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 세대의 어려움을 목격하면서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2010년대 중반부터 2020년대 초까지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 등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과 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누구나 파이어족을 원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유를 통해서 더 이상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삶을 말합니다.
은퇴하고 놀러다니는 삶이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로 원하는 것을 하는 인생을 추구하는 겁니다.
파이어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순자산은 누군가는 8억 정도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50억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30억, 50억이 적다고 말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 정도의 순자산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인데, 한국의 90%는 10억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상위 10%에서도 내 집을 빼고 금융자산만 10억 이상을 가진 사람은 훨씬 적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한국 3~4인 가구 기준으로 생활 습관이나 지역에 따라 월 생활비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시점 기준으로 300~500만원 정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일정 수준까지는 순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행복이 증가합니다. 10억까지는 비례하는 것 같고, 10억에서 100억까지는 그렇게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파이어족의 순자산은 연간 생활비의 25배 정도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 500만원씩 연간 6,000만원을 쓰는 가구라면 15억 정도죠.
파이어족의 필수 조건들이 있습니다.
1. 전체 순자산이 최소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
2. 전체 순자산의 4%가 연간 생활비를 넘을 것 (매년 4%씩 써도 전체 순자산은 매년 증가하는 구조)
3. 내 집은 제외 (내 집은 현금흐름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만약 내가 일을 아예 하지 않는다면 연간 생활비의 25배 이상의 순자산을 만들어야 하지만, 내가 꾸준히 일을 하는 상황이라면 그 전부터 파이어족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 전체에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누구나 파이어족을 꿈꾸지만, 금리 인상기처럼 시장이 폭락하거나 유동성이 적은 시기엔 파이어족에 대한 말이 사라집니다.
10억, 20억, 30억, 50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10억이 있다고 하더라도 몇 년만 지나면 20억, 30억이 되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으면서 수십억이 있는 삶만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불리고 관리하는 능력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도달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부자들은 검소하게 삽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헤프게 쓰는 것이 아니라 생활 패턴은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파이어족의 진정한 목표는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찾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