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미국에서 가장 핫한 종목을 정리해 드리는 미국주식 연구센터입니다.

2025년 10월 30일에 다룰 종목은 바로 소파이 테크놀로지(SoFi Technologies, 티커: SOFI)입니다.

소파이가 최근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 순이익, 회원 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였죠.

덕분에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실적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파이란 어떤 회사인가

소파이는 오랜만에 다루는 것 같은데, 빠르게 기업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소파이의 영어 이름인 SoFi는 사회적 금융을 뜻하는 Social Finance의 약자인데요. 2011년에 설립된 미국의 핀테크 기업입니다. 처음엔 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재융자해주는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대출, 예금, 투자, 주식·가상자산 거래, 세금 신고까지 가능한 올인원 디지털 은행으로 성장했습니다.

즉, 우리가 일반 은행 지점에 가서 하던 거의 모든 일을 소파이 앱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셈이죠.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대신 기술을 통해 더 빠르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입니다.

게다가 3년 전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단순한 ‘핀테크’가 아니라 FDIC(미국예금보험공사)가 보증하는 공식 예금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앱 하나로 완전한 은행 경험을 제공하는 미국 최초의 대형 디지털 뱅크’라는 타이틀을 실질적으로 만들어낸 기업입니다.


소파이 2025년 3분기 실적 요약

2025년 9월 분기 기준으로 소파이의 조정 순매출은 약 9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8%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1억 3,900만 달러로, 주당순이익(EPS)은 0.1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마진은 14%를 기록했습니다. 과거 적자를 반복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엄청난 전환점입니다.

게다가 소파이에게 이번 분기는 8분기 연속 순이익을 기록한 GAAP 기준 흑자 분기입니다. GAAP는 미국 회계기준으로, 단순한 ‘조정 이익’이 아니라 회계적으로 인정받는 순이익을 의미합니다.

핀테크 기업들은 보통 고객 확보 비용이 커서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지만, 소파이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실제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이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신뢰를 주는 부분이죠.

소파이는 3분기 동안 90만 5천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며 연간 대비 약 35%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총 회원 수는 1,260만명으로 올라갔습니다. 또한 동일 기간에 개설된 금융상품 수는 140만 건 이상으로, 총 상품 수가 1,860만개를 넘었으며, 이 역시 연간 대비 약 36% 증가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가운데 신상품 개설의 약 40%가 기존 회원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즉, 한 번 소파이에 가입한 회원이 여러 금융상품을 동시에 이용하는 ‘크로스셀(cross-sell)’ 구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뜻이죠.

크로스셀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신규 회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한 사용자가 여러 상품을 이용하면 고객 생애가치(Lifetime Value)가 올라가고 이탈 리스크가 줄어듭니다. 소파이는 이 전략을 기술 기반으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학자금 대출을 시작으로 예금 계좌 개설, 신용카드·개인대출 이용, 나아가 투자 서비스(SoFi Invest)까지 확장하는 흐름입니다.

실제로 이번 3분기 기준으로, 소파이의 금융서비스(Financial Services)와 테크플랫폼(Technology Platform) 부문 매출은 5억 3,400만 달러, 전년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6%)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즉, 이제는 대출이 아닌 부문에서 전체 수익의 과반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부분이 핀테크 업계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변화입니다. 대부분의 핀테크 기업들이 금리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만, 소파이는 금리에 덜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특히 수수료 기반 수익이 4억 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습니다. 연 환산 기준으로는 16억 달러를 넘어선 수준인데요. 대출 이자 외에도 투자, 카드, 기술 플랫폼 등 다양한 수익원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핀테크의 약점이던 ‘금리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본 효율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인 거죠.


소파이 페이(SoFi Pay), 스테이블코인, AI까지

실적 숫자는 잘 나왔고, 이제는 신사업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이번 분기 최대 혁신은 ‘소파이 페이(SoFi Pay)’의 출범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 국제 송금 서비스로, 멕시코 송금을 시작으로 곧 유럽과 남미까지 확장됩니다.

