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2일 코인 뉴스입니다.
오늘은 바이낸스 자체 토큰인 BNB의 급등세, 일본의 비트코인 투자 기업 메타플래닛 근황, 그리고 주요 코인 차트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상 최고가 기록한 BNB
주말 동안 바이낸스의 자체 토큰인 BNB는 1,079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단기간에 10% 넘게 상승했는데요.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솔라나의 상승폭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성과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 ‘기관 수요의 부활’을 꼽습니다. 기관이라 하면 헤지펀드, 대형 투자사, 상장 기업처럼 큰 자금을 운용하는 주체들인데요. 이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 중 하나는 ‘리스크를 감내할 만한가’입니다.
바이낸스는 과거 여러 국가에서 규제 리스크로 곤란을 겪었는데, 최근에는 일부 소송을 마무리하고, 내부 규제 준수 체계를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즉, BNB에 투자하더라도 불필요한 ‘악재 뉴스’에 휘말릴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인식이 생긴 거죠.
BNB의 또 다른 강점은 바이낸스 거래소의 막강한 영향력입니다. 현재 전 세계 현물 거래량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과 협력해 새로운 투자 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자산을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BNB를 재무제표에 포함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억 달러 규모의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신뢰와 수요가 함께 늘어나게 되죠.
다만 모든 전문가가 “무조건 상승”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MEXC와 Derive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는 1,000달러 아래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기관 참여와 기본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판단 때문이죠.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수
BNB의 랠리와 별개로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가 5,419개의 비트코인을 한 번에 매수했는데, 금액으로는 약 6억 3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코인당 평균 매수가격은 약 11만 6천 달러였죠.
이번 거래로 메타플래닛의 총 보유량은 25,555 BTC, 약 29억 달러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상장기업 가운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순위에서 5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 마라톤디지털 바로 뒤를 잇게 된 셈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메타플래닛이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게 아니라, 아예 회사의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작년 말부터 비트코인 재무 운용을 공식적인 사업부로 편입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죠.
이번 매수 자금은 1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증자를 통해 마련됐고, 연말까지는 3만 개, 2026년까지는 10만 개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적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1분기 비트코인 운용 수익률이 95.6%, 2분기는 129.4%, 그리고 3분기 현재까지도 10%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또 미국에 파생상품 운용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해 비트코인 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메타플래닛은 아시아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되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한 셈입니다.
그.러.나. 시장에 드리운 약세 신호들
하지만 시장이 긍정적인 뉴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차트와 거시경제 흐름을 보면 단기적으로 경계할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연준은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위험자산, 즉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호재로 작용하죠. 그런데 달러 인덱스(DXY)가 예상과 달리 반등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달러의 가치를 주요 통화 대비로 측정하는 지표인데요. 이번에 나타난 ‘드래곤플라이 도지’라는 캔들 패턴은 강세 전환 신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장중에 크게 하락했지만 매수세가 들어오며 본래 가격으로 회복된 형태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암호화폐에는 보통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로 도지 캔들을 만들었는데, 문제는 위치였습니다. 2017년과 2021년 고점에서 이어진 장기 저항선 근처였던 겁니다. 이는 매수세가 주저하고 매도세가 힘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만약 조정이 이어진다면 11만 4천 달러대의 50일 이동평균선, 그리고 10만 7천 달러대의 직전 저점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기 고점인 11만 8천 달러를 넘어서야 약세 신호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삼각 수렴 패턴 속에서 방향을 잡던 중 하락 쪽으로 무너졌습니다. 현재로서는 4,062달러, 그리고 심리적 지지선인 4,000달러가 주요 관건입니다. 반등하려면 4,458달러를 회복해야 하죠.
리플(XRP)은 최근 미국에서 ETF가 출시되며 반짝 기대감을 얻었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모멘텀을 보여주는 MACD 지표가 주간 차트에서 하락 전환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다시 삼각 하락 패턴 부근으로 밀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현재 시장은 채택 확대라는 긍정적 동력과 단기 변동성이라는 경고 신호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BNB의 급등과 메타플래닛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는 장기적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반대로 차트와 달러 강세 흐름은 당분간 흔들림이 있을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두 가지 힘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는지가 핵심입니다. 기관이 계속 자금을 투입하고, 메타플래닛 같은 기업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준 의장과 위원들의 연설, 그리고 PCE 물가 지표 발표는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