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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일에 다룰 종목은 바로 코인베이스(COIN)입니다.
최근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회사죠?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Inc.)는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개인과 기관이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디지털 자산을 매매하고 보관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이제 코인베이스는 코인 거래소를 넘어, 금융 전반이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온체인(On-Chain) 금융 생태계’의 중심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는 “코인베이스는 ‘The Everything Exchange(모든 것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로 진화 중이며, 암호화폐뿐 아니라 주식·원자재·예측시장까지 포함한 전 자산군 거래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라고 밝혔죠.
간만에 코인베이스 주가도 급등을 했는데, 실적과 주가 흐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3분기 실적 요약
코인베이스(Coinbase)의 이번 분기 총매출은 18억 7,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약 25%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4억 3,300만 달러, 조정 순이익은 4억 2,100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이익)는 8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운영비용은 13억 8,8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약 9% 줄었습니다. 거래 활동이 늘었지만 비용 구조는 오히려 효율적으로 개선된 셈이죠.
수익 구조를 세부적으로 보면, 총 거래 매출은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37% 늘었고, 거래액도 2,950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24% 증가했습니다.
3분기 서비스 매출은 7억 4,7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관련 매출이 3억 5,500만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스테이킹(암호화폐 예치 보상) 매출도 강세였습니다. 3분기 스테이킹 수익은 1억 8,500만 달러로 28% 증가했는데,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의 가격 상승 덕분이었습니다. 이자 및 대출 수익 역시 6,500만 달러로 9% 늘었는데, 기관 고객 대출 잔액이 12억 달러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코인베이스 플랫폼 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은 590억 달러로 37% 늘었는데, 단순 거래보다는 고급 거래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습니다.
기관 거래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총 거래액은 2,360억 달러로 22% 증가했고, 거래 수익은 1억 3,500만 달러로 122%나 뛰었습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보유 현금은 118억 달러, 순현금은 47억 달러이며, 3분기 중 비트코인 2억 9,900만 달러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또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하여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파생상품·DEX 통합 등 ‘거래 인프라’ 확장
이번 분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파생상품(derivatives) 부문의 폭발적 성장입니다. 코인베이스는 8월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75%의 옵션 거래 인프라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제 한 계정 안에서 현물(spot),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옵션(options)을 모두 교차 마진(cross-margin)으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탈중앙 거래소(DEX)를 플랫폼 내부에 통합해, 거래 가능한 자산을 기존 300여 개에서 약 4만 개로 대폭 늘렸습니다. 이로써 신규 토큰이 출시되는 즉시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유망 자산이 성장할 때마다 거래 수수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코인베이스 경영진은 “미국 내 정치·규제 환경이 명확해지면서 인수합병(M&A)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데리빗 외에도 자본시장 인프라 기업 에코(Echo)를 인수했는데요.
에코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금 조달 플랫폼으로, 스타트업이 토큰 발행이나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코인베이스 COO 에밀리 최(Emilie Choi)는 “에코를 통해 스타트업이 더 효율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고, 코인베이스의 투자자 풀과 직접 연결된다”며 이를 거래소의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 전략의 일환으로 설명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으로의 확장
한편 암스트롱 CEO는 “향후 전 세계 결제의 대부분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USDC(USD코인) 보유 고객 잔액은 평균 150억 달러로, USDC 전체 시가총액(740억 달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이미 3,000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으며, 정부 차원의 GENIUS 법안 통과로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이 기반을 활용해 연간 4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B2B 결제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쇼피파이(Shopify)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API를 도입 중인데, 이를 통해 결제 수수료를 기존 2~3%에서 1센트 미만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암스트롱이 제시한 ‘암호화폐 기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의 실질적 첫 단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용 관리 전략 및 AI 자동화
3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4,795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4분기부터는 인력 증가 속도를 완화해 비용 효율화 중심의 운영 체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CFO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는 “2025년은 인력 확충과 인수에 집중한 시기였으며, 2026년에는 이를 흡수하고 실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운영 효율화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객 응대의 약 65%를 완전 자동화했으며, 2026년까지는 규제 준수(Compliance) 조사 업무의 상당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참고로 10월 10일 암호화폐 시장 급등락 시 AWS(아마존 웹 서비스) 장애가 있었음에도, 코인베이스는 단 한 번의 지연이나 중단 없이 거래를 유지했는데, 최근 2년간 이어진 인프라 강화와 부하 테스트(load testing) 투자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규제 명확화와 제도권 편입
한편 코인베이스는 미국의 CLARITY 법안(암호자산 규제 명확화 법안) 통과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자산의 분류 기준과 감독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하여 산업의 제도화를 촉진하는 내용입니다.
