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황이 길어지면서 서비스업이 정말 큰 타격을 받고 있더라고요.
저도 주변을 보면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경기도에 사는 어떤 직장인 분은 미용실을 명절에만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수도권에서는 커트만 해도 3만원이 넘고, 파마는 금방 20만원이 깨지니 본가 내려갔을 때만 머리를 한다는 겁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도 학원비 부담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국영수는 유지해도 수영이나 피아노 같은 예체능 과목은 끊을까 말까 망설이시는 거죠.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학원, 미용, 목욕탕 같은 주요 서비스업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직접 머리 관리하는 방법이 유튜브 등에서 많이 공유되다 보니 미용실을 찾는 발길도 줄어든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 부실대출이 늘어난 게 눈에 띄는데요.
올해 상반기만 봐도 서비스업 관련 부실대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가 문제였는데, 이제는 서비스업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거죠.
문제는 서비스업은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서 고금리 대출로 버티다 더 빨리 무너진다는 겁니다.
은행들도 건전성 관리를 이유로 대출을 줄이다 보니 정작 필요한 분들이 금융에서 소외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비스업이 무너지면 서민 경제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취업자의 70%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니, 민관이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