 예상 강세 폭은 다소 축소되는 조짐



1) 컨센서스

ㅇ 주요 해외 IB들은 연준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 등의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엔화 강세*를 예상. 다만 `25년 말과 `26년 상반기까지의 엔화의 강세 폭은 각각 4.8%, 9.2%(10.31일 대비)로 전망

 

* /달러 예상 경로: `25년 말 147 → `26.3 144 → 6 142 → 9 140(10.31일 기준)



 

- Bank of America는 다카이치의 자민당 총재 선출(10.4) , `25년말과 `26년말 엔/달러 환율 전망을 각각 153, 148엔에서 155, 150엔으로 2엔씩 상향. Deutsche Bank는 엔화 전망을 강세에서 중립으로 수정

 

- UBS는 단기적인 엔화 약세를 전망 하면서도,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 또는 실제 개입을 통해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상회하는 상황은 제한할 것으로 예상

 

- Citi BOJ의 커뮤니케이션이 점차 매파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 상단을 155엔으로 전망했으며 수 개월 내에 140엔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

 

- 일본 대형 생보사들은 중기적으로 엔화의 점진적 강세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해외 채권 투자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되 일본국채 비중을 높일 의향이 있음을 시사(Nomura)

 

ㅇ 다만 새 내각의 재정ㆍ통화정책 성향이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방향의 투기적 거래와 이에 대한 일본 외환당국 대응에 의해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

 

- Bloomberg는 일본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방향으로 조정되지 않는 한 마이너스 실질금리 등에 의한 구조적 약세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

 

- 엔화 추가 약세 시 일본 외환당국의 대응도 강화될 전망. Nomura는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일방적one-sided’, ‘급격한rapid’, ‘무질서disorderly’ 같은 표현이 사용될 경우 구두개입 강도가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