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10/10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일본·프랑스의 정치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요인 속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일본에서 재정 확대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가 여당 대표로 선출되고, 프랑스 총리가 돌연 사임하면서 양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 여파로 미 국채 금리도 상승해 금리 민감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AMD와 오픈AI의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시장을 주도하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펼쳐졌고,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 중반에는 오라클의 AI 클라우드 사업 수익성 논란이 불거지고,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특히 오라클의 낮은 마진율 보도가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로 번지며 반도체주와 대형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AI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라며 AI 버블론을 일축하자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가 나타났고, 나스닥과 S&P500이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주 후반 들어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와 미국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 조치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시장이 급락했다.
여기에 연방 공무원 해고 개시 소식이 더해지며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고, 주요 지수는 주 후반 내내 패닉성 매도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S&P500은 -2.43%, 나스닥은 -2.53%, 다우 존스는 -2.73%로 AI 랠리의 숨 고르기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안전 자산 수요 증가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 자산 수요로 금 가격은 상승했고, OPEC+ 증산과 트럼프의 대중 관세 강화 발언으로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급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연방 정부 셧다운 지속, 오픈AI의 파트너십 발표와 AMD 칩 공급 계약, 오라클 수익성 우려, 중국의 희토류 규제 강화, 트럼프의 대중 관세 강화 발언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AMD(AMD) 오픈AI에 향후 5년간 6기가와트 규모의 MI450 GPU 공급 계약 체결, 오픈AI에 자사 주식 최대 10% 매입 가능한 신주인수권 부여, 리사 수 CEO가 향후 5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 신규 매출 전망,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오픈AI와의 협약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가
엔비디아(NVDA) 오픈AI와 AMD의 협약으로 경쟁 심화 우려 부각, CNBC 인터뷰에서 AI 연산 수요 폭발적 증가 및 블랙웰 칩 수요 강조, AI 버블론 반박 발언, 미국 상무부가 아랍에미리트에 AI 반도체 수출 허가
브로드컴(AVGO) 오픈AI의 AMD 칩 공급 계약 소식으로 경쟁 심화 우려 부각
테슬라(TSLA) 소셜미디어 X에 신차 출시 암시 영상 공개, ‘스탠더드’ 저가형 라인업 공개, 중국에 주행거리 확장 모델Y 신규 변형 등록 소식
스포티파이(SPOT), 질로우(ZG), 피그마(FIG), 부킹홀딩스(BKNG) 오픈AI ‘데브데이2025’에서 챗GPT와 제3자 앱을 연결할 수 있는 앱 SDK 공개 관련 이슈
버라이즌(VZ) 전 페이팔 CEO 댄 슐먼을 신임 CEO로 임명, 통신 업종 전반 부진, AST스페이스모바일과 2026년부터 우주 기반 셀 서비스 제공 계약 체결
코메리카(CMA) 피프스서드 뱅코프가 109억 달러 규모로 인수 보도
크리티컬메탈스(CRML)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 인수 논의 보도, 기관 대상 3,500만 달러 사모 투자 유치, 백악관 관계자의 인수 부인 보도, 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로 희토류 관련주 부각
오라클(ORCL) 클라우드 부문 낮은 이익률(14%) 보도, 스티펠·미즈호의 긍정적 분석 및 매수 기회 평가, 엔비디아 CEO가 초기 수익성 우려를 기술 발전 과정으로 해석, ‘인텔리전트 커뮤니케이션 오케스트레이션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 공개
델테크놀로지스(DELL) AI 수요 확대 근거로 매출 성장률 전망 34%→79% 상향, EPS 성장률 전망 8% 이상→15% 이상 상향
알파벳(GOOG) ‘오팔’ 웹앱 제작 툴 서비스 국가 확대 발표, 기업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제미나이 비즈니스’ 출시, EU 반독점 당국에 구글·MS·애플의 반경쟁 행위 우려 제기 보도
ASML(ASML),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램리서치(LRCX) 미 하원 중국문제위원회 보고서에서 장비 우회 수출 가능성 언급으로 규제 강화 우려 부각
IBM(IBM)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자사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에 ‘클로드’ 모델 통합 결정
트릴로지메탈스(TMQ) 백악관이 알래스카 앰블러 광산지구 광물 공급을 위해 파트너십 체결, 미국 정부의 10% 지분 취득 및 3,560만 달러 투자 포함
코어위브(CRWV) 엔비디아 CEO의 투자 언급 및 긍정 평가, ‘서버리스 강화학습 서비스’ 공개
아마존(AMZN) 12월부터 LA 지역에 ‘약국 키오스크’ 서비스 도입 발표
AST스페이스모바일(ASTS) 버라이즌과 우주 기반 셀 서비스 제공 계약 체결
시스코시스템즈(CSCO) AI 데이터센터 간 초장거리 연결용 신형 네트워킹 반도체 ‘P200’ 공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리스 판매 유지를 위한 6,000억 달러 규모 인센티브 지급 계획 발표 이후 철회
JP모건(JPM) 연준 마이클 바 이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형은행 감독 완화 비판 발언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웰스파고(WFC), 골드만삭스(GS), 씨티그룹(C) 대형은행 감독 완화 관련 경고 발언 영향, 주요 통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 보도
아스트라제네카(AZN) 트럼프 행정부와 메디케이드 처방약 가격 인하 합의
아이온큐(IONQ) 워런트 발행을 통한 하이츠 캐피탈 20억 달러 자금 조달 발표
마이크로소프트(MSFT) 일부 데이터센터 지역의 공간 및 서버 부족 보도, 핵심 지역 신규 Azure 구독 제한 가능성, 오픈AI가 EU에 빅테크 반경쟁 우려 제기
인텔(INTC) 1.8㎚ 공정 적용 차세대 ‘팬서 레이크’ 프로세서 양산 돌입 발표
TSMC(TSM) 9월 매출 3,309억 8,000만 대만달러 기록, 전년 대비 31.4% 증가
애플(AAPL) EU에 오픈AI가 빅테크 반경쟁 행위 관련 우려 제기
MP머티리얼즈(MP), 앨버말(ALB)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로 희토류 관련주 부각
이번 주에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미·중 무역 분쟁 재점화로 인해 유틸리티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하락했다.
