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 기준금리를 연 4.00~4.25%로 0.25%포인트 내렸음

  • 작년 12월 금리를 낮춘 뒤 9개월 만

  • 한국(2.5%)과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상단 기준)로 줄었음

  • 연준은 이날 오후 2시(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뒤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음

  •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예견. 우선 미국 물가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글로벌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게 요동치지 않고 있음

  • 지난 11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시장 전망치 수준

  •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1% 오른 수준에 머물렀음. 그동안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이 물가를 급격히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는데 아직까지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

  • 반면 노동 시장은 활기를 잃고 있음.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8월 31일~9월 6일)는 26만3000건으로 약 4년 만에 최대치였음. 이날 연준이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다”고 밝힌 것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 표현으로 해석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은 노동 시장의 위험에 초점을 맞춘 것”. 뉴욕타임스는 “연준은 노동 시장의 둔화 조짐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

올해 추가 두 번 금리 인하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7일 공개한 점도표


  •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

  • 점도표(點圖表·dot plot)는 연준 위원 19명이 익명으로 자신이 전망한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 연준은 1년에 4번, 분기마다 발표

  • 이날 연준은 추가로 올해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올연말 3.5~3.75%)

  • 연준은 가장 최근 공개된 점도표(6월)에서 올해 총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횟수가 세 차례로 늘어난 것. 올해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연준 회의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남았음

  • 또 내년엔 0.25%포인트만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3.25~3.5%)

  • 미 CNBC는 “내년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만 예상한 것은 예상보다 적은 수치”라고 했음

  • CIBC 캐피털 마켓의 알리 재퍼리는 블룸버그에 “오늘 공개된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견해가 분열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일부는 고용시장에 대한 위험을, 일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한다”고 했음

<발표 전문>

Recent indicators suggest that growth of economic activity moderated in the first half of the year. Job gains have slowed, and the unemployment rate has edged up but remains low. Inflation has moved up and remains somewhat elevated.

최근 지표들은 올해 상반기 동안 경제 활동의 성장이 완화되었음을 시사한다. 고용 증가세는 둔화되었으며,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The Committee seeks to achieve maximum employment and inflation at the rate of 2 percent over the longer run. Uncertainty about the economic outlook remains elevated. The Committee is attentive to the risks to both sides of its dual mandate and judges that downside risks to employment have risen.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 수준의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한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위원회는 양대 목표 모두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고용과 관련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

In support of its goals and in light of the shift in the balance of risks, the Committee decided to lower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by 1/4 percentage point to 4 to 4?1/4 percent. In considering additional adjustments to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the Committee will carefully assess incoming data, the evolving outlook, and the balance of risks. The Committee will continue reducing its holdings of Treasury securities and agency debt and agency mortgage?backed securities. The Committee is strongly committed to supporting maximum employment and returning inflation to its 2 percent objective.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위험 균형의 변화를 고려하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4%포인트 인하하여 4%~4와 1/4%로 조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위원회는 새로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그리고 위험의 균형을 신중히 평가할 것이다. 또한 국채, 정부기관 부채, 기관 보증 주택저당증권 보유액을 계속 줄여 나갈 것이다. 위원회는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강력히 전념하고 있다.

In assessing the appropriate stance of monetary policy, the Committee will continue to monitor the implications of incoming information for the economic outlook. The Committee would be prepared to adjust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as appropriate if risks emerge that could impede the attainment of the Committee's goals. The Committee's assessments will take into account a wide range of information, including readings on labor market conditions, inflation pressures and inflation expectations, and financial and international developments.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평가함에 있어, 위원회는 새로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다.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나타날 경우, 필요에 따라 통화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위원회의 평가는 노동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대, 금융 및 국제적 동향 등 폭넓은 정보를 반영할 것이다.

Voting for the monetary policy action were Jerome H. Powell, Chair; John C. Williams, Vice Chair; Michael S. Barr; Michelle W. Bowman; Susan M. Collins; Lisa D. Cook; Austan D. Goolsbee; Philip N. Jefferson; Alberto G. Musalem; Jeffrey R. Schmid; and Christopher J. Waller. Voting against this action was Stephen I. Miran, who preferred to lower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by 1/2 percentage point at this meeting.

이번 통화정책 조치에 찬성표를 던진 위원은 제롬 H. 파월 의장, 존 C. 윌리엄스 부의장, 마이클 S. 바, 미셸 W. 보우먼, 수전 M. 콜린스, 리사 D. 쿡, 오스턴 D. 굴즈비, 필립 N. 제퍼슨, 알베르토 G. 무살렘, 제프리 R. 슈미드, 크리스토퍼 J. 월러였다. 이번 조치에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스티븐 I. 미란으로, 그는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2%포인트 인하하기를 선호하였다.

<시사점>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내용으로 별다른 시장 반응은 보여지지 않습니다. 이번 9월 점도표 공개에서 10월, 12월 두 차례 더 금리인하가 이루어져 총 3번의 금리인하가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번 금리인하는 트럼프 정부의 첫 금리인하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를 "리스크 관리 차원(risk-management move)"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아직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혹시 있을지모르는 경기 침체를 예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는 의미입니다.

2026년 금리인하는 한 번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그것도 물가가 상승할 경우 금리인하 기조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잠재적 물가상승 가능성으로 인해 기준금리 수준은 3.0~3.25% 포인트 수준에서 멈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비추어 장기 30년 국채금리의 밴드를 예상해 보면, 3.8%~5.5% 수준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기조를 볼 때 장기 30년국채금리가 3.8~4.0% 수준에 도달할 경우 일단 미국국채(미국국채관련 ETF 포함)를 매도(최소한 절반 이상)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관련 기사>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5/09/18/ELXN7MF4WBDVLBPJPJEBUUR7I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