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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9일 소식입니다.
올해 들어 힘스 & 허즈가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했고, 유료 구독자 수는 25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확실히 입지를 굳혔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동시에 미국 보건 당국은 체중 감량 약품 광고 방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여기에 경영진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HIMS 주가는 최근 주봉상으로 다시 상승 트렌드를 만들어냈는데요. 다시 한 번 역사상 최고가에 도전하리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시점에서 이 기업의 성장 스토리와 리스크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힘스 & 허즈는 어떤 회사인가
혹시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힘스 & 허즈 헬스는 온라인 기반의 헬스케어 플랫폼입니다. 탈모, 발기부전, 피부 관리처럼 예민한 고민부터 정신건강 상담, 피부과 진료, 그리고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체중 감량 약품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한 처방을 구독(subscription) 형태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즉,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아마존처럼 편리하고 넷플릭스처럼 구독 방식으로 건강 관리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든 것이죠.
화려한 실적, 그러나 비용 부담
2025년 2분기 실적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출은 5억 4,4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 늘었고, 전체 구독자 수는 약 244만 명에 달했습니다. 가입자당 평균 월 결제액은 74달러 수준으로 30%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부담도 보입니다. 매출 총이익률은 작년 같은 분기의 81%에서 76%로 내려갔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비용 구조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순이익은 4,25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실제 자유현금흐름은 6,94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즉, 회계상으로는 이익을 냈지만 실제 현금은 빠져나간 셈이죠. 공격적인 마케팅과 운영 투자 덕분에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자금 소모가 크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사실 저번 분기의 가장 큰 성과는 구독자 수 증가였습니다. 전년 대비 31% 늘어난 240만 명의 유료 구독자가 회사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 구독자당 월간 매출(ARPU)은 84달러에서 74달러로 줄었습니다.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저가 상품을 선택했거나 고가 상품 이용을 줄인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확장 전략: 호르몬 치료와 해외 시장
한편 힘스 & 허즈는 이번에도 뚜렷한 성장 전략을 내놨습니다. 남성 저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폐경 증상을 겨냥한 호르몬 헬스 프로그램이 그중 하나입니다.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던 분야라서 성장성이 큽니다.
또한 2026년에는 캐나다 시장에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때는 세마글루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제네릭 버전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가격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성인 인구의 3분의 2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시장입니다.
영국 디지털 헬스 기업 자바(Zava) 인수를 통해 독일, 아일랜드,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도 발을 들였습니다.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에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신임 CTO 모 엘시나위의 합류로 기술 전략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AI 기반 24시간 맞춤형 상담, 웨어러블 연동 건강 관리, 글로벌 규제를 고려한 플랫폼 확장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힘스 & 허즈의 비전입니다.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검사 서비스를 통해 미리 질병을 예방하고, 나아가 넷플릭스나 코스트코처럼 누구나 건강을 구독하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규제 리스크: FDA 경고와 광고 논란
성장 스토리가 분명하긴 하지만 리스크도 있습니다. 바로 FDA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입니다.
최근 FDA는 힘스 & 허즈를 포함한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에 경고장을 발송하며 “중단하라(cease and desist)”는 이례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FDA가 온라인 헬스케어 기업을 전통적 제약사와 동일하게 규제 대상으로 본 첫 사례로 평가됩니다.
힘스 & 허즈는 “조제(compounded) 치료제는 FDA의 승인이나 심사를 받은 바 없다”는 점을 이미 웹사이트와 고객 안내 자료에 명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업계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광고하는 방식에 있었는데요. FDA는 지난해 오프라 윈프리가 출연한 42분짜리 인포머셜이 있었는데 그게 약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업계 전체를 타게팅한 거죠.
이 같은 기조에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의 강경한 제약 광고 비판도 작용했습니다. 그는 비만은 식습관과 운동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의약품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메모에서 “제약 광고는 반드시 진실되고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고 지시하며 규제 강화를 뒷받침했습니다.
힘스 & 허즈는 올해 초 슈퍼볼 광고에서도 체중 감량 약의 효능만 강조하고 부작용은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FDA 규정상 ‘효능과 위험성을 균형 있게 전달해야 한다’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최근 경영진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도 겹치며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성장 기업의 경우 내부자가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 “앞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힘스 & 허즈 장기 목표와 전망
HIMS CEO 앤드류 두담은 여전히 “수백 가지 치료에서 수천 가지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매출 65억 달러, 조정 EBITDA 13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와 함께 규제 불확실성을 반드시 감안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안전성과 투명성이 확보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힘스 & 허즈는 이제 미국 보건 당국의 시선 속에서 새로운 헬스케어 모델을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힘스 & 허즈 주가 같은 경우 지난 1년 간 200% 넘게 상승했지만 꽤나 상당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70 달러에서 40 달러 사이를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나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정이 나와줄 때는 확 빠지면서도 아직 상승 트렌드는 유지되는 모습인데요. 올해 2월에 역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윗꼬리가 길게 달린 음봉이 나와준 것은 꺼림칙하나, 만일 전고점까지 상승하고 기어코 역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다면 새로운 영역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규제 상황과 함께 다음 실적을 눈여겨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힘스 & 허즈 주가 흐름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