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동아일보


  • 네이버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췄음

  •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와 간편결제 플랫폼의 결합으로 금융업과 코인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

  •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할 예정

  • 두 회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방침. 포괄적 주식 교환이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지분을 100% 확보하는 것을 의미

  •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그룹의 금융 사업을 총괄

  • 연간 결제 규모만 80조 원으로,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간편 송금과 대출부터 보험, 증권, 부동산 등까지 종합 금융 플랫폼 회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

  • 두나무는 국내 1위이자 글로벌 4위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음

  • 업계에서는 이 두 회사의 결합이 국내 디지털 산업에 가져올 지각 변동에 주목

  •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 네이버파이낸셜과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업비트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유통 창구로 활용될 수 있음

  • 현재 테더와 서클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중심으로 유통되는 것과 비슷한 구조

  • 연간 80조 원 규모의 네이버 결제·커머스 인프라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를 넓히고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음

  • 이미 네이버와 두나무는 올해 7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위해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음

  • 시장에서는 해당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음

  • 미래에셋증권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됐을 때 해당 코인의 발행 규모가 2030년 5조 원까지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 미래에셋은 또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절감하게 되는 카드·밴사 지급 수수료를 2030년 1450억 원으로 추정

  • 양사는 핀테크와 인공지능(AI) 분야의 스타트업 등에 대해서도 대규모 투자를 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임

  •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가 구상하는 기술 생태계 투자 규모는 10년간 수십조 원 규모로 알려졌음

  • 시장에서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네이버파이낸셜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만큼 합병 비율에도 관심이 쏠림

  •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4조∼7조 원, 두나무는 10조 원이 훌쩍 넘는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음

  •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주주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주고, 기존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부 네이버파이낸셜이 갖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

  • 현재 두나무의 최대주주는 송치형 회장(25.53%)

  • 한편 네이버의 두나무 자회사 편입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4% 오른 25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음

  • 한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거래되는 두나무의 주가는 10% 넘게 하락

간편결제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합

자료 : 서울경제신


  •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K핀테크가 탄생한다는 데 의미가 있음

  •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로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망에 올리고 네이버 쇼핑까지 결합하면 단번에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이 가능

  •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연 80조 원 규모의 결제 인프라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해 간편결제와 전자상거래를 포괄하는 금융 인프라가 만들어지는 셈

  • 두나무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와체인’과 디지털자산 지갑 등이 네이버페이와 시너지를 낼 수도 있음

  • 미래에셋증권은 양 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현실화되면 2030년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 네이버와 두나무의 빅딜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기존의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음

  •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서비스나 국가라는 제약이 없어 마스터와 같은 신용카드 결제망과 은행의 스위프트(SWIFT) 해외 송금망을 거치지 않고 글로벌 거래가 가능

  • 특히 빠른 거래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일반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만 있다면 미래 금융거래를 바꿀 핵심 자산으로 부상

  • 이에 글로벌 핀테크·가상자산 업체들은 앞다퉈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 금융 인프라 전반을 재편성하고 있음

  • 미국의 결제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는 올 2월 USDC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공식 결제 수단으로 채택

  •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USDC 보관 보상과 결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음

  •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는 이 같은 글로벌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세계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려면 국가대표급 기업이 필수적이기 때문

  • 이번 거래는 11일 네이버페이가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686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추진되는 것임

  •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향후 증권사를 포함해 금융사를 추가 인수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이번 빅딜로 두나무가 쇼핑·메신저·웹툰 등 네이버가 구축한 생태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대목

  •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유통 역량이 네이버 서비스에 결합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면에서도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기 때문

  •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 사의 시너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하다”고 평가

  • 두나무와의 결합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역량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

  • 네이버에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버X’ 개발을 주도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AI 산업은 ‘돈의 전쟁’으로 과감한 투자가 필수라고 주장해왔음

  • 정보기술(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비트의 높은 매출을 기반으로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강조

  •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입장에서도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해서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음

  •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모두 이번 결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전해짐

  • 구체적으로 양측은 핀테크와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단행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

  • 이들이 구상하는 기술 생태계 투자 규모는 10년간 약 수십조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음

  •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세계 3위 수준의 가상화폐거래소를 인수하게 되면서 금융시장의 판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만큼 파급력이 큰 사안”이라고 평가

<시사점>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 사의 결합이 사실로 굳어진다면 이는 국내 정보기술(IT) 산업과 금융산업을 동시에 흔들 대형 사건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는 빅테크와 암호화폐 산업이 정식 결합하는 첫 사례이자, 디지털 금융의 새 질서를 예고하는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수의 배경은 분명합니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AI,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를 장악해왔으나, 투자와 자산 관리 영역에서는 뚜렷한 주도권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반면 두나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업비트를 기반으로 막대한 거래 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축적했으나, 규제 불확실성과 대주주 지배구조 문제라는 약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두 회사의 결합은 양측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결제·투자·가상자산을 한데 엮는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양 사 결합의 의의는 매우 큽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지갑, 블록체인 인프라가 네이버 생태계에 결합하면, 소비자는 ‘결제→저축→투자’의 모든 금융 행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혁신적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디지털 금융이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 사 결합이 반드시 기회인 것만은 아닙니다. 네이버는 검색·쇼핑·결제에 이어 가상자산 투자까지 흡수할 경우 사실상 생활·금융 데이터의 초집중을 이룹니다. 이는 독점적 시장 지위에 대한 우려를 낳고, 가상자산 변동성이 결제·소비 영역으로 전이될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규제 공백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고 하겠습니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한국 디지털 금융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빅테크 독점과 규제 혼란을 불러오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승부는 투명성과 책임성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은 혁신의 이익만을 취하려 하지 말고 소비자와 시장 안정이라는 공공적 책무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당국은 시대적 흐름을 막기보다 제도적 안전망을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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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0/0003663894?date=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