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 성장 멈추고 물가 오르면, 주식시장은 흔들린다
디스인플레이션과 반대로,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경계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성장은 멈추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경제가 가장 싫어하는 최악의 조합이죠.
최근 국제유가가 90달러 선을 다시 넘나들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시장에서는 “물가 다시 폭등하는거 아니야?”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소비지표, 고용지표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 모멘텀은 약해지고 있죠.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면,
금리를 내리기도 어렵고,
올리기도 어려운 난감한 상황이 됩니다.
즉, 중앙은행이 ‘정책 선택의 여지’를 잃게 되는 겁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과거 1970년대 미국에서도 큰 충격을 줬던 이슈입니다.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올리자 경기가 침체되고,
경기를 살리려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폭등하는 악순환이 이어졌죠.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단어가 나오면 조심해야 할 때”로 여겨집니다.
지금 시장은 아직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에 들어선 건 아닙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률이 둔화되면 언제든 위험 신호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방어적인 섹터
예를 들어 에너지, 필수소비재, 배당주 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입니다.
성장주 중심의 리스크온 장세에서 이런 경기 방어주로 돈이 옮겨가는 흐름,
바로 그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는 방식입니다.
즉, 스태그플레이션은 단순히 경제용어가 아니라 자금 흐름의 신호입니다.
유가, 금리, 고용 데이터를 함께 보면
이 단어가 진짜 위험인지, 일시적 해프닝인지 구분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