하스 CFO는 “명확한 규제는 시장 규모를 키우고 혁신을 촉진한다”며, “법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진입하지 못했던 기관 자금이 빠르게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2024년 대선 전후로 트럼프 캠프에 가장 많은 기부를 한 암호화폐 기업 중 하나인데, 현재 미국 정부가 친암호화폐 기조를 가져가도록 계속해서 푸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널리스트 반응 및 평가
이번 실적을 두고 월가의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요? 모든 주요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코인베이스의 중장기 전망을 ‘매수(Buy)’ 또는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습니다. 다들 “코인베이스의 성장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과거 거래 수수료 의존 모델에서 벗어나, 세 가지 새로운 축이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첫째, 파생상품 시장 진출입니다. 코인베이스는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75%의 인프라를 확보했습니다. 데리빗의 수익률은 무려 73%로, JP모건은 이를 “가장 수익성 높은 인수”로 평가했습니다.
둘째, 스테이블코인 수익입니다. 이번 분기 USDC 관련 매출은 3억 5,500만 달러, 전분기 대비 7% 증가했습니다. 이는 거래량에 상관없이 꾸준한 이자와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벤치마크(Benchmark)는 이를 “코인베이스의 실적 안정성을 떠받치는 기둥”이라 표현했습니다.
벤치마크(Benchmark)는 매수 의견과 421 달러 목표가를 유지했습니다.
셋째,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입니다. 베이스는 이미 수익을 내고 있으며, 앱 생태계 확장을 통해 코인베이스의 다른 서비스(커스터디, 결제, 스테이킹)로 유입되는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번스타인(Bernstein)은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앱이 벤모(국내의 카카오페이 같은 앱)처럼 실생활에 녹아들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사용자가 단일 앱 안에서 거래, 결제, 소셜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암호화폐 활용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번스타인은 또한 코인베이스가 향후 ‘베이스 토큰(Base Token)’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발행 시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100억 달러 이상으로, 이는 코인베이스의 자체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글로벌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번스타인(Bernstein)은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 및 510 달러 목표가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단기적인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JP모건은 4분기 운영비가 약 1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데리빗 인수와 신규 인력 채용 때문인데, 단기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을 잠시 눌러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JP모건은 목표가를 404 달러에서 399 달러로 낮췄습니다.
한편 윌리엄 블레어는 “코인베이스는 단순히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 아니라, 4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생태계를 설계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목표가 금융 시스템 전반을 온체인(on-chain)화하여 누구나 토큰 형태로 가치 교환을 할 수 있는 세상을 여는 것이라는 건데요. 암스트롱 CEO의 말처럼, 과거의 아마존이 물류와 클라우드로 세상을 바꿨다면, 코인베이스는 금융 인프라를 블록체인 위로 옮기고 있는 거죠.
실적 발표 이후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약 8% 상승하며 361달러까지 올랐으나 4.65% 상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상승률은 약 33%인데, 나쁜 수준은 전혀 아닙니다만 올해 증시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생각하면 아쉬운 수준입니다. 특히나 코인베이스처럼 성장성과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평가받는 기업치고는 아쉬울 수가 있겠죠.
현재 코인베이스(COIN)의 주봉 차트를 보면, 장기 상승 추세 속에서 중기 조정 국면이 진행 중입니다.
2022년 말 저점이었던 31.5달러에서 2025년 고점 444달러까지 약 13배 상승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는데요. 이후 7월 고점 이후로는 20% 이상 조정을 받으며 현재 34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20주선(초록선) 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고, 중기 지지선인 60주선(주황색)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 중입니다. 이 구간이 유지된다면 상승 추세의 중간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300달러선이 이탈될 경우에는 다음 지지 구간인 250~260달러선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일봉 차트를 보겠습니다. 7월 고점이었던 444달러를 찍은 뒤 약 20% 하락해 현재 34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기 이동평균선(5일선, 20일선)이 모두 꺾이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고, 60일선 부근에서 지지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단기적으로는 320 ~ 330달러 근처가 1차 지지선이며, 이 구간이 유지된다면 반등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32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다음 지지 구간은 300달러선으로 예상됩니다.
이동평균선 흐름을 보면, 120일선과 200일선은 여전히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 반등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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