소비 순환재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으며, 이어서 에너지, 부동산, 금융, 산업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술, 원자재, 헬스케어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했으며 중립(Neutral) 단계에서 공포(Fear) 단계로 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급등하면서 번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일본·프랑스의 정치 불확실성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AI 랠리를 이어갔으나, 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무역 측면에서는 미국 하원 ‘중국문제 특별위원회’가 중국이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회피해 약 38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반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관련 제품의 수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고, 양국은 오는 14일부터 상호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며 무역 분쟁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맞서 11월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무역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정치적으로는 미국 의회의 예산안 협상이 연이어 결렬되며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연방 공무원 감원 조치에 착수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었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로 재정 지출 확대 우려가 부각되며 엔화 약세와 국채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이후 공명당의 연립 이탈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가 일부 되돌려졌다.
프랑스에서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취임 27일 만에 사임하면서 프랑스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보고서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 발표가 지연되었다.
그 가운데 뉴욕 연은이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 및 5년 전망 모두 이전 대비 상승한 반면,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9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었다.
다수의 위원들은 올해 안에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위험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유지했다.
기업 뉴스에서는 AI 관련 호재와 우려가 교차했다.
AMD는 오픈AI와 5년간 AI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대규모 매출 확대 기대를 높였고, 오라클은 클라우드 부문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일론 머스크의 xAI에 투자 중이라고 밝히며, AI 버블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으로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아랍에미리트(UAE) 칩 수출을 승인하면서 규제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상반기까지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단기적인 성장 제약 요인을 언급했지만, 동시에 AI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의 추가 대응, 연방정부 셧다운의 지속 여부, 그리고 3분기 실적 시즌 개막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역 측면에서는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강화 발언 이후 고조된 긴장감이 시장 전반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4일부터 미·중 양국이 상호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무역 마찰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적으로는 셧다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5일 군인 급여 지급 여부가 주목된다.
통상 셧다운 기간 중에는 군인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종료 후 소급 지급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직접 지시함에 따라 이번에는 급여가 정상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셧다운 영향으로 일부 지표의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 관련 연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베이지북 공개를 통해 연준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과 지역별 경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측면에서는 JP모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
이어 ASML과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기술주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모멘텀에 힘입어 신고가 랠리를 이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강화 발언이 조정의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시장이 과열 구간에 진입해 있었던 만큼 단기적으로 급격한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가격을 움직이는 재료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판단하는 안목이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강화를 즉시 시행하지 않고 11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 등 압박 수위를 높인 것에 대한 대응으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 미·중 양국의 추가 발언이나 대응 조치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관세 이슈는 지난 4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충격 때보다 국지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AI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견고하고, 3분기 기업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면 단기적인 가격 조정과 EPS(주당순이익) 상승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한 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분위기인 만큼, 이는 유동성 공급을 통해 주가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인한 단기 변동성에는 대비하되, 실적 발표 결과를 확인하면서 과도한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경우 이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