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12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지표 간의 엇갈린 신호 속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자 대형 기술주와 AI 관련주가 강세를 이끌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주 초반에는 지난 주 고용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고,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에 일부 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어서 노동부의 연간 고용 벤치마크가 대폭 하향 수정되었으나 대형 기술주의 강세와 오라클의 급등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 중반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강화되었지만, 동시에 기업들의 마진 축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상승 폭이 제한되었다.

대형 기술주와 AI 관련주가 시장을 지탱했으나, 소비재 등 다른 업종은 약세를 보이며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 후반에는 다소 불안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불구하고,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시장은 고용 둔화에 더 집중했고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에 달했다.

이로 인해 기술주를 넘어 금융, 산업, 중소형주까지 전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에 이어 다우 존스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막바지에는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졌고, 일부 대형 기술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미국 증시는 S&P500 +1.59%, 나스닥 +2.03%, 다우 존스 +0.95%로 모두 상승하며 마감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는 하락하고 USD/KRW 환율은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한 반면, 2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안전 자산인 금과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물가지수 발표, 아이폰 신제품 공개, 오라클 실적 발표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오픈AI AI 칩 100억 달러 수주 기대감, 오라클 350억 달러 자본 지출로 GPU 수요 부각, 엔비디아·AMD 등과 AI 반도체 강세 동반

에코스타(SATS)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5G 사업 확대 위해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 170억 달러에 인수 소식

티모바일(TMUS), AT&T(T), 버라이즌(VZ) 스페이스X의 에코스타 주파수 라이선스 인수로 경쟁 심화 우려

아마존(AMZN) 제네릭 의약품 구독 서비스 RxPass 텍사스 확대, AWS가 앤트로픽 모델 사용 비용 부담 소식, AR 안경 ‘제이호크’ 개발 보도와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점유율 잠식 우려

테슬라(TSLA)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38% 보도, 네바다 DMV 자율주행차 시험 인증 획득 및 로보택시 운행 허가, ESS ‘메가블록’ 성장동력 언급, 이사회 의장의 CEO 리더십 발언 및 로보택시 안전모니터 제거 가능성 언급

앱러빈(APP), 로빈후드(HOOD) S&P500 지수 편입 소식

엔비디아(NVDA) 젠슨 황 CEO 트럼프 영국 국빈 방문 동행 예정, AI 인프라 서밋에서 GPU ‘루빈 CPX’ 공개, 중국 알리바바·바이두 자체 칩 훈련 보도, DGX 클라우드 사업 축소 및 자체 AI 모델 개발 집중, 웰스파고 비중 확대 등급 부여

에이트코홀딩스(OCTO) 웨드부시 댄 아이브스 이사회 의장 취임, 오픈AI 샘 알트만의 월드코인 재무 자산 매입 결정

애플(AAPL) ‘아이폰 에어’와 ‘에어팟3’ 공개, 혁신적 AI 기능 부재 지적, 중국 eSIM 규제 문제로 아이폰 에어 출시 연기, AI·검색 부문 로비 워커 퇴사, 애플 워치 고혈압 알림 기능 FDA 승인

알파벳(GOOG) 구글 클라우드 RPO 1,060억 달러 중 2027년까지 580억 달러 매출 전환 전망

오라클(ORCL) 1분기 매출·EPS 예상 하회, RPO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 오픈AI와 3,000억 달러 규모 컴퓨팅 파워 계약, 350억 달러 자본 지출 발표

AMD(AMD) 오라클의 자본 지출 발표로 향후 GPU 구매 확대 기대

비스트라에너지(VST), GE버노바(GEV), 컨스털레이션에너지(CEG) 오라클 클라우드 수요 기반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

TSMC(TSM) 8월 매출 전월 대비 3.9%·전년 대비 33.8% 증가, AI·HPC 수요 확대 평가

시놉시스(SNPS) 3분기 매출·EPS 예상 하회

마이크론(MU) 데이터센터용 D램·낸드 수요 공급 우위 언급, 목표주가 175달러 상향

샌디스크(SNDK) 낸드 공급 부족 2026년까지 지속 전망, 제품 가격 10% 이상 인상 발표

워너브로스(WBD)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전부 인수 입찰 준비 보도

코인베이스(COIN), 서클(CRCL) 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에 따른 비트코인 강세

