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기적인 현금 지원이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그 빚은 미래 세대, 특히 청년들의 어깨 위로 고스란히 얹히게 됩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쿠폰’이 아니라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 전체가 빚을 내어 현금을 살포하는 방식의 정책이 반복된다면, 미래 세대는 앞선 세대처럼 풍요를 누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청년들은 이미 여러 불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기술 경쟁, 그리고 기후 위기까지 —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청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기회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는커녕 단기적인 쿠폰 정책으로 포장한다면, 청년들의 불안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서울의 발전 사례를 통해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그리고 새롭게 개발될 용산국제업무지구처럼 창의와 디자인, 도시 브랜드에 투자할 때 비로소 부가 창출되고 일자리가 생깁니다.
서울이 세계의 시선을 끌었던 순간들은 언제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변화의 순간마다 반대를 외치는 태도는 이제 멈춰야 합니다.
과거 청계천 복원,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당시에는 반대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제 서울은 다시 한 번 ‘창조의 도시’, ‘브랜드의 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청년들이 스스로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시드머니(Seed Money)’로 삼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습니다.
청년의 어깨 위에 얹어야 할 것은 ‘쿠폰’이 아니라, 바로 ‘기회의 사다리’와 ‘경쟁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