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컨텐츠에서는 테슬라(TSLA)를 다뤄볼 겁니다.

몇 가지 이유로 최근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의 새 보상안을 승인했는데 이게 무려 최대 1조 달러에 달합니다. 해당 소식은 일론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 테슬라가 출시한 신형 로보택시 앱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폭발적 관심을 모았죠. 그러나 동시에 오토파일럿 관련 재판에서 거액 배상 판결을 받으면서 법적 부담도 커지고 있죠.

그래서 이 세 가지 이슈를 하나씩 살펴볼 건데요, 모르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테슬라는 전기차(EV)를 대중화시킨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단순히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배터리·태양광·AI·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형 산업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중심에는 CEO 일론 머스크가 있습니다. 테슬라의 전략가이자 브랜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머스크의 구상과 행보는 테슬라의 가치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 지형까지 흔들 수 있는 파급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1조 달러 보상안

빅뉴스부터 시작하죠.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습니다. 물론 이 돈을 당장 받는 건 아니고, 12단계 성과 조건을 충족해야만 보상이 실행됩니다.

조건에는 시가총액 8조 5천억 달러 달성(현재 약 1조 1천억 달러), 연간 2천만 대 차량 판매, 로보택시 100만 대 상용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만 대 배치, 조정 EBITDA 4천억 달러 달성 등이 포함됩니다. 성과가 달성될 때마다 머스크는 최대 4억 2,300만 주의 추가 지분을 얻게 되며, 그의 지분율은 29%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상안은 최소 7년 반에서 최대 10년에 걸쳐 나눠 지급되는 구조라 단기 보상이 아닌 장기적 성과 연계형이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이 소식에 TSLA 주가는 2~3%가량 상승했고, 투자자 심리도 다소 개선됐습니다. 그나저나 테슬라 주가 차트가 흥미롭네요. 몇 달 동안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360 ~ 365 달러 영역을 강하게 뚫고 오른다면 상승세가 꽤나 강해질 조짐이 보입니다. 참고해야겠습니다.


다시 일론 머스크 얘기로 돌아오면, 이 초대형 보상안은 아직 확정이 아닙니다. 오는 11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요.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정치적 활동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주주 서한에서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정치적 활동을 축소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외부 활동이 테슬라 브랜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입니다. 단순히 성과 달성 조건뿐 아니라 CEO의 개인 행보까지 관리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번 2025년 보상안은 사실상 2018년에 승인됐던 500억 달러 규모 보상안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당시 보상안은 역사상 최대 규모였지만, 지난해 델라웨어 법원은 이를 “과도하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 머스크는 이에 항소했고, 테슬라는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꾸려 보상 문제를 재검토했습니다.

지난달 특별위원회는 머스크에게 약 290억 달러 가치에 해당하는 9,600만 주의 제한 주식을 임시로 지급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다시 유효하다고 판결한다면 이 두 가지 보상을 동시에 받을 수는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맥락에서 이번 1조 달러 보상안은 단순히 미래 성과를 위한 인센티브가 아니라, 과거 법적 문제를 정리하고 향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복합적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9월 3일, 테슬라 이사회는 경영진과 이사들을 위한 새로운 면책 조항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경영진이 직무와 관련된 소송에 휘말릴 경우 회사가 법적 비용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최근 테슬라가 여러 재판과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회사가 선제적으로 리더십 보호 장치를 강화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하루 만에 200만 다운로드, 로보택시 앱의 폭발적 반응

한편 테슬라가 선보인 로보택시 앱은 첫날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출시 초기의 우버나 웨이모보다 훨씬 빠른 속도인데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잘 보여줍니다.

쉽게 말해 이 앱은 ‘운전사가 없는 우버’입니다. 테슬라 차량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인데, 만약 계획대로 확대된다면 운송 산업의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 차량 배치와 각국 규제 승인이라는 두 가지 큰 산을 넘어야만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법적 리스크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 배심원단은 2019년 발생한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 피해자들에게 2억 4,300만 달러(약 3,300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핵심 쟁점은 ‘누락된 데이터’였습니다. 테슬라는 사고 관련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해커가 데이터를 찾아내면서 회사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테슬라는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판결은 향후 추가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로 주가가 500 달러 가까이 올랐으나 그 뒤로 정치 이슈를 포함해 여러가지 크고 작은 사건으로 인해 주가가 큰 조정을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4월 이후로 점차 반등하가가 지난 몇 달 간 박스권에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많은 테크 성장주들이 엄청난 상승을 거둔 것을 지켜보며 테슬라 주주들은 손가락만 빨아야 했는데요. 다만 테슬라 차트를 기술적으로 보면 기대가 되는 지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봉으로 봤을 때 이동평균선 상승세를 향해 정렬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주봉으로 봤을 때 이번 주 이동평균선 5주선 위로 안착을 했습니다. 물론 368 달러를 강하게 뚫고 오르기 전까지는 또 박스권 안에서 조정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연말까지 관심있게 지켜볼만 할 것 같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봤을 때 테슬라는 현재 혁신과 위험이 공존하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로보택시 앱의 폭발적 반응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고, 머스크의 1조 달러 보상안은 테슬라가 얼마나 큰 목표를 세우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오토파일럿 재판과 정치적 리스크는 회사가 감당해야 할 무게를 보여주죠.

결국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니라 AI, 로봇, 에너지 산업까지 아우르는 ‘미래형 종합 기업’입니만, 이 길이 순탄치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몇 달간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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