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암호화폐 이슈를 쉽게 정리해드리는 코인 뉴스입니다.

2025년 10월 2일 소식입니다.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 13년 만에 퇴임 발표

리플에서 가장 큰 인물이자 상징적인 개발자인 데이비드 슈워츠가 올해 말 CT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리플은 XRP 레저라는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회사인데요, 레저란 쉽게 말해 모든 거래 기록을 투명하게 남겨두는 전자 장부입니다. 슈워츠는 이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코드까지 짠 핵심 개발자입니다.

그는 리플에서 무려 13년 이상 몸담았고, 그중 7년을 CTO로 지냈습니다. 이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오랫동안 미뤄둔 취미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그렇다고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리플 이사회에 합류해서 여전히 회사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슈워츠를 “진정한 OG”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초창기부터 업계를 이끌어온 원조 세대라는 뜻인데요. 그는 매주 진행하던 회의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CTO 자리에서는 물러나도 리플 생태계에는 계속 남아 있을 거라고 확인했습니다.

요약하면, 리플의 이번 변화는 한 시대의 마무리이자 또 다른 세대교체의 신호입니다. 하지만 슈워츠가 여전히 리플의 보드에 남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이유는 크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죠.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실물자산 토큰화 계획 발표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 행사에서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일가가 후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이미 두 개의 토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거버넌스 토큰인 WLFI, 즉 의사결정 과정에서 투표권 역할을 하는 토큰이고요. 또 하나는 미국 달러 가치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USD1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인데요. 보통 1달러에 맞춰 두기 때문에, 비트코인처럼 급등락이 심한 자산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USD1은 이미 시가총액 27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5위 스테이블코인에 올라 있습니다.

이제 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원유나 천연가스, 목재, 면화 같은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토큰화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바꿔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인데요. 쉽게 말해, 기름 한 드럼이나 목재 한 묶음을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서, 누구든 휴대폰으로 그 일부를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또한 이 자산들은 USD1 스테이블코인과 연결해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프로젝트 전용 직불카드 출시와 모바일 지갑 앱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미국 대통령 일가가 관련돼 있는 만큼 글로벌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죠.


일본 메타플래닛, 세계 4위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부상

일본의 메타플래닛은 최근 비트코인 매수 소식으로 국제 언론에 크게 보도됐습니다. 이번에 새로 5,268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는데, 금액으로는 약 6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9조 원이 넘습니다. 이로써 총 보유량은 30,823개에 달하게 되었고, 이는 세계 상장기업 중 네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 보유량입니다.

앞서 9월에도 6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매수를 단행했기 때문에, 메타플래닛은 사실상 아시아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막 소식이 터졌을 때는 일본 증시에서는 10% 이상 급락했다가,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하자 반등을 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을 겪은 탓에 한 달 동안 주가가 30% 이상 떨어지기도 했죠. 비트코인 가격과 회사 주가가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아베(Aave) 창립자, 새로운 ‘디파이 여름’ 예고

이어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분야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베의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프는 최근 금리 인하 흐름이 디파이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파이는 은행 같은 중개 기관 없이 블록체인 위에서 바로 대출과 예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전통 금융에서는 은행이 예금과 대출을 중개하지만, 디파이는 스마트 계약이라는 자동화된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대신하죠.

쿨레초프는 미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4~4.25%로 낮춘 최근의 움직임을 언급하며, 금리가 낮아질수록 사람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게 되고, 이때 디파이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0년 여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TVL(총예치자산)이 10억 달러에서 단 몇 달 만에 100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디파이 여름’이라고 불렀죠.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성숙한 기반 위에서 새로운 사이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실제로 아베의 총예치자산은 올해 들어 두 배 넘게 증가해 현재 약 434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도 디파이에 발을 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