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1일 크립토 뉴스입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최근 메모에서 솔라나가 곧 “솔라나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ETF 승인과 기업 재무팀의 대규모 매입 덕분에 폭발적인 상승을 했듯이, 솔라나 역시 같은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연말로 갈수록 솔라나 가격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어떻게 상승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최근 상승에서 배울 점

2024년 비트코인과 2025년 이더리움의 상승 랠리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자산 모두 ‘ETF를 통한 자금 유입’과 ‘기업들의 직접 매입’이라는 조합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등했죠.

예를 들어, 2024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비트코인은 약 4만 달러에서 12만 5천 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거의 세 배가 뛰며 5천 달러 가까이 정점을 찍었죠.

이 시기에 채굴이나 발행으로 새로 공급된 비트코인은 32만 개 정도였는데, ETF와 기업 매입으로 110만 개 이상이 시장에서 흡수됐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는데요, 새로 발행된 38만 개에 비해 ETF와 기업이 매입한 물량은 740만 개에 달했습니다.

결국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호건이 말하는 건, 이제 같은 공식이 솔라나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죠.


ETF의 역할과 의미

ETF(상장지수펀드)는 투자자가 직접 암호화폐를 보관하지 않고도 전통 주식시장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암호화폐를 ‘증권화’해서 누구나 증권 계좌로 투자할 수 있게 만든 도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같은 대형 금융사들이 솔라나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인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월 10일까지 이를 심사하고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승인된다면 연내 출시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미 ‘우회 투자’ 성격의 상품은 존재합니다. REX-Osprey의 SSK 펀드인데, 표준적인 형태의 ETF는 아니지만 실제 솔라나를 매입하고 그 중 절반 이상을 네트워크에 스테이킹(예치)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약 1억 9천 5백만 달러에 불과해, 수십억 달러가 몰린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진짜 ETF가 등장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죠.


트레저리 기업의 솔라나 베팅

ETF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기업 재무팀이 장기 자산으로 암호화폐를 직접 사들이는 움직임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번 주 갤럭시 디지털, 점프 크립토, 멀티코인 캐피털이 총 16억 5천만 달러를 솔라나 매입 전용 기업 ‘포워드 인더스트리’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는 솔라나를 직접 매입하고 스테이킹까지 진행할 예정인데요, 멀티코인의 공동 창업자 카일 사마니가 회장으로 취임해 솔라나의 대표적인 옹호자로 활동할 전망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했듯, 솔라나 역시 강력한 지지자가 전면에 나선 셈입니다. 이런 매입은 단기 매매가 아니라 장기 보유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줄이고 가격 상승 압력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워드 인더스트리 규모는 아니지만 다른 기업들 중에서도 솔라나 토큰 트레저리 전략을 진행 중인 플레이어들이 속속 생기고 있는 중입니다.


솔라나의 차별성

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 솔라나가 다른 블록체인과 구별되는 강점을 강조합니다.

솔라나는 거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한 건당 1센트도 안 되는 비용으로 몇 밀리초 만에 거래가 확정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죠. 이더리움처럼 ‘레이어2’라는 별도 확장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아 사용자 경험도 단순합니다.

이 덕분에 솔라나는 스테이블코인(디지털 달러), 토큰화 자산(주식이나 채권을 블록체인에 올린 것), 디파이(탈중앙 금융) 같은 분야에서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중앙화 우려와 과거 네트워크 중단 이슈 같은 비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솔라나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기준 3위, 토큰화 자산 기준 4위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 들어 토큰화 자산 규모는 140%나 성장했습니다.


시장 규모와 가격에 미치는 영향

솔라나의 또 다른 특징은 아직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는 점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 2천억 달러, 이더리움은 약 5천 2백억 달러입니다. 반면 솔라나는 약 1천 20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의 5%, 이더리움의 2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작은 자금 유입만으로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워드 인더스트리의 16억 5천만 달러 규모 매입은 비트코인에 적용했을 때 약 330억 달러 규모의 효과와 비슷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호건은 설명합니다.

물론 솔라나는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4.3%로, 비트코인(0.8%)이나 이더리움(0.5%)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 효과가 일부 상쇄되긴 합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율이란 새로운 코인이 매년 발행되는 비율을 뜻하는데요, 공급이 계속 늘어나면 기존 보유자의 지분 가치는 상대적으로 희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솔라나 리스크

물론 모든 투자가 그렇듯 위험 요인도 존재합니다.

첫째, 앞서 언급한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을 희석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네트워크가 지나치게 중앙화됐다는 비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셋째, 수요가 실제로 발생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더리움 ETF도 승인 직후에는 큰 자금 유입이 없었고,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급격히 늘어난 뒤에야 본격적인 성장세를 탔죠.

즉, 인프라는 갖춰지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는 ‘불꽃’이 붙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유

맷 호건의 분석은 분명 낙관적입니다. 아직 작은 시장 규모, 다가오는 ETF 승인 가능성, 그리고 대규모 기업 매입이 결합하면 솔라나가 다음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모든 것이 그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지만, 솔라나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초저비용·초고속 거래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면 2025년 하반기의 가장 주목 받는 토큰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솔라나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만약 “솔라나 시즌”이 실제로 온다면, 그 파급력은 얼마나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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