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과 오픈AI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오픈AI와

손을 잡았습니다.

인공지능(AI)에 쓰이는 반도체를

공동 설계하겠다는 겁니다.

해당 반도체는 외부에 제공되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활용될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독보적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과 오픈AI가 공동 설계한

AI반도체가 내년 출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두 기업은 지난해부터 AI모델을 훈련하고

가동할 칩을 개발해 왔는데, 그 성과를

공개한다는 겁니다.

브로드컴에 따르면,

이 반도체의 명칭은 'XPU'입니다.





엔비디아와 AMD가 제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의

차별화를 위한 이름으로 보입니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고객이 100억 달러 규모의

주문(AI)을 약속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 고객이 바로 오픈AI 였던 거죠.





엔비디아 의존도 줄이기


이들의 공동전선이 엔비디아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는

왜 나오는 걸까요?

그 이유는 엔비디아가 AI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들은 단일 공급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반도체에 버금가는 성능의 AI칩이

탄생한다면 기업들에게 선택권이

생기고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도 약해집니다.

실제 기업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메타 등 자체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빅테크는 독자적인 칩 설계

나서거나 브로드컴 등 반도체 설계 능력이

뛰어난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날아오른 브로드컴 주가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브로드컴은 1년간 145%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