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지난 18 ~19일 일본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현재 0.5%를 유지하였습니다.

 

일본은행 총재는 기존 금리인상 방침을 유지, 경제와 물가 상황 개선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는데요.

 

이에 일본은행의 9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전망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은행의 9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전망

출처 : 국제금융센터 최호상 전문위원

 

01. 통화정책회의 결과

일본은행은 9 18~19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동결. 이에따라 1월 금리인상 이후 5차례 개최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5%에서 유지



 


1) 이는 미국과 관세협상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관세가 일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면서 경제와 물가 동향을 확인할 필요성에 기인

 

ㅇ 이번 회의에서는 2명의 통화정책위원이 기준금리 유지에 반대를 표명. 아울러 일본은행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J-REIT)을 연간 각각 3,300억엔, 50억엔 정도로 매각하기로 결정

 


2) 성명서에서는 경제와 물가의 전망 기조를 이전과 같이 유지

 

ㅇ 향후 경제는 각국의 통상정책 등의 영향을 받아 해외 경제가 둔화되고,일본기업의 수익도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성장속도가 저하될 것으로 표명

 

- 그 이후에는 해외경제가 완만한 성장경로를 회복하면서, 일본경제의 성장률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제시

 

ㅇ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은 성장세 약화의 영향으로 낮아지겠지만, 이후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중장기 예상 물가상승률이 오름에 따라 점차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

 

- 아울러 물가 전망 기간 후반에는 물가안정목표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전개된다고 부연

 

ㅇ 리스크 요인으로는 각국의 통상정책 전개와 관련 여파를 받은 해외 경제 및 물가 동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과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02.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성명서 주요 내용

 

1) 경기전망

각국의 통상정책 영향으로 해외경제 둔화, 일본기업 수익성 악화, 성장률 저하가 예상. 그 이후 해외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되어 일본경제 성장률 상향으로 연결


2) 인플레이션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은 성장세 둔화의 영향으로 낮아지겠지만, 이후 시간을 두고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인력부족 심화와 함께 상향될 것으로 진단

 

3) 리스크 요인

각국의 통상정책 전개와 관련 여파로 인한 해외경제와 물가 동향의 불확실성이 큰 편. 이에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예정

 


03. 일본은행 총재 기자회견

기존 금리인상 방침 유지ETF 매각은 시장상황에 따라 안정성을 배려하여 진행하겠다고 피력

 

1) 향후 통화정책

경제와 물가 상황의 개선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 물가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설정한 2%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부연

 

ㅇ 금리인상을 보류한 이유는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 판별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동시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 현 시점에서는 큰 마이너스 여파가 없지만, 보다 더 통계자료를 확인하고 싶다면서, 국내외 경제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

 

ㅇ 그리고 최근 물가 흐름은 대체로 일본은행의 전망에 부합하고 있다고 평가

 

ㅇ 최근 정치상황과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질의에는 10 4일 새로운 자민당 총재 선출 후에 해당 변수를 경제와 물가의 전망을 반영하여 일본은행 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

 

- 그리고 미국 베센트 재무부 장관의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뒤처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겠다고 표명



2) ETF REIT 매각 관련

시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매각금액을 소폭으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 관련 매각의 단점이 크지 않다고 설명

 

ㅇ 아울러 ETF REIT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특정 주가 수준을 염두에 둔 판단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전부 매각될 때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단순 계산으로 100년 이상 걸린다고 언급

 

- ETF 등의 매각은 관련 노하우가 축적되어 실무적 검토에서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진전이 있었음을 강조. 또한 ETF의 매입은 현 시점에서 고려하지 않는다고 제시

 

ETF 매각 관련 정보 공재는 사안의 성격상 지침을 제시하기 어려웠다고 부연

 



3) 주요 기관의 평가

미국의 관세정책 시행 이후 미국 등 해외경제의 불확실성과 임금 동향 등 경제지표의 충분한 파악 이후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의견이 다수

 

(BNP 파리바)
미국 관세정책 위험이 크지 않고,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하지만 일본은행 정책위원들의 견해인 미국 고용지표 부진, 국내 정치불안 등을 고려하여 다음 금리인상 시점을 금년 12월로 예상

 

(Bank of America)

일본은행이 통계 및 기타 정보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기조, 특히 관세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견해는 서둘러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영. 일본은행은 금리인상은 내년 1월로 관측

 

(Citi)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었지만, 일본은행은 관세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 미국의 고용감소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신호 발신 가능성은 낮은 편

 

2/4분기 이후 내외수의 성장세가 이어질 기대가 낮은 점도 일본은행이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낮추는 요소

 

(골드만삭스)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인상은 2026 1월로 기본 시나리오 유지. 이는 내년 춘계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 정보를 수집하여 결정할 것으로 보기 때문. 춘계 임금협상은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결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근거

 

ㅇ 다만 엔화가치가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경우,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관련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JP 모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특징은 2명의 통화정책위원이 금리 동결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ETF 보유 자산 처분을 결정한 내용.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에 신중하지만, 2명의 반대 의견은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다른 견해를 견지함을 시사

 

(UBS)

급격한 엔화가치 하락과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 등 물가상승 압력 위험의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미국의 경기하방 위험 등으로 일본은행은 2026 3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

 

04. 전망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변수인 미국의 관세정책 리스크와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은 시차가 두고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은 편

 

1) 시장 일각에서는 빠르면 10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관측도 상당. 일본은행은 미국 관세정책 여파를 의식하겠지만, 임금-물가 선순환 구도 지속에 더 무게를 둘 전망

 

ㅇ 미국의 고용사정 악화가 지속될 경우에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인상을 단행하기가 부담. 이는 미국 경기 둔화가 세계경제 전반으로 파급되고, 이는 다시 일본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ㅇ 미국과 관세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철강, 알루미늄 등에 고관세율 적용은 높은 임금인상률을 촉발했던 수출산업 이익 감소로 연결. 이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조건인 임금-물가 선순환 구도 유지를 어렵게 할 소지

 

ㅇ 또한 임금-물가 선순환 구도 지속을 확인하기 위한 일본은행의 관측 시점을 고려하면,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음을 시사

 

- 일본은행은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다음 회계연도 기업의 임금인상률 예측 시점을 12월로 설정

 

- 관세로 인한 기업수익 악화가 춘계 임금협상(춘투)에서 별다른 영향이 없음을 확인한 이후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전망(골드만삭스)

 


2) 경제 상황 외에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는 정치권의 변화. 하지만 과거 사례 등을 볼 때, 10월 차기 총리가 결정되어도 정책조율 등을 위해 빠른 속도로 통화정책을 전환하기는 기대난

 

10월 초 재정확장을 선호하는 차기 총리 선출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 가능성으로,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요인도 존재

 

ㅇ 하지만 일본은행이 서둘러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이는 현재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여당이 야당과의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 이에 따라 새로운 총리 집권 이후 경제정책 방향성을 가늠하기까지 시간이 소요

 

- 신임 총리 취임 후 가장 빠르게 금리를 올린 사례는 금년 1월이었으며, 이 때에도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후 3개월이 경과

 

- 정치 불확실성이 커져 일본은행이 빠르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어려운 상황(다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