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6일 크립토 뉴스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이 더 유리하다”

지난 9월 15일,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이나 솔라나보다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즉 DAT에서 더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AT(Digital Asset Treasury)란 상장 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유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전통 기업이 금이나 부동산을 자산으로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죠.

문제는 최근 이들 기업의 mNAV, 즉 기업가치와 보유 자산의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프리미엄이 무너지면 더 이상 코인을 살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런 환경에서 비트코인 중심의 DAT가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단순 보유만 할 뿐 추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스테이킹 보상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자산 중에서도 이더리움 쪽이 시장 기반이 훨씬 탄탄하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 시장에 상장된 비트마인 이미전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200만 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5%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런데도 목표치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매수를 이어가겠다고 하죠.

보고서의 결론은 앞으로 DAT는 비트코인이나 솔라나보다 이더리움에 훨씬 긍정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죠.


고래의 회전, 그리고 ETF 자금 흐름

은행 보고서만의 예측이 아니라 실제 자금 흐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8월, 비트코인의 초창기 보유자로 알려진 고래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이동시킨 기록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고래는 8월 20일부터 9월 1일까지 약 3만6천 비트코인, 당시 시가로 4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팔고 비슷한 규모의 이더리움으로 바꿨습니다. 암호화폐 역사상 손꼽히는 대규모 교환 사례였죠.

9월 중순에는 다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번에는 1,176 비트코인, 약 1억3천만 달러 규모를 탈중앙화 거래소에 입금하고 곧바로 매도에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약 5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 추가 매도 압력을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관 자금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8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ETF는 7억5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이더리움 ETF는 39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 가격 비율도 4월의 0.018에서 8월 말 0.043까지 반등했다가, 현재는 0.039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고래와 ETF 모두 같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시장의 무게 중심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겁니다.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의 새로운 기둥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점입니다.

9월 중순 기준,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1,660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불과 한 달 전 1,495억 달러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테더(USDT)가 약 880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서 USD코인(USDC)이 약 480억 달러를 차지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거래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의 핵심 기반이자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단순한 숫자의 증가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이제 투기 자산이 아니라 달러화된 금융 인프라의 뼈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죠. 그리고 이 모든 거래는 가스 수수료로 이더리움을 사용하기 때문에 ETH 자체 수요도 늘어나게 됩니다.

비트코인은 이런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거의 갖추지 못했고, 솔라나는 일정 부분 시도하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아직 이더리움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코인베이스 베이스 네트워크, 자체 토큰 모색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은 레이어2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2023년에 출시한 베이스(Base) 네트워크는 최근 자체 토큰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코인베이스는 베이스가 독자 토큰을 발행하지 않고 ETH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왔는데요. 이제는 토큰 발행을 통해 네트워크 탈중앙화를 강화하고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베이스는 이미 초당 거래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 ‘스테이지 1’ 단계의 탈중앙화 요건을 충족하며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여기에 솔라나와의 상호운용성을 확장해 사용자가 솔라나 토큰을 베이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이더리움이 단순히 자체 네트워크 안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생태계와 연결되는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폴카닷, 발행량 상한 도입

한편 폴카닷은 커뮤니티 거버넌스를 통해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DOT 공급량을 21억 개로 제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전까지 폴카닷은 매년 1억2천만 개가량의 토큰을 추가 발행하는 무제한 모델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변경으로 앞으로 2년간의 인플레이션 기간이 지나면 공급량이 상한에 도달하게 됩니다.

2040년 기준으로 예측해 보면, 이번 상한제 도입으로 공급량은 약 19억 개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전 모델대로라면 34억 개에 달했을 것이니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죠.

즉각적인 가격 반응은 크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희소성 내러티브를 강화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변화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결정은 CEO나 경영진이 아니라 커뮤니티 투표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 더리움은 이제 단순히 비트코인과 경쟁하는 자산이 아니라 암호화폐 금융의 중심 인프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DAT가 이더리움을 선호하고, 고래와 ETF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네트워크의 사용성을 강화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고, 베이스 네트워크 같은 확장판도 활발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은 여전히 자산군의 기초를 이루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실제 유동성, 사용 사례, 네트워크 확장 측면에서 보면 이더리움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5년은 이더리움이 진정한 시장의 기반으로 자리 잡은 해로 기록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일단은 지켜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