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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4일 소식 전해 드립니다.
희토류 기업 크리티컬 메탈스가 CRML(Critical Metals Corp) 최근 몇 주 동안 투자자들과 정책 관계자들 사이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희토류 정제 기업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그린란드에서 진행 중인 핵심 프로젝트의 공학적 타당성 조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미국 수출입은행(Ex-Im Bank)으로부터 대규모 대출 의향서도 확보했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미국 정부가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움직였습니다.
특히 일련의 흐름이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어서 더 흥미로운데요. 전 세계가 공급망을 재편하는 이 시점에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셈이죠.
먼저 빠르게 기업 리뷰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 Corp)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희토류 개발 회사입니다. 핵심 자산은 그린란드 남부에 위치한 Tanbreez라는 희토류 프로젝트인데요. 이 광산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중(重)희토류 매장지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디스프로슘, 터븀처럼 대체하기 어려운 중희토류를 다량 포함하고 있고, 이 자원들은 특히 방위산업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높은 가치를 가집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 터빈, 반도체, 방위산업 등 현대 기술의 핵심 재료입니다. 이름 때문에 ‘희귀한 자원’이라고 오해받곤 하지만, 실제로는 매장량 자체가 적다기보다는 정제와 가공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정제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이 단 한 곳뿐이죠.
이런 환경 속에서 Tanbreez를 보유한 크리티컬 메탈스는 공급망 전략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이 광산이 이미 과거 중국의 인수 시도 대상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중국 기업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미국의 외교적 개입으로 CRML이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사실상 이 프로젝트는 이미 이전부터 미·중 희토류 경쟁의 전선에 있었던 셈이죠.
미국 정부가 지분 투자를 검토하는 이유
이제 왜 이 회사가 갑자기 엄청 뜨게 됐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 최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Critical Metals에 직접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민간 광산 기업에 직접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인데요. 재정 지원을 넘어, 미국 정부가 전략적 자산으로 직접 관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현재 행정부는 보조금을 지분 투자로 전환하는 새로운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자금 조달 기회가 넓어질 수 있고, 정부 입장에서는 공급망 전략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죠.
사실 이런 사례는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은 이미 리튬 아메리카(Lithium Americas)와 엠피 머터리얼즈(MP Materials Corp) 같은 자원 기업에도 지분 투자를 진행해왔습니다. Critical Metals는 이 흐름에서 다음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 지분 투자 소식이 나오자 리튬 아메리카(Lithium Americas) 주가는 급등했고,
엠피 머터리얼즈(MP Materials Corp) 주가도 급등했기 때문에,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 Corp)에도 발빠르게 달려들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확대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일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희토류 기업이 더 이슈가 됐었죠.
중국은 희토류 정제와 자석 생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출 조치는 사실상 경제적 무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중국이 공급을 조이게 되면 미국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게 되지만, 반대로 중국 밖에서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CRML 주가도 바로 그런 이유로 빠르게 반응한 거고요.
다만 만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담을 가지고 긴장이 완화된다면 주가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진정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작업
또 최근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는 미국의 희토류 정제 기업 REalloys Inc.와 10년간 Tanbreez 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Ucore Rare Metals라는 곳과도 10년 공급 계약을 맺었죠. 두 계약을 합치면 약 25%의 생산량이 이미 장기 구매처로 확보된 셈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사업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미국 입장에서는 전략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계약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쉽게 말해, 광산이 실제로 돌아가기 전에 고객을 먼저 확보한 셈이죠. 앞서 언급했듯 크리티컬 메탈스가 단순한 광산 회사가 아니라 미국 공급망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또 이 회사는 실제 사업 실행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데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NIRAS A/S와 협력해 Tanbreez 광산의 DFS(Definitive Feasibility Study, 최종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DFS는 광산 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인데요. 어떤 방식으로 채굴하고 가공할지, 운송은 어떻게 할지, 환경 영향은 어떤지, 비용은 얼마나 들고 수익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종합적으로 담아낸 ‘사업 설계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정부 인허가를 받아 실제 생산 단계로 진입하게 되죠.
DFS 완료 시점은 2025년 4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그 후 그린란드 정부에 최종 채굴 허가(Exploitation License)를 신청하게 됩니다. 이 허가가 나야 실제 상업적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Critical Metals는 광산의 ‘몸집’을 키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Fjord Maiden’ 라는 지역에서 실시 중인 정밀 시추 프로그램을 통해 매장량을 더 정확히 확인하고 확장하는 중인데요. 앞서 2백만 달러 규모의 시추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보유한 자원량은 약 2,256만 톤(Indicated 876만 톤, Inferred 1,380만 톤)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Indicated’와 ‘Inferred’는 자원 확실성 등급을 뜻합니다. 정밀 시추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은 Inferred 자원을 Indicated 등급으로 끌어올리면, 사업성이 더 명확해지고 금융기관도 투자 판단을 내리기 쉬워집니다.
초기 결과는 긍정적입니다. 높은 희토류 함량과 함께 중희토류 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요. 이런 자원은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금 조달과 지분 구조 변화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실제로 추진하려면 당연히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Critical Metals는 최근 미국 수출입은행(EXIM)으로부터 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장기 대출 의향서를 받았습니다. 아직 확정 대출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볼 수 있죠.
