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마포에 부동산 3채

(아파트2+빌라1)를 보유중이었으나,

생각보다 늦게 갈아타기를 완료했습니다.

마포에서 실거주 하면서

마포 칭찬일색이던 '대흥동코뿔소'가

잠실로 갈아타게 된 배경과

어디 아파트로 입성했는지도

알려드릴게요.



마포에서 갈아타게 된 배경


갈아타기가 늦어진 사유는

마포에 못난이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서

매도가 지체된게 주요인이었네요.


사실 '갈아타기'를 하고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올해초까지는요.





지금 직주근접(여의도) 등 실거주 만족도가

너무 높고 재산세 등 보유세도 크게

부담이 없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계속 마포에 실거주하면서

마포 준신축 갭투자 및

미국금융자산을 늘려가는 투자를

병행하면 앞으로도 나쁘지 않은

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거라 확신했구요.

허나 이재명 정부 들어오며

그 확신이 의문으로 바뀌었고,

강남3구 입성이 점점 멀어지고

사다리가 끊기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어디로 갈것인가?



자, 그럼 갈아타기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게되었다면 이제 어디로

갈것인가가 현안과제입니다.




서울 부동산 계급표를 살펴보면

마포보다 상급지는 강남,서초,송파,용산입니다.

한번데 2계단을 뛰어넘기는 쉽지도 않고

특히 자녀교육에 헌신(?)을 할 의지도 자신도

없는 우리는 강남 및 서초는 제외했습니다.

결국 용산 및 송파 중 1곳으로 가기로 하고

일단 가장 익숙한 용산(이촌동)으로 향합니다.

동부이촌동은 친인척이 살고 있는 관계로

입지 및 주거환경은 모두 꿰고 있고

아파트의 상품성만 확인해보면 되는 상황인데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했고

(이촌동 40평대와 잠실동 30평대 가격 동일)

상품성은 떨어졌습니다.

이촌동은 북쪽으로는 용산공원

남쪽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이며,

대한민국의 중심답게

GBD, YBD, CBD 등 3대 업무지구

모두 30분내로 출퇴근 가능한

직주근접의 끝판왕입니다.





이촌동의 한계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한지가

계속 의문이었습니다.

조카를 포함해 학원은 전부

반포로 가는 형국이었고,

대형마트는 용산아이파크몰까지

가야했습니다.

또한 부동산은 말그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투자자본이기에 그 확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촌동의 경우 자체 일자리도 없고

다른곳과 단절되어 있어

확장성에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의도동이야 자체 일자리가 있으나;;;)


그럼에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착공하고 완공하는 시점에는

가장 큰 호재를 안고 있는

동네임은 자명합니다.




송파(잠실)로 가게 된 이유?


용산(이촌동)을 둘러본 후

송파로 향합니다.

송파의 대장은 잠실이라는데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기에

잠실동을 먼저 가보게 되고

그중에서도 대장 아파트격인

엘.리.트.레.파를 구경합니다.


(참고로 파크리오는 신천동임)

아내는 잠실동 아파트를

살펴보자마자 바로 결정을 하게되고

그날 엘.리.트 중 한곳에

바로 약정서를 작성합니다





엘리트 아파트는 2007~2008년식으로

이미 구축 아파트라 상품성 자체는

뛰어나지 않습니다.

이렇다할 커뮤니티 시설도 별거 없구요.

다만 입지가 미쳤습니다.




게다가 얼마나 큰 호재인지는 모르겠으나,

잠실운동장 MICE와 현대차 GBC

호재도 예정되어 있더군요.

MICE의 경우 특별히

큰 호재인지 잘모르겠으나

GBC의 경우 완공이 되면

일자리가 무려 121만개가 창출된다고 합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완공시

기대되는 일자리 수가 14만명이니

거의 8배에 육박하는 큰 수치입니다.

"강남 삼성동 GBC 호재가

송파 잠실동이랑 무슨 연관이 있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요.

저도 궁금해서 확인해봤더니

잠실 엘리트아파트(잠실새내역)에서

현대차GBC까지 정확히 거리는 2km,

시간(도보)은 33분 걸립니다.

버스타면 단 10분이면 넘어가더군요




자녀를 2명이나 가진

외벌이 가장의 입장에서

실거주 만족도와 투자 가치

2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잠실의 아파트를 안사기가 오히려 어려웠습니다.

(40평대를 못잡은건 정말 아쉽....)

토끼같은 자녀와

여우같은 아내가 만족한다면

회사의 출퇴근 거리가 2배로

멀어지는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요.


앞으로 코엑스 및 롯데월드에

주구장창 다닐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저의 재산이 동시에

상승하길 바랍니다.

오늘부터 저는

대흥동코뿔소가 아닌

잠실(동)코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