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5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 유럽발 재정 위기, 고용 지표 부진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는 미국 연방 항소법원의 관세 정책 위헌 판결과 유럽발 재정 위기 우려가 겹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특히 관세 수입 반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AI 관련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주 중반에는 미 법원이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크롬 매각이 불필요하다고 판결한 데다, 애플의 AI 기반 시리 개발 소식 등 기술주 호재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여기에 7월 JOLTs 보고서와 ADP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자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 후반에는 8월 고용보고서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의 신규 고용 증가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 반영돼 장 초반 증시가 상승했으나, 곧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미국 증시는 S&P500 +0.33%, 나스닥 +1.14%, 다우 존스 -0.32%로 혼조세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상승하고 USD/KRW 환율은 하락하며 원화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며 모두 하락했다.
고융 둔화 우려에 안전 자산인 금은 상승했고, WTI유 가격은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고용 지표 둔화, 금리 인하 기대, VEU 지위 종료, 구글 반독점 소송 판결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중국 수출용 저사양 칩 H20 관련 공급 차질 루머, 중국 빅테크의 H20 선호 보도, 오픈AI가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AI 칩 생산 추진 소식
TSMC(TSM) 미국 정부, 중국 생산기지에 대한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 종료 발표
테슬라(TSLA) 옵티머스 로봇이 회사 가치의 80% 차지 발언, 중국 판매량 감소 및 모델3 가격 인하·인도 시장 주문 저조, 튀르키예 전기차 판매 급증, 세일즈포스 CEO 옵티머스 로봇 언급, 트럼프 리셉션 초대 불발, 로보택시 앱 애플 앱스토어 출시, 이사회 머스크 장기 보상안 제안
뉴몬트(NEM) 금리 인하 기대와 유럽 재정 불안으로 금 가격 급등 영향
알파벳(GOOG) 미 연방 법원 크롬 매각 불필요 판결 및 경쟁사 데이터 공유 명령, 에버코어 ISI 펀더멘털 집중 가능 분석, EU 광고 기술 서비스 시장 왜곡 과징금 부과
애플(AAPL) 구글 검색 엔진 기본 탑재 계약 유지 판결, 내년 자체 AI 기반 웹 검색 도구 출시 소식
세일즈포스(CRM) 2분기 매출·EPS 예상치 상회,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컨센서스 하회
아메리칸비트코인(ABTC) 트럼프 대통령 아들 경영 참여,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 후 나스닥 상장
아마존(AMZN) 앤트로픽 130억 달러 투자 유치 관련 긍정적 분석, 제트블루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 계약
브로드컴(AVGO) 3분기 매출·EPS 예상치 상회, 다음 분기 가이던스 컨센서스 상회, 신규 고객 100억 달러 AI 주문 확보, 오픈AI와 자체 AI 칩 생산 협력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CFO, 4월 주문 급증은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조기 수요 집행 영향 언급
켄뷰(KVUE) WSJ,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관련성 발표 계획 보도
앱러빈(APP), 로빈후드(HOOD), 엠코(EME) S&P500 지수 편입 소식
이번 주에는 고용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섹터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의 크롬 매각 불필요 판결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이어서 원자재, 헬스케어, 경기 방어주, 부동산, 소비 순환재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 우려와 OPEC+ 증산 소식에 에너지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유틸리티, 산업재, 기술, 금융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했으며 탐욕(Greed) 단계에서 중립(Neutral) 단계로 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근로자의 날 휴장으로 거래일이 줄어든 가운데, 관세 정책 불확실성, 유럽 재정 불안, 구글 반독점 소송 판결, 고용 지표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 다양한 이슈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무역 측면에서는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관세 수입 반환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재정 건전성 우려가 확대됐다.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고용 둔화 신호를 나타냈다.
JOLTs 구인 건수와 ADP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8월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 고용이 2만 2천 명 증가에 그치고 6월 수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확정되며 고용 둔화가 명확히 드러났다.
한편, ISM 지표에서는 제조업이 부진한 반면 서비스업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고, 연준의 베이지북은 소비 정체와 임금 상승세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고용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확대됐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 반영되었으며, 50bp ‘빅컷’ 가능성도 11%까지 언급됐다.
기업별로는 엔비디아가 H100/H200 칩 공급 부족 루머에 약세를 보였고, TSMC는 중국 내 생산기지의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 해제 소식으로 압박을 받았다.
반면, 구글은 법원이 크롬 매각이 불필요하다고 판결하고 애플과의 검색 엔진 기본 탑재 계약 유지가 허용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130억 달러 투자 유치와 제트블루 위성 인터넷 계약 소식에 상승했으며, 브로드컴 역시 양호한 실적 발표와 오픈AI의 자체 AI 칩 개발 협력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유럽에서는 재정 위기 우려가 부각되며 프랑스와 영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고용 지표 부진과 연간 고용 벤치마크 수정,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변동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지난 고용보고서 부진으로 고용 둔화 신호가 확인된 가운데, 다음 주 연간 고용 벤치마크 수정이 발표되며 고용 지표 해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되면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될 수 있으며, 상향 조정될 경우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CPI와 PPI 등 물가 지표는 9월 FOMC 전 마지막 주요 데이터로,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S&P500에 신규 편입된 앱러빈, 로빈후드, 엠코가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오라클의 실적 발표도 AI 관련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랑스 총리 신임 투표 결과에 따라 프랑스 국채 금리와 유로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주목 요인이다.
최근 시장은 고용 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는 이제 금리 인하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를 보완하는 '보험성' 조치보다는, 잠재적 '경기 침체'를 대비하는 조치일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시장의 인식 변화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체의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다음 주 발표될 CPI와 PPI 지표를 통해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AI 관련주 투자 시에도 '옥석 가리기'를 통해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이 검증된 기업을 선별하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