또한, 이 회사는 3,500만 달러 규모의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신주와 워런트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인데, 단점이라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현상을 ‘희석(dilution)’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더해 Critical Metals는 파트너사 Rimbal과의 계약을 변경해 현금 대신 자사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Tanbreez 지분을 최대 92.5%까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자금 부담을 줄이지만, 주식 발행이 늘어나기 때문에 지분 구조는 다소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게 단 몇 달 만에 이뤄졌다는 사실이 꽤나 놀랍습니다. 주가도 기가 막힌 타이밍에 급등을 했고요.
미중 희토류 전쟁 속 최종 승자?
만일 언론 보도대로 미국 정부가 Critical Metals에 지분 투자(약 8%)를 실제로 실행한다면, 이 회사는 민간기업이면서 동시에 미국의 전략 공급망 정책에 직접 포함되는 기업이 되는 셈이죠. 미국의 공급망 전략, 에너지 전환, 방위산업, 첨단 제조까지 연결되는 국가 전략의 한 축이기 때문에 상당한 상징성을 갖습니다.
Tanbreez는 규모가 크고, 중희토류 비중이 높으며, 지정학적으로도 미국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와의 금융·정책적 연계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단순 자원 개발 기업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됐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책 모멘텀과 사업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하는 흥미로운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선, 그린란드 정부의 채굴 허가 절차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자금 조달도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대출 승인 과정에서 지연이 생길 가능성도 있죠. 그리고 정치 이슈가 끼어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사이 관계에 따라 주가도 급변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봤을 때 앞으로 1년은 Critical Metals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가장 큰 이벤트는 DFS(최종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와 그린란드 채굴 허가 절차입니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로 진입하게 되죠.
미국 수출입은행의 대출 확정 여부,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 여부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중요한 지점입니다. 시추 결과에 따른 자원 규모 확장도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맞물리면, 크리티컬 메탈스는 국제 공급망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크리티컬 메탈스(CRML) 주가 전망
마지막으로 주가 얘기 해보곘습니다. CRML 주가는 2025년 초까지만 해도 1달러대 초반(1.23달러)까지 밀리며 시장의 관심권 밖에 있었습니다. 장기 하락 추세선 아래에서 거래량도 많지 않았고, 뚜렷한 상승 모멘텀도 없었죠. 하지만 7월 이후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붙으면서 주가가 천천히 3~5달러 구간을 회복했고, 9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급등세로 전환했습니다.
불과 1달러대였던 주가는 10월 중순 현재 23.28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저점 대비 상승률이 1700%를 넘는, 사실상 수직 상승에 가까운 움직임입니다.
차트를 보면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이 모두 한데 모여있던 정체 구간을 벗어나 10월 들어 완전히 정배열(단기선이 장기선을 상향 돌파하며 위에 위치하는 형태)로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정배열은 통상적으로 상승 추세의 전환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동반 폭발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10월 들어 거래량이 과거 평균 대비 수십 배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거래량 증가는 단순한 단기 개별 매수세가 아니라 기관 또는 큰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봉 차트에서 이 거래량은 더욱 뚜렷합니다. 2024년 내내 낮은 거래량으로 조용히 흘러가던 주식이, 불과 몇 주 만에 완전히 다른 차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죠.
주봉 차트를 보면 더 명확합니다. 올해 초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여름 이후 완만한 상승 추세로 전환되었고, 10월 들어서는 폭발적인 양봉이 출현했습니다. 장기 이동평균선(120주선)은 아직 추세 전환 초기 구간에 머물러 있지만, 단기·중기선이 급격하게 위로 치고 올라가면서 강력한 추세 전환의 초입이라는 시그널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과거 소외주가 전략 자산이나 테마주로 편입될 때 종종 나타나는 전형적인 움직임입니다. 게다가 이번 상승이 미·중 희토류 전쟁이라는 강력한 테마와 연결돼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트럼프의 관세 발언과 중국의 수출 규제 강화가 촉발점이 되었고, 시장은 이를 공급망 이슈와 연결해 CRML을 전략적 수혜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니까요.
아무튼 CRML 주가는 중장기 상승 추세 초입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만 현재는 단기 과열 상태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직전 고점 돌파 이후 연속적인 갭 상승이 나타났고, 하루 변동폭도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이익 실현 매물과 신규 진입 매수세가 부딪히며 변동성이 매우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만에 큰 폭의 조정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구간입니다. 기술적으로는 15~20달러 사이의 단기 지지선이 중요해 보이며, 이 구간에서 거래량이 줄지 않고 유지된다면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거래량이 빠르게 줄어들거나 20달러 이하에서 강한 매도 압력이 확인될 경우, 단기 과열 해소를 동반한 조정 흐름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0월 14일 프리마켓 기준으로 무려 37% 추가 상승 중인데, 분명 최근 주가 움직임은 단순한 기업 실적이나 기술적 패턴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갈등, 공급망 재편, 그리고 정책적 관심이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테마성과 실체가 동시에 결합된 상승 흐름이 나타난 상황인데요. 이제 시장의 초점은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이 어떻게 전개되느냐, 그리고 정책 및 지정학적 이슈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