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이 오늘의 고객?


인텔이 오랜 라이벌인 AMD의 칩을

위탁생산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주가각 급등했어요.

1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세마포의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부의 고객사로 AMD를

유치하기 위해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중 입니다.

만약 AMD가 인텔 파운드리의

고객이 된다면, 이는 현재 대형

고객사를 절실히 찾고 있는

인텔에게는 엄청난 성과가

될 거예요.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면 인텔 파운드리가

제조 기술 개발에 자신감을

갖고 투자할 수 있게 되며,

다른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인텔이 타사 칩도 생산할 수 있다'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최근 인텔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데요.



다만 엔비디아의 경우, 아직 인텔

파운드리를 사용하겠다는 약속까지는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MD와의 계약은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십 년 라이벌의 동맹


이번 소식이 특히 놀라운 이유는

인텔과 AMD가 PC와 서버용 x86 기반

칩 시장에서 수십 년간 치열하게 경쟁해 온

최대의 라이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AMD가 자신의 핵심 제품 생산을

경쟁사인 인텔에 맡긴다는 것은,

AMD가 인텔의 제조 기술력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요.

현재 AMD는 대부분의 칩을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를 통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세마포의 보도에 따르면 AMD가 어느 정도의

물량을 인텔에 맡길지는 아직 불분명해요.

하지만 AMD 입장에서는 샌산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적 이점이 있습니다.

현재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미국 내에 있는

인텔로 공급망을 확장하는 것은 안정적인

칩 생산을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양측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텔 담당자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으며,

AMD대변인 역시 "루머나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텔, AMD의 주가는?


인텔의 주가는 전일 대비 7.12% 급등한

35.94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AMD의 주가도 전일 대비 1.37% 상승한

164.01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