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창업자의 무죄 판결로 오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시대를 이끈 카카오톡의 혁신을 넘어, 이제는 AI 시대의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잃어버린 3년’을 만회할 기회
IT 업계는 이번 판결을 카카오가 그간의 정체를 털어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합니다. 네이버 등 경쟁사들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경쟁에 뛰어들던 시기, 카카오는 창업자 재판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AI 투자와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국내외 빅테크들은 AI 기술 격차를 벌렸고, 카카오의 일본 픽코마 사업 확장, 유럽 콘텐츠 진출, 스타트업 인수 등 주요 프로젝트는 대부분 보류되었습니다.
🧠 AI 중심 경영 전략 본격화
정신아 대표는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조직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계열사를 132개에서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개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쇄신 작업은 사법 리스크 해소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카카오는 자사 생성형 AI 모델 ‘카나나’에 오픈AI 챗GPT 기반 기술을 결합해 카카오톡에 적용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화창 속 ‘AI 에이전트’를 검색, 광고, 커머스를 잇는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금융 생태계 확장도 가속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 카이아를 중심으로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 중이며,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와의 결제망 연동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내 구매, 결제, 송금 흐름을 토큰 기반으로 통합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번 판결로 금융 실무 협상과 내부 승인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시장의 반응은?
무죄 판결 직후 카카오 주가는 5.9% 상승하며 6만23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이번 판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