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이슈를 쉽게 정리해 드리는 미국주식 연구센터입니다.

2025년 10월 30일 소식 전해 드립니다.

솔라나 ETF, 월가의 새로운 주인공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에는 단연 솔라나(Solana) 가 있었습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미국 최초의 현물 솔라나 ETF(BSOL) 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본격적인 기관투자 시장 진입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출시 첫날에만 6,950만 달러(약 960억 원) 의 순자금이 유입되었는데요. ETF의 첫날 자금 유입 규모로는 올해 최대치입니다. ETF란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투자펀드를 말하는데, 투자자들이 직접 코인을 구매하거나 보관하지 않아도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상품이죠.

비트와이즈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BITB)와 이더리움 현물 ETF(ETHA)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험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의 첫날 유입액은 2억 3,790만 달러, 이더리움 ETF는 2억 6,650만 달러였는데요. 이번 솔라나 ETF의 결과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3세대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솔라나가 더 이상 변방의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애널리스트는 첫 한 시간 동안 거래대금이 1,000만 달러, 하루 총 거래량은 5,790만 달러 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모든 ETF 중 가장 활발한 첫날 거래량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은 헤데라(HBAR)와 라이트코인(Litecoin) 현물 ETF도 함께 출시했지만, 두 상품은 첫날 자금 유입이 0달러 에 그쳤습니다. 거래는 있었지만 실제 투자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이죠.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모든 알트코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솔라나·이더리움·비트코인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K33리서치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이 이번 알트코인 ETF 시장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비트와이즈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얻었지만, 전체 유입 규모는 비트코인 ETF 때보다는 작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이번 솔라나 ETF의 성공은 솔라나가 ‘빠르고 저렴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이미지를 넘어, 제도권 금융의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레이스케일, 스테이킹 기능을 더한 ETF 출시

하루 뒤에는 또 다른 대형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이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현물 솔라나 ETF(GSOL) 를 상장했습니다. 이 상품의 특징은 단순한 가격 추종이 아니라 스테이킹(staking) 보상이 포함된 ETF라는 점입니다.

스테이킹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에 참여하기 위해 코인을 일정 기간 예치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의 예금 이자처럼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죠.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솔라나의 가격 상승뿐 아니라, 스테이킹을 통한 보상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 ETF는 2021년에 처음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트러스트’로 출시된 후, 이번에 정식 ETF 형태로 전환된 것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의 ETF 부문 부사장 잉쿠 캉(Inkoo Kang)은 “이제 디지털 자산은 주식, 채권, 대체투자와 함께 현대적인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암호화폐가 더 이상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자산배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ETF들이 미국 정부 셧다운(업무정지) 기간 중에 승인되었다는 사실입니다. SEC(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인력 부족으로 정상 운영되지 못했음에도, 새로운 절차가 도입되면서 상장 신청서(S-1)가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할 수 있게 되었죠. 덕분에 비트와이즈와 그레이스케일 모두 예정대로 출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지금 투자자들은 두 가지 선택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비트와이즈의 단순 가격 연동형 ETF(BSOL), 그리고 그레이스케일의 스테이킹 수익형 ETF(GSOL). 둘 다 솔라나를 제도권 투자 자산으로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발걸음인 거죠.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혁명

ETF만큼이나 주목할 만한 뉴스는 비자(Visa) 의 발표입니다. 비자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4종의 스테이블코인을 4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처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화폐로, 암호화폐 거래소뿐 아니라 국제 송금이나 결제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1달러 = 1코인 형태로 설계되어 있죠.

비자 CEO 라이언 맥이너니(Ryan McInerney)는 “현재 25개 이상의 법정통화로 스테이블코인을 자동 환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스테이블코인 연동 결제액이 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현재 비자는 40개국 이상에서 130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비자는 앞으로 은행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소각(발행량을 줄이는 행위)할 수 있는 기술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암호화폐 스타트업뿐 아니라 전통 금융기관도 직접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죠.

지난 몇 년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투자자산’으로 제도권에 편입됐다면, 2025년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로 제도권에 편입되는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8년 만에 깨어난 이더리움 고래

한편, 이더리움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 8년 만에 깨어나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온체인(블록체인 상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이더리움 ICO에 참여했던 한 투자자가 1,500 ETH, 약 600만 달러 규모의 코인을 거래소 크라켄(Kraken)으로 이체했습니다.

이 투자자는 2015년 제네시스 블록 시점에 2만 개의 ETH를 단 6,200달러에 구매했던 인물로, 현재 기준으로는 약 8천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장기 보유 지갑이 움직이면, 시장에서는 “매도 신호인가?”라는 해석이 뒤따르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순 보관처 변경일 수도 있고, 일부만 현금화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최근 몇 달간 다른 초기 투자자들도 ETH를 거래소로 옮기거나 스테이킹 주소로 이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이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초기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거래가 공개되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누구나 특정 지갑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온체인 데이터 분석’이라고 하는데요,

투명한 구조 덕분에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WLFI 토큰 배포

이번 주 또 다른 흥미로운 소식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 의 토큰 배포 공지입니다.

