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이 커진 미국 관세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1조 4000억 원의 승부수를 던졌음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일라이릴리와 뉴저지주 공장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연말까지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음

  • 셀트리온은 46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인수한 후 초기 운영(2400억 원), 생산 용량 증설(7000억 원)에도 추가 투자할 계획으로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

  • 셀트리온은 현지 공장을 인수해 증설함으로써 1~2년 후로 예정된 미국의 의약품 고관세(최대 250%)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게 됐음

  •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로 바이오 시밀러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대응할 수 있게됐음

  • 시장에서는 급변하는 관세 리스크 제거와 함께 미국 의약품 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강해져 현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음

  • 서 회장은 2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와 관련해 “미국이 의약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고관세가 현실화되면 대비하지 않은 경쟁기업의 3분의 2가 도태될 것”이라며 “관세가 200%를 넘어서는 시점에는 미국 내 공장을 인수하거나 새로 짓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설명

  • 그는 이어 “미국발 고관세는 이제 상수로 봐야하는 상황으로, 후임 대통령이 누가 되든 철회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유럽에서도 관세 징후가 나타나는 지 검토해야 함

자료 : 서울경제신문


  •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일라이 릴리의 공장은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시설로 약 14만8760㎡(약 4만 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4개 건물이 들어서 있음

  •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수요에 맞춰 정제라인에 최소 6기(7000억 원 추가 투자) 이상의 바이오리액터를 증설할 계획

  • 6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인 13만 5000리터에 달하게 됨

  • 미국 공장은 앞으로 현지 판매 물량을 전담 생산할 예정으로, 전체 생산량의 절반은 일라이 릴리에 위탁생산(CMO)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 즉시 매출도 발생

  • 서 회장은 “(공장을 인수해)자체 공장을 짓는 것보다 6년 정도의 시간 아꼈다"며 "기존에 있던 정제 라인을 통해 8000억 원을 아끼고, 직원 승계로 추가 교육 비용 1500억 원을 세이브한 효과 등을 감안하면 국내 생산 시설 건설 대비 1조 5000억 원을 절감한 셈”이라고 말했음

  • 셀트리온은 이번 공장 인수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의약품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추게 됐음. 셀트리온은 2023년 이후 출시된 모든 제품을 미국 법인이 직접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왔음. 여기에 현지 생산 거점까지 확보해 외주 CMO 대비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음

  • 나아가 이번 인수 공장에 부설 연구소가 포함돼 보스턴 지역에 연구소를 설립하려던 문제도 해소됐음

  • 인수 과정에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USA 대표가 참여한 만큼 현지에서의 역할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임

  • 서 회장은 “전 세계가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오히려 기회로 봐야 한다”며 “이번 투자가 셀트리온의 신규 매출 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

  • 셀트리온은 미국 공장은 내년 말부터 현지 판매용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 미국 외 지역에는 인천 송도 생산시설에서 공급을 이어감

  • 서 회장은 “미국 인건비가 국내의 두 배에 달하지만 생산 원가에서 인건비 비중은 크지 않다”며 “공장 자동화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연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

  •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 목표인 4조 5000억~4조 6000억 원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음. 서 회장은 “이번 인수 효과가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 회계연도이므로 올해 연매출은 기존 가이던스 수준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높아져 과거 40% 중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음

  •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10종과 오리지널 의약품 1개 등 총 11개 바이오 의약품을 판매 중

  • 회사는 미국 판매 의약품 개수가 2033년 33개, 2038년 41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음. 이외에도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판매 의약품은 이보다 늘어날 수 있음

<시사점>

23일 셀트리온은 미국 일라이릴리의 뉴저지 공장을 인수를 공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는 단순히 생산능력 확대 차원을 넘어, 트럼프의 바이오 관세부과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관세 및 무역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고자 하는 전략적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압박, 무역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메이드 인 USA’는 셀트리온 제품의 신뢰와 경쟁력을 높이는 강력한 카드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인수 비용과 증설 계획을 합쳐 1조 4000억원 이상이 자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과 낮은 부채비율(약 19~20%)을 바탕으로 일정 부분 자체 조달이 가능하나, 이 모든 금액을 내부 자원만으로 충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실제로 미국 법인 유상증자나 금융권 차입 등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주주가치 희석이나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셀트리온으로서는 대규모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마련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무리한 유상증자는 주주 불신을 부를 수 있고, 과도한 차입은 재무 건전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즉 셀트리온의 자본조달 과정에서 주가하락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금조달의 문제를 풀지못하면 주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바이오기업의 주가와 비교할 때 셀트리온은 다소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보여지는 만큼 미래 모멘텀 강화로 단기적인 주가상승은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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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536594?date=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