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전기차 보조금


미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살 때 받을 수

있었던 75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출 법안의 일부로

9월 말에 종료됐어요.

이는 전기차의 실질 구매 가격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어요.

GM은 전기차 투자와 관련해

다가오는 분기실적에 16억 달러의 비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발표했고요.

포드의 짐 팔리 CEO는 보조금 종료 이후 전기차

수요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어요.

스텔란티스 역시 유럽과 미국에서의

야심 찼던 전기차 생산 목표를 철회했습니다.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테슬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투자회사 오토모티브 벤처스의

스티브 그린필드 파트너는 "테슬라는

매우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가지고 있다"며,

기존 테슬라 구매자들이 다음 차를

구매할 때도 브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경쟁사들의 이탈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보조금이 끝나기 전에 차를 사려는 수요가

3분기에 미리 몰렸기 때문에,

4분기에는 오히려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린필드는 테슬라가 연말에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여기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추격도 부담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역시 이런 국제적인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죠.

이런 와중에 일론 머스크 CEO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회사의 미래가 자동차 판매가 아닌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달려있다고 주장해요.

머스크는 지난 9월 본인의 X에

"테슬라 가치의 약 80%는 옵티머스가 될 것"

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먼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테슬라의 사업은 여전히

전기차 판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테슬라는 전체적으로

쪼그라드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기회를 잡았지만, 그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있는 셈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7% 하락한 428.75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새 70%

넘게 오르며 꾸준한 상승 랠리를

보여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