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이 t당 2785.95달러를 기록하며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년 전보다 15% 넘게 오른 이 가격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 공급 부족,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입니다.

📈 가격 급등의 배경

1. 미국의 관세 인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50%의 품목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키우며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2. 공급 부족

• 중국: 연간 생산량을 4500만t으로 제한하며 공급 억제
• 유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폭등 → 제련소 폐쇄 및 감산
• 신규 공급 지연: 인도네시아, 인도 등 제련소 건설 지연
• 재고 감소: 글로벌 재고가 100만t → 70만t 수준으로 축소

BNP파리바의 데이비드 윌슨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3. 수요 증가

알루미늄은 전기차, 태양광 패널,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입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해지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알루미늄 원재료를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어,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 자동차 산업: 완성차 1대당 약 200kg 사용 → 원가 상승
• 포장재 산업: 알루미늄 캔 가격 상승 → 맥주 등 소비재 가격 인상 가능성
• 건설업계: 창호, 커튼월, 외장재 등 건축 자재 비용 증가
• 방위산업: 항공기·위성 부품 제작에 알루미늄 합금 대량 사용 → 원가 부담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