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으로 애타는 사우디아라비아 : 러시아에 불만 제기



유가 하락으로 인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급한 것 같습니다. 


현재 유가가 경기 침체 이슈로 계속해서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작년 5월 고점을 찍고 계속해서 1년 넘게 하락을 하고 있는, 사우디로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래 Brent 유와 미국 WTI 선물 차트를 보시면 1년 내내 계속 하락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 4월 감산 조치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10% 이상 하락을 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사우디아라비아의 기분이 좋을 수가 없고, 원유 가격의 하락 원인을 결국에는 러시아에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사실 지금까지 서방의 '원유가 상한선 규제 조치'로 인해 베럴당 60불 이상에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값 싼 러시아 석유를 중국, 인도 등의 국가에서 사주고, 사실 서방 국가들도(미국 포함) 직접 사지는 못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무서워 인도등에서 재 수출되는 러시아 석유를 싼 가격에 매수를 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니 시장 원리에 따라 비싼 원유는 잘 안팔리게 되고, 싼 원유에 수요가 몰리게 되면서 자동적으로 비싸게 불렀던 원유들 가격까지 하향이 된 것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거기에 더해 경기 침체로 인한 원유 수요도 감소 한 영향도 있겠습니다. 




결국 OPEC +가 다음달 4일 정례 회의를 열어 추가 감산 논의를 한다고 하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잘 지켜봐야겠으나, 추가 감산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에게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OPEC+ 에서 추가로 감산 조치를 한다고 해도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결국 감산 조치가 무용지물이 되어 온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배럴당 60 달러 후반~ 70달러 초반 사이에 머물고 있는 원유 가격이 이번 6월 감산으로 인해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 지, 그리고 다른 산유국에서 이탈의 조짐이 없는지 등이 관건입니다. 



원유가격이 다시 올라가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올해 6월이 지나 7월이 되면 전년 대비 원유가 하락률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기가 옵니다 (작년 5월 고점이었기 때문에 6월 발표치 (7월 발표)부터 점점 그 폭이 줄어들 예정)


이는 소비자물가지수 (CPI) 전년대비 지표에 그대로 반영이 되어 인플레이션이 점점 높아지는 모습을 매달 보여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가가 전년 대비 하락폭이 매달 커지는 상황이어서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모습으로 인식이 되었지만, 올해 6월 발표치 부터는 그 반대 상황이 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낮은 유가가 계속 유지가 되면 좋은데, 사우디 등 산유국들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리도 만무합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간다는 모습만 보여줘도 시장은 크게 충격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며, 그 시점이 올해 7월달부터 10월달까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작년 6월부터 9월까지의 유가 하락폭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변수는 많이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유가가 더 떨어져주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올해 7월~10월부터는 CPI가 다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크게 화두가 되어 주식 시장을 집어삼킬 것으로 보여지므로 (지금 시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배팅한 상황) 저 시기부터는 정말 조심성 있는 투자 하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