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슈를 쉽게 설명해 드리는, 2025년 9월 13일 크립토 뉴스입니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주인공은 의외로 솔라나와 도지코인이었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크게 오른 것 때문만은 아니고, 그 상승 배경이 그동안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인데요. 예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로 가격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대형 기관과 상장 기업들이 중심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코인들이 기업의 재무 전략에 포함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죠. 쉽게 말해, 기업들이 금이나 국채, 외환을 보유하듯이 디지털 자산을 본격적으로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솔라나 시즌?
솔라나(SOL)는 이번 주에만 17퍼센트 이상 상승해 약 24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4퍼센트, 이더리움은 5퍼센트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 상승의 불씨를 댕긴 것은 갤럭시 디지털이라는 자산운용사입니다. 이 회사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약 3백10만 개, 총 7억 2천4백만 달러 규모의 솔라나를 이틀 만에 인출했습니다. 거래소에서 대규모 자산이 빠져나가면 곧바로 매도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시장의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죠.
이 움직임의 배경에는 포워드 인더스트리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1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아 솔라나 기반의 재무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현금 대신 솔라나를 기업 자산으로 쌓아두려는 겁니다. 갤럭시 디지털은 이 자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것이 더 큰 흐름의 시작일 수 있다고 봅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맷 호건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업 재무 수요와 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 가능성이 결합되면 SOL 가격 상승 폭이 다른 자산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ETF는 쉽게 설명하면, 주식처럼 거래되는 투자 상품으로, 개인이나 기관이 암호화폐를 직접 사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갤럭시 디지털의 대표 마이크 노보그라츠 역시 CNBC 인터뷰에서 지금이 “솔라나의 계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투자사들도 솔라나 기반 재무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ETF 승인 가능성이 새로운 자금을 끌어올 것이라고 강조했죠. 실제로 갤럭시 디지털은 최근 자사 주식을 토큰화하는 과정에서도 솔라나 블록체인을 선택했습니다.
도지코인도 기업 전략 자산으로?
솔라나의 급등도 놀라웠지만, 도지코인의 움직임은 더 의외였습니다. 2013년에 장난처럼 시작된 밈 코인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오랫동안 충성스러운 팬층은 있었지만, 대형 금융 기관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었죠. 그런데 이번 주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클린코어 솔루션이라는 상장 기업(ZONE)이 현재 5억 개 이상의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는 약 1억 3천만 달러 규모인데요. 이 회사는 앞으로 30일 안에 10억 개 도지코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이 계획을 위해 클린코어는 판테라 캐피털, GSR, 팔콘X 등 이름 있는 암호화폐 투자사들로부터 1억 7천5백만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들 투자사는 보통 블록체인 인프라나 트레이딩 플랫폼에 투자하는 곳이기 때문에, 도지코인 재무 전략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에 큰 메시지를 준 셈입니다.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도지코인은 지난 7일 동안 30% 이상 올라서 0.3 달러 가까이 거래되고 있고,
클린코어 주가는 일주일 간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농담처럼 시작된 코인이 기업 재무 자산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변화라고 볼 수 있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늦은 반등
솔라나와 도지코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두 거물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뒤늦게 반등을 보였습니다. 몇 주간 상대적으로 힘을 못 쓰던 이 두 자산은 금요일 미국 시장에서 갑자기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비트코인은 약 11만 6천600달러까지 올랐고,
이더리움은 4천700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3주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여전히 시장의 전체 흐름을 좌우한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다만, 이번 주처럼 특정 시기에는 자금이 솔라나나 도지코인 같은 ‘알트코인’으로 몰리기도 하죠.
여기에 매크로 환경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시장은 현재 0.25퍼센트포인트 인하를 확실시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매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인 암호화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죠.
이러한 정책 기대감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늦은 반등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암호호폐 시장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바로 ‘기업 재무 전략’입니다. 포워드 인더스트리는 솔라나를 택했고, 클린코어는 도지코인을 선택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전문 투자사와 상장 기업들이 특정 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면서 재무 전략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이런 움직임은 사실상 비트코인에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대표적인 사례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대규모 매입해 화제가 됐죠. 그런데 이제는 솔라나, 심지어 도지코인까지 같은 자리에 놓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시사하는 점은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시선이 분산되며, 중간급 자산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특정 기업의 결정만으로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셋째,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규제 문제입니다. 솔라나 ETF가 승인될지, 승인된다면 언제일지가 중요한 포인트죠. ETF가 도입되면 일반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훨씬 쉽게 솔라나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실제 실행력입니다. 클린코어가 정말 10억 개 도지코인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포워드 인더스트리가 시장이 흔들릴 때에도 솔라나를 계속 보유할까요? 이런 선택들이 현재의 상승세가 단발성인지, 아니면 새로운 추세의 시작인지를 결정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시장의 가장 큰 축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입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이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고, 그 결과가 나와야 다른 코인들의 움직임도 더 명확하게 보일 수 있겠죠. 다만 당분간은 솔라나와 도지코인이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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