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10/17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불확실성과 지역은행발 신용 리스크 우려 속에서도 파월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신호, 견조한 3분기 실적, 견조한 AI 모멘텀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TACO 트레이드가 나타났고, JP모건이 1조 5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3대 지수 모두 강하게 출발했다.

이후 미·중 양국이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 긴축(QT) 종료를 시사하고 대형 은행들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방을 지지하자 혼조세를 보였다.

주 중반에는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발언에 따라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대형 은행들과 ASML, TSMC의 호실적에 힘입어 대체로 강세를 보였으나, 일부 지역은행의 부실 대출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 모두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주 후반에는 우려를 낳았던 지역은행들이 오히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유화적 발언이 더해지면서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었고, 증시는 강하게 반등하며 주중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S&P500은 +1.70%, 나스닥은 +2.14%, 다우 존스는 +1.56%로 상승하며, 큰 변동성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마감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안전 자산 수요 증가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 자산 수요로 금 가격은 상승했고, 미·중 갈등 지속으로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하락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연방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발언, 기업 실적 발표, JP모건의 대규모 투자 계획, 지역은행발 신용 리스크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 (AVGO) 오픈AI와 10GW 규모 칩 계약 체결 (2026년 하반기-2029년 말 AI 가속기/네트워크 시스템 공급), AMD-오라클 딜로 인한 경쟁 심화 우려, TSMC 실적 발표로 AI 수요 지속 기대

엔비디아 (NVDA) 메타·오라클, 스펙트럼-X 이더넷 네트워킹 플랫폼 도입, AMD의 오라클 AI 칩 공급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 TSMC 실적 발표로 AI 수요 지속 기대, TSMC와 '블랙웰' 칩 애리조나 첫 양산 시작

파워인티그레이션 (POWI) 데이터센터 고전압 전력 공급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

테슬라 (TSLA) 타오린 중국 부사장,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량 증가 언급, 멜리우스 리서치 '매수' 의견 및 목표 주가 520달러 제시 (AI 업체 평가)

MP머티리얼즈 (MP), 앨바말 (ALB), 리튬아메리카스 (LAC), 크리티컬메탈스 (CRML) JP모건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중국 희토류 규제 강화 배경)

오클로 (OKLO), 센트러스에너지 (LEU), 아이온큐 (IONQ), 디웨이브퀀텀 (QBTS), 퀀텀컴퓨팅 (QUBT) JP모건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뉴스케일파워 (SMR) JP모건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미 육군, 미국 내 9개 기지 소형 원자로 설치 계획 (프로젝트 야누스)

리게티컴퓨팅 (RGTI) JP모건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수보드 쿨카르니 CEO, 보유 주식 100만 주 전량 매각

세일즈포스 (CRM) 5년간 150억 달러 규모 샌프란시스코 AI 인큐베이터 허브 지원 등 투자 계획, 구글과 협력 ('에이전트포스360'에 제미나이 탑재 및 구글 워크스페이스 통합)

JP모건 (JPM)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대손 충당금 확대, 제이미 다이먼 CEO 경기 우려 발언

웰스파고 (WFC)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2025년 연간 순이자수익(NII) 전망치 하향 조정, 중기 재무 목표 긍정적 조정

씨티그룹 (C)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전 사업부문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 기록

골드만삭스 (GS)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다소 낮은 트레이딩 실적 부각

AMD (AMD) 오라클, AMD 첨단 AI 칩 5만 개 클라우드 투입 발표

월마트 (WMT) 오픈AI와 파트너십, 챗GPT 내 AI 챗봇 통한 월마트 상품 즉시 결제 기능 도입

실SQ (LAES) 스위스 위캔그룹과 파트너십, 양자 내성 KYC 솔루션 공동 개발

ASML (ASML) 3분기 실적 발표: 매출 부진, EPS 예상치 상회, CEO "중국 사업 감소에도 내년 매출 최소 올해 수준 유지" 발언

뱅크오브아메리카 (BAC)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투자은행(IB) 수수료 43% 급증, CEO "사상 최고 순이자수익(NII) 달성" 발언

모건스탠리 (MS)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투자은행(IB) 매출 44% 폭증 (IPO, 채권 발행 증가)

인텔 (INTC) AI 추론 최적화 GPU 칩 '크레센트 아일랜드' 내년 출시 계획

애플 (AAPL) M5칩 탑재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 비전 프로 모델 발표, 5년간 F1 미국 내 독점 중계권 확보, 아이폰 에어 중국 시장 초기 매진

메타 (META) 텍사스주 15억 달러 투자,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설

TSMC (TSM)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AI 수요 강세로 매출 성장률 전망치 30% 중반대로 상향, CEO "AI 시장 긍정적" 발언