마이크로소프트(MSFT) 협업 플랫폼 팀즈를 오피스에서 분리해 EU 반독점 벌금 회피

모더나(MRNA), 화이자(PFE) 백신을 아동 사망과 연관 지으려는 당국 시도 보도로 우려 확산

네비우스(NBIS) 마이크로소프트 GPU 인프라 5년간 공급 계약 체결

코어위브(CRWV) AI 벤처 펀드 ‘코어위브 벤처스’ 출범

일라이릴리(LLY) AI·머신러닝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튠랩’ 출시

ASML(ASML)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13억 유로 투자, 최대 주주 등극

주간 섹터 실적




이번 주에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며 대부분 섹터가 상승했다.

특히 AI 호재로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유틸리티, 금융,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비 순환재, 원자재, 에너지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아동 사망과 연관시키려 한다는 소식에 헬스케어 섹터는 하락했다.

부동산, 산업재는 강보합, 경기 방어주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큰 변동이 없었으며 중립(Neutral)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AI 관련 호재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무역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에 일부 전략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무역 긴장이 완화되었다.

지난주 연방 항소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위헌으로 판결한 가운데, 대법원이 해당 정책 유지를 위한 상고를 신속히 심리하기로 하면서 최종 판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해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으나, 도매·소매업체의 가격 마진 축소는 기업 이익 둔화 우려를 불러왔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헤드라인 물가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시켰다.

고용 지표는 노동부의 연간 고용 벤치마크가 91만 명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둔화 흐름이 뚜렷했다.

또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한 반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상승해 경기 둔화와 물가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주요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CME FedWatch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로 반영되며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추진하며 연준 독립성 논란을 불러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했다.

기업별로는 오라클이 오픈AI와의 3,000억 달러 규모 계약을 포함해 클라우드 계약 잔여 이행 의무(RPO)가 전년 대비 359% 급증하면서 AI 랠리를 견인했다.

네비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174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고, 코어위브는 AI 벤처펀드를 출범하며 네오 클라우드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 에어’를 공개했으나 AI 혁신 부재로 실망 매물이 출회됐고, 미 보건 당국이 코로나19와 아동 사망 연관성을 제기하면서 헬스케어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바이루 총리와 일본 이시바 총리가 각각 사임 소식을 전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며 인하 사이클을 잠정 중단했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블랙아웃과 법인세 납부에 따른 유동성 변화,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 9월 FOMC의 금리 결정과 점도표 공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네 마녀의 날) 등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9/15일부터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 올해 승인된 자사주 매입 규모가 1조 달러를 넘는 만큼, 해당 조치는 증시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동시에 9/15은 미국 법인세 납부일로, 기업들이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증권 계좌 자금을 인출하거나 주식·채권 매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 수급 변동성도 예상된다.

아울러 9/19에는 선물과 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세 마녀의 날)’이 도래해 파생상품 포지션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경제 지표로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수출입물가지수가 주목된다.

최근 고용 지표 둔화와 PPI 감소가 기업 마진 축소 우려를 자극한 만큼, 실물 지표를 통해 경기 흐름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수입물가지수는 연준의 핵심 물가 지표인 PCE 물가지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CPI·PPI와 함께 중요도가 높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리고,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를 발표한다.

연준은 2024년 12월 이후 금리를 동결해왔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정책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다만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제시되면서 시장 기대감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일본은행(BOJ)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으나, 양국 모두 큰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미국 증시는 '9월 효과'라는 계절적 약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와 AI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다음 주에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블랙아웃, 법인세 납부, 네 마녀의 날 등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집중되어 있고, 연준의 9월 FOMC 금리 결정과 점도표 공개가 예정되어 있어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이러한 단기 이벤트들로 인해 증시에 조정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이는 본격적인 하락 추세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 여력을 제공하고 있고, AI 기업들의 강력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따라서 단기 변동성에 대비하면서도 중장기 펀더멘털을 점검하며 저가 매수 기회를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