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3,4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월 ~ 7월까지 국내 주식 및 채권을 순매수 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8월 한달 동안 순매도로 잠시 이탈을 하였었는데요. 9월 들어 가시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로 방향을 전환 하였습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권 시장(주식, 채권) 투자 동향, 배경 그리고 평가’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권 순투자 재개
출처 : 국제금융센터 신술위 / 박승민 책임연구원
01. 동향
외국인투자자들은 9월 중 국내주식을 7.1조원 순매수하고, 국내 상장채권을 6.1조원 순투자(잔액 증감 기준). 연간 누적 순유입 규모는 주식 -2조원, 채권 +45조원
1) 주식 +7.1조원
ㅇ `24.2월(+8조원) 이후 월간 단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8월을 제외하면 5개월째 순유입 기조 지속. 다만, 9월 하순에는 주가 고평가 우려 등으로 높은 유출입 변동성을 시현
ㅇ 코스피에서 7.4조원 순매수, 코스닥에서는 0.4조원을 순매도. 특히 전기전자 업종(+7.3조원)으로 매수세가 집중
ㅇ 외국인 보유 비중은 8월말 29.5%(895.3조원)에서 30.8%(1,004.2조원)로 큰 폭 증가
2) 채권 +6.1조원
ㅇ 외국인 채권잔액은 8월말 306.7조원에서 312.8조원으로 증가(29일기준)
ㅇ 만기별로는 5년물 이하 보유잔액은 1.8조원 감소, 5년물 이상 20년물 이하는 1.5조원 증가, 20년물 초과는 2.2조원 증가(장외시장 기준)
02. 배경
▲반도체 업황 개선 ▲정부 정책 기대감 지속 ▲채권 장기물 수급 개선 기대 등이 주요 유입 요인으로 작용. 다만, ▲금리인하 지연 우려가 일부 채권자금 유입을 제약했을 소지
1) 반도체 업황 개선
ㅇ △AI 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 지속, △미국 빅테크 실적 개선, △범용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수주 확대 등이 맞물리며 삼성전자(+4.9조원) 및 SK하이닉스(+1.4조원)가 9월 전체 순매수의 89%를 차지
ㅇ 인도, 인니 등 여타 신흥국은 9월에도 유출세가 이어진 반면, 대만 및 한국은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의 반도체·AI 산업 선호 현상이 뚜렷
- 아시아 지역 내 한국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 특히 기술주 중심의 실적 전망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 목표치를 3,800으로 상향(Goldman Sachs)
ㅇ 범용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공급 제약 등으로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
- `26년 범용 서버 투자가 2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확대 여력이 크지만, SK하이닉스는 M15 공장에서 약 9만 웨이퍼 증설에 그칠 전망. 메모리 시장은 `27년까지 슈퍼사이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Nomura)
- 9월 1~20일 반도체 수출금액은 전월대비 +9%, 전년동월대비 +27% 증가
2) 정부 정책 기대감 지속
ㅇ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주가 저평가 해소를 위한 노력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재정지출 확대 등에 따른 소비 진작 기대도 증가
ㅇ 정부의 소비회복 쿠폰 프로그램이 소비자심리 회복과 맞물리며 연말까지 내수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HSBC)
–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 관세 협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8월 111.4 → 9월 110.1로 1.3포인트 하락했으나, 정책 기대감 및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여전히 높게 유지
3) 채권 장기물 수급 개선 기대
ㅇ `26.4월 예정된 WGBI 편입을 앞두고 일부 선제적 자금 유입과 보험사들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미스매치 해소 목적의 장기물 익스포져 확대가 맞물리며 장기물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형성
ㅇ `26.4월 WGBI 편입을 앞두고 인도의 GBI-EM 편입 사례와 유사하게 4분기부터 선취매성(pre-positioning flows) 자금유입이 발생할 가능성(Goldman Sachs)
ㅇ 금리인하 기조와 규제당국의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 계획으로 생보사들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관리 부담이 가중. 이에 보험사의 장기물 수요가 이어지며 본드포워드 거래의 상대방으로서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세가 지속
4) 금리인하 지연 우려
ㅇ 금융안정 등을 위하여 한국은행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단기물 위주로 채권 매도 압력이 확대되었을 소지
ㅇ 서울 아파트 가격이 6.27대책 이후 7월 +0.80% → 8월 +0.46% → 9월 0.52%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은 `6월 1만1,045건 → 7월 4,050건 → 8월 4,198건 → 9월 4,080건으로 안정적으로 4,000건대를 유지
- 주택가격 반등세로 한국은행의 정책 우선순위가 다시 금융안정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10월 금리인하(베이스 시나리오)가 지연되고 최종 금리가 기존 전망(2.00%)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소지. 이에 10월 회의 동결 가능성을 45%, 최종금리가 2.00%를 상회할 가능성을 35%로 평가(Nomura)
- 기준금리 인하가 10월에서 11월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 ▲서울 아파트 가격 반등세 장기화, ▲최근 금통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원화 절하 위험 등이 주요 이유. 아울러 3,500억달러 대미투자 협상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26.1분기로 지연될 가능성도 높은 편(Citi)
03. 평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내국인의 해외투자 등 외환수요를 충당하는 모습. 향후 반도체 업황,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추진력 등이 외국인 자금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