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는 AI·기술주 등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그리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금으로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안정성과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금융시장에 가장 큰 변수로 생각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실행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기 큰 충격을 주고 있지 않고 있으며,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적응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관세 충격에 대한 여파가 경제에 미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못하였고, 앞으로 발생할 다른 변수들의 발생과 엮이고, 상호작용을 통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도 모르기에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저변동성에 대해 일각에서는 몇가지 위험 요소가 잠재되어 있기에 금융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안일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금융시장 안정성과 저변동성 배경, 그리고 앞으로의 위험 요소'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 안정과 저변동성의 배경 및 평가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
01. [ 이슈 ] 최근 미국 금융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시행과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협 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낮은 변동성을 유지
● 미국 증시는 4월 중순부터 반등하여 최근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고, 달러와 장기 금리는 큰 등락 없이 횡보세를 지속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이 감소*
* 5월 이후 S&P500 지수는 15.8% 상승, 국채금리(10년)는 6bp 상승, 달러화 지수는 1.3% 하락. VIX 지수는 4월말 24.7 → 8월말 16.4로 감소
● 4월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연준 압박, 정부부채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채권·달러가 동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관세 유예와 무역협상 타결 기대 등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달러와 국채시장도 안정
●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공격이 더욱 노골화되고, 협상 수단으로 여겨졌던 고율 관세는 실제 시행되면서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도 커지고 있지만 시장은 계속해서 안정세를 유지
-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이사 해임 후 장단기 금리차가 소폭 확대되었지만, 현직 이사 해임이라는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금리 움직임은 제한적인 수준
- 미국 주가는 쿡 이사 해임 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투자자들이 시장 안정 전망에 베팅하면서 VIX 선물 매도 포지션이 22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
02. 미국 금융시장 안정 및 저변동성 배경
이러한 시장의 안정에는 1) AI·기술주 중심의 양호한 기업 실적, 2) 정책(Trump Put, Fed Put) 기대 3)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적응 등이 원인으로 지목
1) 양호한 기업 실적
● 관세 정책과 노동시장 둔화 등 거시경제 불활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AI와 기술주 중심의 실적 성장이 투자심리를 지지
● 금년 들어 주식시장의 미국 예외주의는 약화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AI 테마가 이익 증가를 견인하면서 여전히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
- 상반기 중 미국의 경제 활동은 둔화됐지만 S&P500 기업의 매출은 크게 성장. 이는 달러 약세에 따른 해외매출 증가와 지수 내 기술주 비중 확대에 기인
2) 정책 기대
● 관세 충격이나 고용지표 악화 등 거시경제 위험이 커지더라도 트럼프 풋과 연준 풋 등 정책 지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로 금융시장 회복력이 강화
● 7월 고용보고서 충격은 연준의 완화적 대응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시장이 빠른 회복력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쿡 이사 해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풋 또는 TACO에 대한 기대로 채권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
●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 정책을 법제화한 OBBBA 법안 통과로 자동 세금 인상(감세 종료)이 저지되고 정부 지출이 앞당겨지는 효과도 기대
3) 시장 적응
●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정책 불확실성에 적응하게 되고, 경제가 고금리에도 침체를 피하고 장기간 호조를 이어가면서 낙관적 사고가 막연
● 4월 초 상호관세가 발표된 후 시장이 큰 충격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일부 철회 또는 유예하면서 시장이 안정. 이후 무역협상 과정에서 관세율이 다시 높아지고 실제 고율 고 관세가 시행되었지만 시장은 제한적으로 반응
● 또한 관세와 이민자 추방 등 정책 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지속된 경기 호조 속에서 시장은 이러한 위험을 과소 평가
- 경제·금융의 역사를 볼 때 시장은 평소 큰 충격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안일함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 정책이 비정상적이더라도 경제는 대체로 정상적일 것으로 시장이 믿는다면 현실이 무너질 때까지 시장은 평온
- 연준의 독립성 붕괴 위험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지만, 정치화된 연준에 대한 선례를 경험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모습
03. 위험 요인
장이 자신감 또는 안일함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 노동시장 둔화, 2) 관세 충격, 3) 연준 독립성 훼손, 4) 주식 밸류에이션 과열 등이 위험으로 잠재
1) 노동시장 둔화
● 7월 신규 고용 급감, 구인건수 예상하회* 등으로 노동시장 둔화세가 뚜렷. 8월 고용지표도 부진할 경우 노동시장 악화 우려가 심화될 가능성
* 8월 구인건수는 718.1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 738만 건을 하회했으며 3개월 연속 감소
● 월간 신규 고용이 10만명 미만으로 감소한 상항에서는 순환적인 경기둔화가 조금만 진행되어도 쉽게 마이너스 고용이 발생
● 고용지표는 명확히 약화 추세로 기울었고, 연준이 9월 25bp 금리를 인하하여도 단기적으로 효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소지
2) 관세 충격
관세 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의 경계심이 크게 낮아진 모습이지만, 고율 관세의 영향은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본격 반영될 소지
● 미국 기업들의 재고 선구매 등으로 관세 영향이 즉각 경제지표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이미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
관세 충격 완화 전략을 논의한 기업 중 약 4분의 3은 공급업체와 협상하거나 공급망을 조정하고 있고, 절반 이상은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고 응답
● 시장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70년대와 21년 팬데믹 인플레이션 등 구조적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전례
● 미국 항소법원의 권한 남용 판결로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으며, 이는 기업투자·고용을 위축시키고 연준의 정책 판단을 어렵게할 가능성
3) 연준 독립성 훼손
●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가장 심각한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통화정책 독립성 훼손으로 초래될 부정적 영향을 간과
●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의사결정이 기존 책무에 따라 이루어지겠지만, 향후 6~12개월 동안 연준의 정치화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
● 만약 법원이 대통령이 '해임 사유'를 정의할 권한을 인정한다면, 연준 이사들의 임기 보장은 사실상 무력화
-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 메커니즘은 시장이 실제로 크게 흔들릴 경우에만 작동
● 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따른 구체적인 위험은 연준이 금리를 과도하게 내릴 수 있다는 점이며, 이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심화
4) 밸류에이션 과열
● 미국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는 AI 테마와 기술주의 견조한 실적을 배경으로 하지만, 쏠림 심화와 과도한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조정 위험이 확대
● 밈 주식의 재유행. AI·기술주 밸류에이션 급등, 상위 7개사가 S&P500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전례 없는 집중 등으로 인해 시장 취약성이 증가
4) 평가
앞으로의 노동시장 악화나 관세 충격 등 위험 요인들이 점차 가시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조정 압력이 커지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
지금까지 '미국 금융시장 안정성과 저변동성 배경, 그리고 앞으로의 위험 요소' 관련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은 투자자들의 안일함과 자만심이 충만할 때 큰 충격으로 겸손함에 대한 교훈을 준 적이 많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교훈을 통해 주식 가격에 대해 항상 의심하며, 기업의 가치를 선호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성공 투자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