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 삼성전자 외면, 반도체 주 장기 침체 예상?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 주식 시장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7만전자를 어제 넘겼고, SK 하이닉스도 11만원이 조금 안되는 10만 9200원까지 오르며 AI 인기에 힘입은 장세가 연출이 되었습니다.
왜 올랐는지, 이게 맞냐 여부를 떠나서 우선 수급별로 좀 살펴보겠습니다.
" 개인들은 계속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들은 계속해서 철저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손절인지 아니면 수익실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주만해도 삼성전자 7288억원 어치를 개인투자자가 순매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대부분 7만원 근방에서 많이 물려 있었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못볼 줄 알았던 7만원 대를 다시 만나서 "또 떨어지기 전에 팔자" 라는 심리로 팔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심지어 삼성전자가 주간 순매도 1위를 차지했고, SK 하이닉스도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개인투자자 : 한번 속지 두번은 안속는다!?"
2020년 하반기 삼성전자 및 반도체 주가 급등을 하여 주당 83000원 가까이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최고점이죠.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에 열광하였고, 심지어 동네 아주머니들이 미용실에서 삼성전자 주식 산 것을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어디를 가도 삼성전자 얘기밖에 안들리는 이상한 시기가 왔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2021년 초에 고점을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2022년 말까지 약 2년간을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8만 전자가 5만 전자가 된 상황이 도래한 것입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2년 동안 7-8만원 선 사이에 대부분 물려있었던 상황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이랬던 5만 전자가 다시 올해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6개월 만에 7만 전자로 급등을 해 버린 것입니다.
2년간 맘고생도 참 심했을 것이고,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언제 오르나 한숨만 쉬고 계신 분들이 많으셨을텐데, 너무나도 반갑게도 이번에 7만전자가 되어 내 본전을 넘거나 근처까지 오니 이때다 싶었을 것입니다.
또 떨어질 수도 있다는 공포심은 처음의 몇 배가 됩니다.
겨우 그 지옥에서 빠져나왔는데 다시 들어가라고 하면 미치는 것이죠.
결국 한번 속았었지만 또 한번은 속지 않겠다는 좋은 매도 포지션 이었다고 평가합니다 ^^
"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좋은 매도 포지션으로 차익 실현 또는 손실 회복을 잘 한 개인투자자 분들은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 올라가게 되면 사람 심리가 "더 갖고 있을걸" 하고 안도에서 후회하는 심리로 바뀌게 됩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에 순매도 한 만큼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기관투자자 (외국인도 대부분 기관이므로) 들이 더 올려서 본인들이 산 가격보다 높여 놔야 콜옵션 시장에서도 돈을 벌고 실물 주식에서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86%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이번 기록이 1998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미 올해 6만원 초반에서부터 매집이 들어갔었으니 많이 벌었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비중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팔지 못하고 더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매도를 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때 후회 심리가 작용해서 다시 삼성전자에 들어가게 된다면, 과거 10만 전자를 외치다가 물려버린 상황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장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이 말은 제 희망사항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다 라는 희망을 아직도 가지고 계신가요?
물론 미국과 중국이 극적으로 화해하고, 중국도 한국의 규제를 풀고, 전 세계가 다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화해 모드로 간다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극적인 상황이 연출이 되지 않는 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하반기에도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고는 계속 쌓이니 생산량을 줄여버렸고, 중국에서는 40% 이상 사주던 반도체를 사주지 않고 오히려 삼성폰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고, 미국은 계속해서 탈 중국을 강요하고 있어 앞으로 반도체 생산 단가가 올라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이외에 경기 침체까지 온 상황이니... 더이상 말은 안하겠습니다.
하반기에는 대내외 상황이 더 안좋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기 떄문에, 개인투자자분들은 지금의 매도로 만족하시고 추가로 더 오르더라도 "이건 내 돈이 아니다" 라고 쿨하게 생각하시고 버티시기 바랍니다.
외국인은 단기적으로는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실제로 아래 장기 시총대비 비율 추세만 봐도 이미 다 떠난 수준입니다.
2022년이 가장 낮았던 부분이었고, 올해 조금 들어오고 있지만 비중이 작년 대비 유가증권 기준 1%가 채 늘지 않았습니다.
[e-나라지표]
>> 개인들이 결국 사주게 되면 손바뀜이 일어나며 어느 순간 고점에서 개매들만 잔뜩 물려있는 상황이 또 연출이 된다는 점 명심하시고, 아쉬움은 있으실 수 있지만 참으시라고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실적이 충분히 예상이 되고 악재들이 해소가 될 것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상황이 왔을 때 들어가셔도 늦지 않습니다.
2년 동안을 물려보셨기 때문에 얼마나 물리는 게 힘드신지 잘 아실 것입니다.
또 물리시면 이제는 버틸 여력이 없으실 것입니다.
다들 한국의 국민 기업 삼성전자에 관심이 많으실텐데 씁쓸한 소리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잘 되어야 한국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이미 오랫동안 만들어 진 상황이라, 삼성전자가 결국 잘 되어야 합니다.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하여 다시 적극적으로 매수를 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