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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9일에 다룰 종목은 바로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입니다.

10월 28일, S&P 500이 상승 마감했음에도 조비 에비에이션 주가는 4% 하락하면서 힘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상승한 시장과 달리 조비 주가는 점점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런데 장 마감 이후 7%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가 자사의 차세대 AI 플랫폼 ‘IGX 소어(IGX Thor)’의 유일한 항공 분야 파트너로 조비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AI 협업을 넘어, 전 세계 시총 1위인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조비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상징성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련의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어떤 회사인가

제 채널에서 자주 다루는 섹터에서 여러 번 다루고 있는 회사 중에 하나지만 빠르게 기업 리뷰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조비는 2009년에 설립되어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본사를 둔 항공 기술 기업으로,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항공기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하고 착륙하면서도, 비행 중에는 전기 동력을 사용해 훨씬 조용하고 효율적으로 날 수 있는데요. 도심 교통 체증을 피하고, 10~20분 만에 도시 간을 이동할 수 있는 전기 에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게 이 회사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프리 레베뉴(pre-revenue)’ 단계, 즉 상용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인데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실제 상용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기술과 인증을 병행하며 개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

이번에 발표된 협업의 핵심은 조비의 자율비행 시스템 ‘슈퍼파일럿(Superpilot)’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IGX 소어(IGX Thor)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새롭게 발표한 IGX Thor는 자사의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산업용 AI 시스템인데, 기존 모델인 IGX 오린(IGX Orin)보다 최대 8배 빠른 AI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플랫폼은 의료 로봇, 철도, 공장 자동화, 그리고 항공 분야까지, AI가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물리적 AI(Physical AI)’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기술인데요. 조비는 이 강력한 연산 능력을 활용해 항공기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기상·관제·긴급 상황 등 수많은 변수를 즉각적으로 처리하는 자율비행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개발자 키트와 생산 시스템은 2025년 12월부터 공급될 예정으로, 조비는 이 기술을 자사의 자율비행 시스템 ‘슈퍼파일럿(Superpilot)’에 본격적으로 통합하게 됩니다.

여기서 조비의 자동조종 장치인 ‘슈퍼파일럿’은 센서와 AI가 결합된 실시간 판단 시스템으로, 비행 중 항공기의 “눈과 뇌” 역할을 합니다. 조종사의 판단을 보조하거나, 나아가 완전한 자율비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시스템인데요. 항공기에 장착된 여러 센서(레이더, 라이다, 비전 카메라 등)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엔비디아의 IGX Thor 플랫폼이 이膨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비행 판단을 내리는 구조입니다.

조비의 비행연구 총괄 그레고르 베블레 미키치(Gregor Veble Mikić)는 발표 자료에서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조비가 개발 중인 자율 시스템은 인간의 지능을 보완하여, 사람이 낼 수 없는 속도·정확성·지속력을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즉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강력한 온보드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엔비디아의 연산 능력과 조비의 항공 설계·인증·비행 테스트 역량이 결합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새로운 항공 자율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생각하는 항공기’의 시대

그러니까 엔비디아의 컴퓨팅 파워를 통합한 조비의 항공기는 단순히 ‘자동 운항’ 수준을 넘어,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건데요.

조비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협업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들이 가능해집니다.

  • 자율 임무 관리(Autonomous Mission Management): 항공기가 스스로 최적의 비행 경로를 계산하고, 날씨 변화나 관제 지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면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합니다.

  • 레이더 및 인식 처리(Radar and Perception Processing): 다수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결합해 사물 인식, 거리 계산, 비행 환경 파악을 정밀하게 수행합니다.

  • 센서 융합(Sensor Fusion): 서로 다른 센서의 정보를 통합하여, 항공기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합니다.

이뿐 아니라, 예측형 시스템 점검(Predictive System Health Monitoring) 기능도 탑재될 예정인데요. 항공기가 스스로 부품의 상태를 학습하고, 고장이 예상될 때 조종사에게 사전 경고를 주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또한, 항공기 내부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모델을 운용할 수 있게 되어, 실제 비행 중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비행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도 인정, 이제 남은 건 FAA

특히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수많은 산업 파트너 중 조비를 유일한 항공 분야 협력사로 선정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지구 최강 기업 “엔비디아가 조비의 자율비행 비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시장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협업을 “FAA 인증과 상용 서비스 런칭이 임박했다는 간접적인 힌트”로 해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개인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아마도 FAA 인증과 2025년 말 상용 런칭이 가까워진 게 아닐까요? FAA가 이 산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조비는 이제 곧 이륙할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건 아닙니다. 다른 사용자들은 “FAA가 아직 자율비행 시스템을 공식 승인한 사례가 없다”며, 규제 승인까지는 여전히 험난한 길이 남아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장 기대가 커지는 만큼, 제도적 허들은 그만큼 높다는 뜻인데요. 실제로 현재 조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는 규제와 인증입니다. 미국에서 항공기를 상업적으로 운항하려면 미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Type Certification)’을 통과해야 하는데, 항공기의 기술적 안정성과 운항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입니다.

