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워낙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적자 기업이든 흑자 기업이든 다 오르는 흐름이지만, 시장 분위기가 조금만 바뀌어도 50~80% 하락도 쉽게 발생합니다.

적자 기업은 자금을 조달하며 버티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이렇게 유동성이 풍부할 때 주가가 오르면 유상 증자를 발표합니다.

수요가 탄탄한 기업들은 유상 증자를 발표해도 가볍게 물량을 흡수하고 다시 회복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많습니다.

적자 기업의 경우 언제 흑자 전환을 할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주가 흐름 또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예측 가능한 것은 연간 매출, 매출 성장률, 순현금 등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실제 매출 대비 배수가 과도한 시가총액이라면 조심해야합니다.

테슬라가 모델3 생산 지옥과 함께 파산 위기에 몰렸던 2019년 PSR이 1 정도였는데, 현재 아이온큐는 300배에 가깝습니다.

23년부터 지금까지 별다른 조정 없이 시장이 계속 올랐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주식들이 많습니다. 특히 가벼우면서 인기있는 주식들은 더 고평가되기 쉽죠.




시장이 좋을 때 적자 기업의 변동성은 엄청납니다.

아이온큐는 하나의 예일 뿐, 5~10% 변동성은 아무것도 아니죠. 게다가 2배, 3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있으니 베타는 2~3배가 아니라 최대 10배까지도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주식들에 익숙해지다보면, 사실상 장기투자는 불가능합니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변동성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되죠.

투자의 대가들이 했던 것처럼 연평균 10~30% 수익률을 추구하며 장기투자하는 것은 별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어떤 주식을 사더라도 현재/미래 성장률, 경쟁 상황,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향후 몇 년 동안 몇 배 오를 수 있을지 정도를 생각하며 투자하곤 합니다.

단기적인 방향은 알 수 없지만, 결국 연평균 20~30%로 수렴하게끔 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고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적자 기업부터 투자했을 때 가장 큰 수익률을 만들 수 있겠지만, 흑자 전환 가능성이나 대량 생산이 임박했을 때부터 투자해도 3~10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겠지만, 저는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기투자자고, 투자로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라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