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지난 29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금융정책의 현행 유지를 결정하면서 금리를 동결하였는데요. 이는 일본 경제 성장 및 물가 전망에 대해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일본은행(BOJ) 10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평가’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은행(BOJ) 10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평가
출처 : 강영숙 선진경제부장 / 이윤탁 책임연구원
01. 회의결과
일본은행(BOJ)은 10.29~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정책의 현행 유지를 결정
1) 정책 금리
7:2의 찬성 다수로 무담보 콜금리 운영 목표를 0.5%로 유지(9월과 동일)
– 타카다 위원은 ‘물가 안정 목표가 대체로 달성’되었기 때문에, 타무라 위원은 ‘물가 상승 위험 증가로 중립 금리에 더욱 근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제안
2) 경제 전망
ㅇ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신선식품 제외) 전망 모두 대체로 7월 전망시 수준을 유지. 성장률은 2026년은 하방 위험이 더 크고 물가 관련 위험은 대체로 균형
ㅇ 통상환경 변화로 해외 경제가 둔화되면서 성장률과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일시 둔화되겠으나 중기적으로는 성장세가 회복되고 기조적 물가상승률도 전망 기간 후반에는 2% 수준에서 추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유지
ㅇ 현재 실질금리가 매우 낮고 경제 활동과 물가 전망이 실현되는 경우에는 금리 인상을 계속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불변
- 금융 측면의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등 자산 가격 동향에 유의할 필요가있지만 과열감은 부족하며 금융시스템은 전체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
02. 기자회견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 하기에 앞서 좀 더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1) 금융정책 운영
경제 및 물가 전망의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 관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 정책 실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지 않음. 중립 금리는 불확실하며 범위로만 추정 가능
2) 물가 동향
식품 물가 상승은 일시적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 그러나 식품 물가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 주시할 필요
3) 임금 협상
내년도 춘투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 관세 인상의 제조업, 특히 자동차 부문의 영향을 감안 임금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인지를 모니터링할 계획
4) 환율
환율은 펀더멘털에 따라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 환율 변동을 초래하는 요인들을 포함하여 경제나 물가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음
5) 정부와의 관계
정부와는 계속해서 긴밀하게 소통하겠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치 상황과 상관없이 금리를 조정하게 된다는 인식
02. 금융시장 반응
일본은행의 신중한 스탠스로 주가 상승, 엔화 약세. ‘다카이치 정권 ≒ 리플레이션 정책 ≒ 금리 상승’ 기대가 지속
1) 주가
주가는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견해를 보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나타났으나 일본은행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지 않으면서 강보합 마감(Nikkei225 +0.04%)
ㅇ 다카이치 정권 발족이 가시화된 10.20일 이후 누적 상승폭(Nikkei225)은 7.9% (금년 누적 상승폭은 28.7%). 미 금융 완화 기대, AI 투자 붐 등 해외 요인도 있지만 다카이치 내각의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
2) 환율
엔화도 일본은행 회의 결과 발표 후 약세 전환. ‘재정 확대 + 금융 완화’를 의식한 매도세가 지속되어 엔/유로 환율은 사상 최고 수준(엔/달러 환율 152.73엔→ 153.49엔, 엔/유로 환율 177.18엔→178.37엔)
ㅇ 엔/달러 환율은 교착에 가까워 보이지만 엔화는 금년중 달러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에 대해 약세. 명목실효환율도 자민당 총재 선거를 기점으로 연초 수준을 하회
3) 금리
국채 금리는 오전에는 미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상승했으나 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위원 수가 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하락 전환(10년물 0bp, 30년물 -1bp).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는 회의 이전과 비슷한 수준
ㅇ 국채 시장은 다카이치 정권의 재정 확대 정도가 우려했던 것만큼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 일본계 보험사들의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재정확대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 있는 모습
03. 종합평가
최근 금리 인상 여건이 마련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인상이 예상. 엔화 환율이 금리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되고 있어 다카이치 정권의 ‘재정 확대 + 금융 완화’ 스탠스가 어느 정도까지 실현될 것인지가 관건
ㅇ 현재 일본은 디플레이션 탈피를 목표로 했던 아베노믹스 시대와 달리 인플레이션 대응이 필요한 시점. 자산시장 과열 우려, 미국의 엔저 견제 등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필요를 높일 가능성
ㅇ 실질금리는 여전히 큰 폭 마이너스이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고수준을 지속. GDP 갭도 플러스 전환되어 재정 확대 시에는 인플레 압력이 커질 소지. 금주 무역 협상 추가 타결로 관세 협상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
ㅇ 일본은행은 최근 금융시스템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의 수익률 스프레드 축소에 주목. 일본은행의 자산가격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인상
ㅇ 정치적 일정(보정예산 편성 등) 등을 감안하면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엔저가 심화되면 12월로 앞당겨질 전망
– 시장이 금리 동결을 확신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금리 인상은 2024.7월 회의 직후와 같은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10월 인상은 회피되었지만 내년 1분기까지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 완전하게 반영되어 있는 상황
– 해외경제의 불확실성이 금일 금리 동결의 주된 배경으로 거론되었지만 다카이치 정권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판단
ㅇ 시장의 초점은 이후의 금리 인상 속도. 반 년에 1회 정도의 인상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나 엔저가 심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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