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암호화폐 이슈를 매일 정리해 드리는 미국주식 연구센터입니다.
2025년 11월 1일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테더(Tether) 얘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최근 재밌는 소식이 나왔거든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2025년 1~3분기 동안 무려 10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연말까지 150억 달러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죠.
테더의 실적 규모는 미국의 주요 은행들과 비교해도 놀라운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이익 89억 달러를 넘어섰고, U.S. 뱅크(U.S. Bank)의 55억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각각 125억 달러 안팎의 수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테더는 이제 월가의 ‘톱 티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입니다.
테더는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인데 수십 명의 인력만으로 글로벌 금융 대기업과 맞먹는 실적을 내고 있는 겁니다.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테더는 지점도 없고 복잡한 금융 인프라도 없지만 그 수익성만큼은 세계 최상위권이죠.
테더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작동하나
테더의 비즈니스 모델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발행된 USDT(달러 연동 토큰) 한 개마다 동일한 가치의 달러를 준비금 형태로 보유하고, 그 자금을 미국 국채나 현금성 자산에 투자해 이자를 얻는 방식입니다.
최근 몇 년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테더가 보유한 1,35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이 폭발적으로 늘었죠.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이 수익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테더가 전부 가져갑니다.
즉,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 고스란히 순이익으로 남는 구조입니다. 금리가 연 4~5%만 되어도 이자 수익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죠. 게다가 테더는 인력이나 설비, 규제 비용이 거의 없어 이익률이 무려 99%에 달합니다.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금융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근간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달러 가치에 고정된 토큰이기 때문에 거래할 때 가격 변동 위험이 없고, 전통 금융망을 통하지 않아도 자금 이동이 자유롭죠.
현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전체 암호화폐 산업 수익의 60~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DeFi), 대출, 거래소, 블록체인 인프라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자금 흐름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결국 암호화폐 시장의 진짜 수익원은 코인 거래가 아니라,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고 운용하는 회사들이 된 셈입니다.
한편 테더가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내는 이유는 구조 자체가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은행처럼 인건비나 점포 운영비, 예금자 보호 준비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산을 예치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자를 받으면 끝이죠.
이 때문에 테더는 직원 1인당 이익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꼽힙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높은 효율을 낸다고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구조는 ‘이익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합니다. 사용자들이 맡긴 자금에서 생긴 이자를 회사가 모두 가져가기 때문이죠. 테더가 거대한 수익을 내는 동안, 실제로 USDT를 쓰는 사람들은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합니다.
스테이블코인 법(GENIUS Act)과 경쟁 환경
자, 근데 이렇게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수익이 짭짤한 아이템인데 다른 기업들은 보고만 있을까요? 이 문제를 논하려면 일단 어느 정도 맥락을 알아야 합니다.
2025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은 스테이블코인을 합법적인 ‘디지털 현금’으로 인정하면서도, 발행사가 이자나 수익을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법의 취지는 명확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예금이나 투자 상품으로 보지 않고, 현금처럼 취급하겠다는 것이죠.
흥미로운 점은, 이 규제가 오히려 테더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겁니다. 지금처럼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가 법적으로 보호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테더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말 미국 규제 기준에 맞춘 신규 스테이블코인 ‘USAT’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수년간 테더는 미국 시장을 ‘규제 리스크가 큰 영역’으로 보고 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한 법적 틀이 마련되면서, 정면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테더는 라틴아메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불안정한 통화 대신 USDT를 사용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결제 생태계의 판도를 다시 쓰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더의 독주가 영원히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테더는 여전히 상장하지 않은 비공개 기업이며, ‘빅4 회계법인’의 정식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은 여전한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경쟁자들은 새로운 전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 등장한 USDe는 이자를 제공하는 합성형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단기간에 3위 규모 스테이블코인으로 올라섰습니다. 사용자는 단순 보유만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테더를 이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총 2위를 기록하고 있는 USDC의 흐름도 흥미롭습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USDC 보유자에게 연 3.85%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데요.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아닌, 거래 플랫폼이 대신 이자를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법의 규제를 교묘하게 피하고 있죠. 이걸로 사람들을 USDC를 구매하고 보유하도록 이끄는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 테더도 수익 분배 방식을 바꿔야 할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테더는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절대강자입니다만, 앞으로는 누가 더 투명하게, 공정하게,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하느냐가 승부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코인 차트 분석
마지막으로 11월 1일 기준으로 주요 코인 차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일봉 차트입니다. 전체적으로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졌고, 이후 조정 국면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8월 말에는 1억 4900만 원 부근에서 저점을 찍은 뒤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전환이 시작됐습니다. 9월 중순까지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졌고, 10월 초에는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급등세가 나타났습니다. 이때 최고가는 약 1억 7980만 원으로, 이전 저점 대비 약 20% 이상 상승한 구간입니다.
하지만 10월 중순 이후 현재 단기 이동평균선(5일선, 20일선)이 하락세로 전환됐고, 캔들의 고점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 이동평균선(120일선, 200일선)은 아직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추세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가격은 약 1억 6450만 원 수준으로, 60일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입니다. 최근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은 매수·매도세 모두 관망 중임을 보여줍니다. 단기적으로는 1억 6000만 원 초반대 지지 여부가 중요하고, 이 구간을 지켜내면 다시 반등 시도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탈 시에는 1억 5800만 원대까지의 추가 조정도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더리움을 보겠습니다. 역시나 최근 들어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중순 700만 원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후에는 거래량이 줄고 캔들의 몸통이 짧아지면서 상승세가 약화되었습니다. 9월부터 10월 초까지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고, 중순 이후에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완만한 하락 추세로 전환된 모습입니다.
단기 이동평균선(5일선, 20일선)은 이미 하락세로 꺾였습니다만, 장기 이동평균선(120일선, 200일선)은 여전히 완만한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추세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가격은 약 570 ~ 580만 원대로, 120일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만약 570만 원선이 깨질 경우 550만 원대까지 추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590만 원선을 회복하면 단기 반등세가 재개될 수도 있습니다.
솔라나 일봉 차트입니다. 역시나 최근 캔들 흐름을 보면 단기 이동평균선(5일선, 20일선)이 하락세로 전환됐고, 캔들 위치도 장기선(120일선, 200일선) 근처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현재 가격은 약 277,000원대로, 120일선 부근에서 지지를 시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거래량은 10월 고점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신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27만 원 선이 중요 지지선이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26만 원 초반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29만 원대를 다시 회복한다면 단기 반등이 나올 여지도 있습니다.
리플(XRP, 엑스알피)의 일봉 이동평균선을 보면 단기선(5일선, 20일선)이 계속 교차하며 방향성을 잃은 상태이고, 중기선(60일선)과 장기선(120일선, 200일선)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약 3,700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200일선 위아래를 오가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거래량은 고점 이후 꾸준히 줄었지만, 10월 하락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급증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흔적이 보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동력이 약하고, 3,600원~3,800원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으로 보입니다.
단기 반등세가 유지되려면 3,900원을 확실히 돌파해야 하고, 반대로 3,600원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시 3,400원대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거래량이 줄고 추세가 횡보로 전환된, 관망세 구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하방으로 이어지면서 120일선 혹은 200일선(리플)에 닿으려는 모습인데, 조만간 위로든 아래든 분명한 무빙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리스크 관리에 주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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