마이크론 (MU) TSMC 실적 발표로 AI 수요 지속 기대, 중국 제재 조치로 중국 내 데이터센터용 칩 사업 철수

자이언스뱅코프 (ZION)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트러스트, 5천만 달러 규모 대출 손실 처리 (SEC 보고서), 부실대출 가능성 제기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WAL) 캔터그룹 대한 선순위 담보권 행사 실패, 부실대출 가능성 제기

오라클 (ORCL) AI 월드 컨퍼런스: 2030 회계연도 중기 목표(매출 2,250억 달러, EPS 21달러) 제시, OCI 총이익률 30~40% 강조, RBC/BofA 등 장기 목표 현실성 및 공급 제약 관련 부정적 분석

노보노디스크 (NVO), 일라이릴리 (LLY) 트럼프 전 대통령, 비만치료제 약가 인하 가능성 시사

피프스서드뱅코프 (FITB)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트라이컬러홀딩스 관련 1억 7,800억 달러 대손상각 반영)

아메리칸익스프레스 (AXP) 3분기 실적 발표: 매출/EPS 예상치 상회 (신용 연체율 변화 없음), CEO "플래티넘 카드 연회비 인상에도 수요 예상 상회" 발언

주간 섹터 실적




이번 주에는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 지역은행발 신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신호, 견조한 3분기 실적 발표, AI 모멘텀 등에 힘입어 모든 섹터가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부동산, 경기 방어주, 원자재, 소비 순환재, 유틸리티, 기술, 산업재, 헬스케어, 에너지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역은행 신용 리스크가 있던 금융 섹터도 실적 펀더멘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했으며 일시적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까지 진입했으나 다시 반등하며 공포(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하락하며 번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과 지역은행발 신용 리스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발언과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무역 측면에서는 미·중 양국이 14일부터 선박에 상호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며 갈등이 재점화되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의사를 밝히며 유화적 입장으로 전환했고, 중국 또한 희토류 통제가 수출 금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긴장 수위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마이크론은 중국 규제로 인해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혀 미·중 기술 갈등의 여파가 이어졌다.

정치적으로는 미 의회의 예산안 협상이 계속 결렬되며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15일 군인 급여를 지급하며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정세 측면에서는 인도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내 헝가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러·우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확산됐다.

경제지표는 셧다운으로 대부분 발표가 지연되었고, 연준 베이지북에서는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FOMC 이후 경제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며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했고, 고용 둔화를 언급하면서 양적 긴축(QT)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 이슈로는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고, ASML과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견조한 실적을 내며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특히 JP모건은 향후 10년간 방위·우주, AI·양자컴퓨팅, 배터리 등 에너지 기술, 공급망·첨단제조 등 4대 분야에 최대 1조 5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다만, 자이언스뱅코프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등 일부 지역은행의 부실 대출 우려가 일시적으로 부각되었으나, 무디스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고 피프스서드뱅크 등 다른 지역은행들의 견조한 실적이 확인되며 우려는 점차 완화되었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3분기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관련 추가 발언 여부와 셧다운으로 지연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무역 측면에서는 미·중 간 갈등 수위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미국 의회의 임시 예산안 부결로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긴 수준까지 이어지고 있다.

셧다운이 한층 더 장기화될 경우,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중국 공산당은 제4차 전체회의(4중 전회)를 열어 향후 5개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새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의회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셧다운으로 지연된 CPI 발표가 가장 큰 관심사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구매관리자지수(PMI),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등 주요 소프트 데이터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회의 결과도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가늠할 지표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코카콜라·테슬라·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재점화와 지역은행발 신용 리스크 등 돌발 악재로 인해,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박스권 흐름은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기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만큼 양호한 실적이 나오더라도 지수가 전고점을 단기간에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며 추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증시의 방향성은 결국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와 기업 실적이라는 두 가지 펀더멘털 요인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양국 모두 극단적인 충돌은 피하려 할 가능성이 높지만, APEC 회담 전까지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신경전이 이어지며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에서는 특히 AI 관련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이 재확인될지가 관건이며, 예상대로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이는 박스권을 돌파하고 연말 랠리로 나아갈 가장 확실한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셧다운으로 지연된 CPI 등 물가 지표가 예상 범위 내에서 발표된다면, 연준은 10월 FOMC에서도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머니마켓금리(SOFR)가 지급준비금리(IORB)를 상회하며 나타난 단기 유동성 경색 신호와 지역은행 신용 우려는 역설적으로 연준의 양적 긴축(QT) 조기 종료 가능성을 높여, 시장의 하방을 견고하게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미·중 무역 분쟁과 셧다운 장기화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동성을 활용하여, 견조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펀더멘털을 꾸준히 확인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