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0억 달러 벌 것
한때 반도체 시장의 제왕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고전하던 인텔에
'AI 챔피언' 엔비디아가 구원투수로
등판했어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인텔 주가는 38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인텔의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총 50억 달러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인텔의 지분 약 4%를
확보해 주요 주주가 된다는 의미에요.
이번 협력의 핵심은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는데 있습니다.
인텔은 엔비디아의 그래픽기술(GPU)을
자사의 PC용 칩에 통합할 계획이고요.
엔비디아는 자신의 데이터센터 제품에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를 가져오게
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두 세계적인 플랫폼의 융합"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창출될 시장 기회는
연간 5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어요.
그는 또한 이번 투자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투자"가 될 것이며, "그 투자 수익률은
환상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판도 바뀔까?
이번 협력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PC시장에서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돼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GPU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엔비디아는 자체 AI시스템에
Arm 기반의 CPU를 사용해왔지만,
앞으로는 인텔이 맞춤 제작한 x86기반
CPU시장을 장악해 온 인텔의 칩을
활용해 AI패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죠.
PC시장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의
강력한 RTX GPU를 통합한 새로운
시스템온칩(SoC)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뛰어난 내장 그래픽
성능을 앞세워 PC시장 점유율을
뺏어갔던 AMD에 대한 강력한 견제가
될 전망이에요.
장기적으로 이 딜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에도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자사의 주력 칩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는데요.
젠슨 황 CEO는 "인텔의 파운드리 기술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인텔의 파운드리로의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에요.
이번 협력은 당장 인텔의 제품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두 회사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에 따라
반도체 업계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