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며 마침내 4000달러 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나 프랑스의 정치적 위기와 같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다시 경신된 사상 최고치
AP,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0월 7일 오전 11시 30분,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이 트로이온스(약 31.1g)당 4013.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선물 가격이 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꾸준히 최고가를 경신하며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197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값,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2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그리고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감 등이 투자자들을 금 시장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호주의 한 전문가는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내에서 금의 전략적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금이 가장 확실한 피난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요?
이러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9월에도 금을 추가로 매입하며 11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금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위스 UBS의 한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의 변동성은 10~15%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며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금값 상승은 여러 국제적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동시에 높은 변동성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