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암호화폐 이슈를 쉽게 전달해드리는 코인 뉴스입니다.

2025년 9월 26일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업비트를 품에 안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고, 미국에서는 상원에서 암호자산 과세 청문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클라우드플레어라는 미국 유명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 구글이 직접 참여한 사이퍼 마이닝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계약, 그리고 첫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상장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네이버, 업비트 흡수 합병 추진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다름 아닌 한국에서 나왔습니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이슈인데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업비트의 모회사 두나무를 전액 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는 보도인데요. 업비트는 한국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기도 합니다.

이번 거래의 방식은 조금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합병처럼 한 회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나눠주고, 그 대가로 두나무 전체 지분을 가져오는 구조입니다. 법적으로 두 회사는 그대로 존재하지만, 지배구조상 네이버가 완전히 흡수하게 되는 셈이죠.

네이버는 이미 네이버페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를 장악하고 있고, 대출, 보험, 투자 상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업비트까지 더해진다면, 결제부터 투자, 그리고 가상자산 거래까지 한 플랫폼 안에서 연결되는 셈입니다.

시점도 중요합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은 연내 관련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고요. 이런 규제 환경 속에서 네이버와 업비트가 손을 잡는다면, 앞으로 원화 기반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스테이블코인 ‘넷 달러’ 출시 발표

미국에서는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름은 ‘넷 달러’인데요. 달러화로 1:1 담보되는 방식으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을 가속화하고 보안성을 높이는 핵심 기업입니다. 하루 평균 7,800만 건이 넘는 요청을 처리하며, 330개 도시 이상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죠. 그런 기업이 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까요?

CEO 매튜 프린스는 이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사람 간 결제 수단을 넘어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시대를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자동으로 톨게이트 요금을 내거나, AI가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을 지불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시장의 전망도 밝습니다. 씨티은행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2조 달러, 많게는 4조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테더, 그리고 다른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플레어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전략적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이퍼 마이닝, 구글 지원 AI 호스팅 계약 체결

이번 소식은 제다 단독 컨텐츠로도 이미 만들었는데요, 비트코인 채굴 업체이자 AI 데이터센터 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사이퍼 마이닝이 AI 클라우드 기업 플루이드스택과 10년에 걸친 호스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약 30억 달러에 달합니다.

텍사스의 바버 레이크 개발 부지에서 168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AI 데이터센터에 제공하는 계약인데요. 참고로 1메가와트면 수백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니, 이 계약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죠.

더 주목할 부분은 구글의 참여입니다. 구글은 플루이드스택의 임대 의무 가운데 14억 달러를 보증하기로 했고, 그 대가로 사이퍼 지분 약 5.4%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단순히 금융적 보증을 넘어, 구글이 직접 사이퍼의 성장에 이해관계를 갖게 된 셈입니다.

사이퍼는 여기에 더해 8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2.4기가와트 규모의 HPC(고성능 컴퓨팅)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회사가 이제는 AI와 슈퍼컴퓨팅 시대의 데이터센터 운영사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 이 부분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유죠.

다만 사이퍼마이닝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습니다. SELL THE NEWS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은 단독 컨텐츠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미국 최초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상장

투자 시장에서도 중요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최초로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가 상장된 것인데요. ‘ESK’라는 티커로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ETF는 상장지수펀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개별 투자자가 직접 이더리움을 사서 지갑에 보관하지 않아도, 주식처럼 ETF를 통해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번 ETF는 여기에 스테이킹 기능까지 얹었습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보유한 이더리움을 일정 기간 맡기면 검증자로 참여해 보상을 받는 제도입니다. 투자자들은 이 ETF를 통해 매달 스테이킹 보상을 분배받게 되죠.

흥미로운 점은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스테이킹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SEC가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이미 스팟 이더리움 ETF가 250억 달러 이상 운용 중인 만큼, 향후 승인될 경우 시장 자금 유입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상원, 암호자산 과세 청문회 개최 예정

마지막으로 미국 의회 소식입니다. 상원 재무위원회가 오는 10월 1일, 암호자산 과세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 세법에 따르면 소액 결제까지 모두 과세 대상인데요.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을 비트코인으로 사도 과세 이벤트로 간주되는 것이죠. 이런 규정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 청문회에는 코인베이스 세무 부사장 로렌스 즐래트킨을 비롯해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합니다. 특히 논의의 핵심은 ‘소액 면세 기준’입니다. 즉, 일상적인 소액 결제는 아예 과세에서 제외하자는 내용이죠. 백악관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제도 개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하루 동안 뉴스만 보아도 흐름은 명확합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업비트를 품으려 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채굴 기업은 AI 데이터센터 운영사로 변모하며, 구글 같은 빅테크는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규제 당국은 ETF 승인과 세제 개편을 통해 제도권 편입을 서서히 추진하고 있죠.

앞으로 몇 년 안에, 암호화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나 투자 상품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