WLFI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USD1을 발행한 회사로, 최근 USD1 포인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용자들에게 WLFI 거버넌스 토큰 840만 개를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자들은 거래소에서 USD1 페어 거래를 하거나, 일정 기간 USD1 잔액을 유지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 포인트가 토큰으로 전환되어 6개 거래소(쿠코인, 게이트아이오, 엘뱅크, 에이치티엑스, 플립스터, 멕시)에서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입니다.

WLFI의 CEO 잭 위트코프(Zack Witkoff)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Token2049)’ 행사에서, USD1을 단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 자산(부동산, 금 등)을 토큰화해 연동하는 프로젝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년 초에는 USD1과 연동된 직불카드(Debit Card) 를 출시해, 사용자가 일상에서도 암호화폐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USD1은 시가총액 약 30억 달러 로,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중 여섯 번째로 큽니다.

다만 WLFI 자체 토큰 가격은 하루 새 5%가 하락해 0.1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여전히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주요 코인 차트

마지막으로 주요 코인 차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일봉 차트는 여전히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 나타납니다.

우선 9월 초 저점은 약 1억 4900만 원대였는데요. 이후 꾸준한 반등세를 보이며 10월 중순에는 최고 1,798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단기간에 20% 가까운 상승이 나온 셈이죠. 하지만 그 직후부터는 고점 부근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출현하면서, 현재는 1억 6500만 원선 근처로 되돌림이 진행 중입니다.

캔들 흐름을 보면 상승 추세선 위에서 가격이 지지받으며 움직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5일선(초록색)과 20일선(빨간색)이 하락 반전했습니다. 만약 이 구간에서 60일선이 이탈된다면, 다음 지지선은 120일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래량을 함께 보면, 상승 구간에서는 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 조정 국면에서는 거래량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즉, 현재 구간은 뚜렷한 하락 반전이라기보다 고점 이후의 기술적 조정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중기적인 추세를 결정할 핵심은 1억 6200만 원대 지지 여부입니다. 이 구간에서 반등 캔들이 형성된다면 재차 1억 7500만 원선을 향한 시도가 가능하고, 반대로 이탈 시에는 1억 5500만 원대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일봉 차트입니다. 8월 초 480만 원 부근에서 반등이 시작되어, 8월 중순에는 최고 645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9월 이후로는 고점과 저점 모두 점점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가격은 약 583만 원대로, 중단기 이동평균선(20일선, 60일선)이 서로 근접하며 방향성이 모호한 박스권 형태를 형성하고 있죠.

기술적으로 보면, 단기 이동평균선인 5일선(초록색) 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단기 매수세가 약해졌다는 신호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60일선(주황색)이 완만하게 하향 전환 중인데, 시장이 단기보다 중기 추세를 더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120일선과 200일선(보라색·빨간색)은 여전히 완만한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 상승 구조는 아직 무너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거래량을 보면 10월 중순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는 매수와 매도 모두 적극적이지 않다는 뜻으로, 시장이 뚜렷한 재료 없이 관망세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 이슈나 거시경제 변수(금리, 달러 강세 등)를 지켜보며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단기적으로는 580만 원 부근이 1차 지지선, 600만 원 부근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580만 원이 무너지면 560만 원대까지 추가 조정이 나올 수 있고, 반대로 600만 원 위로 안착한다면 다시 620만 원 이상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더리움은 현재 단기 약세, 중기 보합, 장기 완만한 상승 기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직 추세 전환이라 하기에는 매도세가 강하지 않지만, 매수세 역시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았죠. 즉, 지금은 방향성을 확정하기보다는 지지 구간을 확인하며 분할 접근이 필요한 구간으로 보입니다.

솔라나(SOL) 일봉 차트를 보겠습니다. 7월 중순 17만 원대 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며 9월 말에는 35만 원 부근의 고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10월 초부터는 완만한 하락 조정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29만 원대 부근에서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을 보면 단기선(5일선, 초록색)은 최근 완만한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20일선(빨간색)과 60일선(주황색) 사이에서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이 단기 반등을 시도하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매수세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120일선(보라색)과 200일선(분홍색)이 모두 꾸준히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인 상승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현재 28만 원 초반 구간이 단기 지지선, 그리고 30만~31만 원대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단기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10월 후반부에 한 차례 더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28만 원선이 무너질 경우 27만 원 이하의 재조정 구간이 열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엑스알피(XRP, 리플)의 일봉 차트를 보겠습니다. 7월 초 247원 부근에서 상승이 시작되어 8월 초에는 4970원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되며 점차 횡보 구간으로 진입했고, 9월 중순부터는 매도세가 강해지며 350원대까지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3800~4000원대에서 가격이 안정되며 단기 반등 시도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을 보면, 단기선(5일선, 초록색)은 단기 반등을 반영하며 위쪽으로 꺾였고, 20일선(빨간색)과 60일선(주황색)이 아직 완전히 상승 전환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만 120일선(보라색)과 200일선(분홍색) 여전히 완만한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어, 큰 추세 자체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가격이 60일선 아래에서 움직이는 구간이 길어지고 있어, 중기 흐름은 다소 약세 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은 3700원대입니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350원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4000원 이상에서 종가 기준 안착에 성공하면 4200원 부근까지의 추가 상승 여력도 열려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주요 코인들 모두 현재 중기 상승세 속 단기 약세 구간에 있으며, 강한 매수세보다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거래량이 동반된 돌파가 나온다면 다시 추세 전환의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