다만 조비는 이미 양산 기준에 맞는 시제기(Conforming Aircraft) 제작을 완료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FAA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경쟁사 아처도 그렇고 조비도 2026년 상용 운항 개시를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형식 인증을 취득하면 미국 내 운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운항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게 되어 글로벌 상용화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참고로 조비는 오는 11월 5일 수요일 장 마감 이후에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FAA 인증 진행 상황과 상용 서비스 일정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이 기술적 도약이라면, FAA 인증은 조비가 ‘비행 가능한 미래’를 현실로 옮길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죠.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 근황

마지막으로 주가 차트 분석하기 전에, 지금까지의 근황을 쭉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비의 최근 행보는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 확장과 재무 체력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선 조비는 최근 주당 16.85달러에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약 5억 1,390만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기업이 이렇게 새 주식을 시장에 내놓으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줄어드는 ‘희석(dilution)’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증자 발표 직후 조비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회사 측은 이 자금을 FAA 인증 절차 완료, 생산 시설 확장, 상용화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기 성장에 필요한 연료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되겠죠.

조비는 사업 확장 전략에서도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헬리콥터 및 수상비행기를 운영하는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Blade Air Mobility)의 여객 사업 부문을 약 1억 2,50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비는 이미 구축된 노선, 인프라, 고객 기반을 한 번에 확보했는데요.

또한 이 블레이드 노선을 2026년까지 우버(Uber) 앱과 통합할 계획을 세워, 지상 교통과 항공 이동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이미 존재하는 교통망 위에 서비스를 얹는 방식이기 때문에, 빠른 시장 진입과 초기 점유율 확보가 가능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앞서 있어도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생산 규모 확대가 필수입니다. 그래서 조비는 캘리포니아 마리나(Marina) 공장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오하이오 공장에서는 부품 테스트와 조립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동과 일본을 축으로 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스카이포트(Skyports), 라스알카이마 교통청(Ras Al Khaimah Transport Authority)과 협력해 2027년까지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

일본에서는 ANA 홀딩스(ANA Holdings)와 협력해 100대 이상의 에어택시를 전국적으로 배치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초기 글로벌 진출 전략은 조비가 본격적인 시장 개화 시점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미국에서의 FAA 인증 준비와 동시에, 중동과 일본이라는 두 거점을 선점한 점은 향후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주가 차트

마지막으로 JOBY 주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엔비디아와의 협업 발표로 인해 10월 28일 장 마감 기준으로 7% 이상 급등하면서 분위기는 좋습니다. 다만 이게 반등을 넘어 상승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정규장 뚜껑을 열어봐야 할 텐데요.

일봉 차트를 보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주가는 지난 8월 고점 21달러대 이후 뚜렷한 조정 구간을 거쳤습니다. 이후 9월 초에는 12.7달러까지 내려가며 단기 저점을 형성했고, 그 시점을 기점으로 점차 반등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9월 중순부터 거래량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20일선(단기 이동평균선)을 회복했고, 10월 초에는 17~18달러대까지 상승하며 기술적 반등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0월 7일 신주 발행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는 즉각적인 조정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식 공급을 늘려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이날 이후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10월 중순까지 변동성이 확대됐고, 단기 상승 흐름이 일시적으로 꺾였습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15달러 초반대에서 지지를 받으며 하락세가 둔화된 모습입니다. 60일선 근처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적 바닥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죠. 다만, 10월 중순 이후로 5일선과 20일선이 다시 꺾이면서 단기 추세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비 주가 주봉 차트를 보면, 2025년 2분기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승 전환이 이뤄진 흐름이 확인됩니다. 5달러 중반대에서 장기간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6월부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7~8월에 걸쳐 단기간에 20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협업 기대감과 FAA 인증 가속화 전망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20달러 돌파 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강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주가는 15달러대에서 지지를 받으며 조정 구간을 형성 중입니다. 단기 이동평균선(5주선)은 완만하게 눌려 있지만, 중기선(20주선)이 상향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상승 추세 자체는 아직 유효한 상태입니다. 거래량이 과열 구간 대비 빠르게 안정되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월봉 차트로 시야를 넓히면 2023년 한 해 동안 3달러 초반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2025년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2025년 상반기에는 월 단위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구조적인 추세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2022~2024년 동안 이어졌던 장기 하락 채널을 완전히 돌파한 뒤, 10달러 초중반 구간이 새 지지선으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15~17달러대에서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봉과 월봉 모두 중장기 상승 추세 안에서의 건강한 눌림목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 상승 파동의 분기점은 거래량이 재유입되며 18달러선을 명확히 돌파할 때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현재 구간은 기관과 장기 투자자들이 증자 이후의 주가 안정을 지켜보는 조정기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향후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11월 5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 및 FAA 인증 관련 업데이트가 단기 모멘텀을 자극할 가능성.

둘째, 엔비디아 협업 이후 시장이 기술적 재평가를 얼마나 반영할지 여부입니다.

정리하자면, 10월 초 증자 발표 이후 조비 주가는 단기적으로 눌렸지만, 15달러대에서 하단을 다지고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며 17 ~ 18 달러선을 돌파한다면, 8월 이후 이어진 중기 박스권을 벗어나 새로운 상승 파동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