기존의 은행 송금보다 훨씬 빠르고 수수료가 낮으며, 사용자는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상대방 계좌에 현지 통화로 송금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26년에는 ‘소파이 USD’라는 자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도 출시할 계획인데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을 담보로 1:1 가치를 유지하려는 토큰이고, 담보 운용 방식이 곧 신용·유동성 리스크를 좌우합니다. 소파이는 연준(Fed)에 직접 예치된 준비금을 운용해 ‘제로 리스크’ 구조를 가질 예정입니다.

노토 CEO는 “우리는 이미 1티어 은행이기 때문에 연준 금리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미국 내 어떤 스테이블코인 기업도 이걸 못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파이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향후 암호화폐 결제 시장의 패권을 되찾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소파이는 운영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챗봇 수준을 넘어, ‘AI 캐시 코치(Cash Coach)’와 ‘AI 소비 분석 시스템’을 실제로 출시했는데요. 이 기능은 사용자의 모든 계좌(소파이 계좌뿐 아니라 외부 은행까지)를 분석해, 비효율적인 현금 운용을 찾아내고 맞춤 조언을 제공합니다. ‘예금 이자율이 더 높은 계좌로 옮기세요'라고 떠먹여주는 거죠.

거기다 내년에는 이를 발전시킨 ‘소파이 코치(SoFi Coach)’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예산 관리를 넘어,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또래 대비 얼마나 다양화되어 있나요?” 등 구체적인 투자 조언까지 제공할 전망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AI와 자체 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한 고도화된 금융 어드바이저 시스템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CEO 노토는 "유저가 번 돈을 잘 쓰고, 나머지를 투자하게 돕는 것. 이것이 소파이 코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파이 대출 사업은?

3분기 기준 총 대출 취급액은 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개인대출 75억 달러, 학자금 대출 15억 달러, 주택대출 9억 4,500만 달러 모두 신기록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홈 에퀴티론(Home Equity Loan)’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홈 에퀴티론은 이미 보유한 주택의 순자산(집값에서 남은 대출금을 뺀 실제 자기 지분)을 담보로 새로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기존 주택을 팔지 않고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대출입니다. 미국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신규 주택 구매가 어려워진 대신, 집값 상승으로 쌓인 자산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소파이는 이 흐름에 맞춰 해당 상품을 조기에 선보여, 경쟁사 대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습니다. 2026년 금리 인하 국면이 본격화되면, 이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로 소파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리스크가 낮은 이유는, 고신용자 위주의 고객 구조 덕분입니다.

이번 분기 개인대출 고객의 평균 연소득은 약 15만 7천 달러, 평균 신용점수(FICO)는 745점, 학생대출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773점에 달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에서도 ‘슈퍼 프라임(Super Prime)’이라 불리는 수준으로, 부실 위험이 거의 없는 등급입니다.

이런 우량 고객층 덕분에 소파이의 연체율(90일 이상 연체 기준)은 전분기와 동일하게 안정적이었고, 대손상각률(Net Charge-off Rate, 회수불가능한 대출 손실률)은 오히려 0.2%포인트(20bp) 감소했습니다. 즉, 대출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신용 리스크는 더 낮아진 구조입니다.

앤서니 노토 CEO는 “우리는 대출을 많이 하는 것보다 좋은 대출을 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급등기, 경기 둔화기, 유동성 압박기에도 수익성이 유지되는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회사는 ‘대출 생애손실률(life-of-loan loss)’ 목표를 7~8%로 두고 있는데, 현재 실제 수치는 그보다 낮은 4~5%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신용이 좋은 고객만 선별해 대출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상품을 교차 판매하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편 소파이가 최근 가장 힘을 주는 부문은 대출 플랫폼 비즈니스(Loan Platform Business, LPB)입니다. 이 사업은 자체 대출 대신, 타 금융기관의 대출을 대신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형 비즈니스’인데요. 이번 분기 LPB를 통한 대출 취급액은 34억 달러로, 불과 1년 만에 연환산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수익성도 높습니다. 연간 6억 6천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며, 마진 구조도 ‘고수익·저위험’으로 평가됩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 전망

