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전문가 : 일본 두번째 잃어버린 30년 시작




미국 모건은행 도쿄지점장을 지낸 외환과 채권 전문가인 후지마키 다케시 후지마키재팬 대표는 일본 경제주관지 기고에서 "일본 경제는 경기가 살아나거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끝장이 나는 구조인데, 드디어 그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라고 발언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일본은 현재 닛케이 평균 주가가 3만엔을 돌파하며 1990년 이후 33년만에 주가 지수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인데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이어서 " 이제 곧 두번째의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된다. 일본 주식이 거품 붕괴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도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이유이다" 라고 주식 시장 상승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 제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막대한 국채 등을 직접 인수해 온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변동폭이 0.25%에서 0.5% 로 올라간 것만으로도 막대한 평가손실을 떠안는다. 일본은행이 채무초과에 빠지면서 일본 엔화가 시장의 믿음을 상실할 위험성이 있다" 라고 발언하였습니다. 




실제로 0.25% -> 0.5% 로 YCC (Yield Curve Control) 상단선을 변경하며 국채수익률 상단선을 늘렸던 일본인데, 이렇게 올리기만 해도 막대한 국채를 일본 은행이 떠안고 있는 구조이기 떄문에 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엄청나다는 것이고, 다시 올해 들어 가파른 속도로 10년 국채 수익률이 0.5%에 다시 근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일본이 채권 수익률 0.5%를 돌파하는 움직임을 방어를 하기 위해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하고 그걸 일본 은행에서 사들이며 금리 상단을 방어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여지는데, 수십년간 계속되고 있는 이러한 악순환이 더이상 버티기에는 한계에 치달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으로 해석이 됩니다.




실제로 일본 엔화는 그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러엔 환율이 전고점을 향해 다시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이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히 전년동월 대비 2% 를 웃도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산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도 마이너스 기준 금리(-0.1%) 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아주 특이한 나라입니다. 


국채가 무너질까봐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소비자 물가지수는 2022년부터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해 아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전년대비)가 3.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2014년에 3.4%를 찍었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이후로 다시 또 튀는 물가 상승을 맞이한 것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튀고 있는데 기준 금리를 못 올린다? 보통의 국가였으면 진작에 은행 유동성이 매마르면서 무너졌어야 정상인 상황인데, 아주 특이한 나라입니다.


은행 이자율이 0% 대인데 아래 일본 개인 저축률은 계속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본은 지금까지 투자보다는 저축을 선호하는 국민 성향을 갖고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이자가 높으면 몰라도 0%대 금리에서 왜 이렇게 에금에 목을 맬까요? 


과거 1980년대의 버블 붕괴의 충격이 너무 커서일까요? 


이유야 뭐가 되었든 이러한 높은 저축률로 인해 은행이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일본 국민들이 국채를 사주면서 버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심각한 '광란의 물가' 시대가 올 것" 이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하며 일본의 서구 국가들과의 정 반대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역대 가장 강력한 초저금리 정책을 포기해야만 하지만 문제는 이를 하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는 것" 이라며, "금융완화를 중단하면 일본 경제는 순식간에 끝나고 만다", "앞으로 일본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장기금리 상한선의 0.1% 가량 인상 정도" 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충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하지만 그의 말이 사실 틀린 게 하나 없습니다. 


일본은 지금 양적완화(돈풀기)를 중단하면 국채가 대폭락을 하며 국가 부도 사태가 벌어질 상황입니다. 


또한 엔화 가치도 급격히 떨어지며 대 붕괴가 펼쳐질 상황인 것입니다. 


 



기준금리도 마이너스인 상황이고, 국채 금리도 YCC로 찍어 누르고 있는 상황, 인플레이션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일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예 없어보입니다. 


이미 무언가 변화를 주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 이분의 판단이고 저도 이에 동의합니다. 


저는 단지 일본이 붕괴하면 한국에도 큰 후폭풍이 다가올 것인데, 그 충격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워런버핏이 일본 상사기업에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빨리 빼야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다음 분기쯤 매각했다는 기사가 뜨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