소파이는 이번 발표와 함께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0.31달러에서 0.37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연간 매출 전망은 35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수익성 전망이 올라간 건 의미가 크죠. 쉽게 말해 “우리가 올해 더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CEO 앤서니 노토(Anthony Noto)는 회사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매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우리의 원스톱(one-stop) 금융 플랫폼 전략이 모든 영역에서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며, 지금이 자신이 소파이에 합류한 이후 “가장 많은 혁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노토 CEO는 또한 “2026년 이후에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라는 두 개의 기술 슈퍼사이클(초대형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며, 그 중심에 소파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금융 플랫폼이 아니라, 차세대 기술 기반의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이어 “현재 소파이는 약 1,300만 명의 회원과 45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기반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토는 특히 “우리는 기술과 브랜드 모두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며, 고객이 번 돈을 더 현명하게 쓰고 남은 자금을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실적 호조에 대한 자화자찬이 아니라, 소파이가 이미 금융 서비스와 기술 플랫폼 양쪽 모두에서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확신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소파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습니다. 니덤(Needham),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씨티그룹(Citi), JP모건(JPMorgan), 키프 브뤼엣(Keefe Bruyette), 바클레이즈(Barclays) 등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회사의 수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 주목했는데요.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소파이가 이제 수수료와 기술 플랫폼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회원 수 증가뿐 아니라 기존 고객이 예금, 대출, 투자 등 여러 금융상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플랫폼 내 확장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대출 포트폴리오의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 전략 덕분에 연체율과 부실률이 낮게 관리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변동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 기반의 국제 송금 서비스 ‘소파이 페이(SoFi Pay)’와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 그리고 AI 금융 어드바이저 ‘소파이 코치(SoFi Coach)’ 등 신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시장의 기대를 키웠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 단계가 아니라 실제 구현이 시작된 만큼,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겁니다.


소파이(SOFI) 주가

현재 차트를 보면, 소파이 테크놀로지(SoFi Technologies) 주가는 월봉, 주봉, 일봉 모두에서 매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월봉 차트를 보면, 2022년 중반부터 이어진 장기 하락세가 2023년 초를 기점으로 완전히 바닥을 다지고 반전한 모습입니다. 당시 최저점은 약 4달러 수준이었는데, 이후 2025년에 들어서면서 장기 이동평균선을 전부 돌파하며 추세가 완전히 전환되었습니다. 최근 월봉 기준 최고가는 32.57달러로, 불과 2년 반 만에 7배 이상 상승한 셈입니다. 거래량 또한 꾸준히 증가하며 상승 추세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추세 상승으로 전환된 구조적 상승 국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봉 차트에서는 상승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2025년 4월 8.50달러를 저점으로 반등한 이후, 단 한 번의 뚜렷한 조정 없이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단기 이동평균선(20주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60·120·200주선)을 완전히 상향 돌파하면서 강한 골든크로스(Golden Cross)를 형성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상승 추세가 단기적인 모멘텀에 그치지 않고, 기관 자금이 장기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일봉 차트를 보겠습니다. 2025년 4월부터 이어진 상승 과정에서 단기 조정은 있었지만, 모두 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으며 다시 반등하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최근 구간에서는 5일선과 20일선이 다시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며 단기 추세가 재차 상승 방향으로 전환된 모습입니다. 거래량 또한 실적 발표 전후로 급격히 늘었는데, 이는 단기 차익 실현보다는 신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32~33달러 구간이 직전 고점이자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 구간을 강한 거래량과 함께 돌파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조정이 온다 하더라도 28~29달러 구간의 2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소파이는 이제 미국 금융 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 중심에 서 있는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소파이는 실적 발표 이후 급등을 하더라도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는 무빙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 말까지 어떻게 주가가 흘러갈지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