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국채 가격이 동반 상승

  •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 고용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움직임

  •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에 두고 신중히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

  •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오른 4만5621.29를 기록

  •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83% 상승한 6502.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8% 오른 2만1707.694에 거래를 마쳤음

8월 민간고용 5.4만개 증가에 그쳐

  • 미국의 고용시장이 한층 더 위축되고 있다는 증거가 잇따라 나오고 있음

  •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민간 고용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시장 냉각 우려를 키웠음

  •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민간 고용은 5만4000개 증가에 그침.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만5000개에 못 미치고, 7월 수정치 10만6000개 증가에도 크게 못 미쳤음

  •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올해 초 강하게 출발했던 고용 증가세가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있다”며 소비자 불안, 노동력 부족, 인공지능(AI) 관련 혼란 등을 원인으로 꼽았음

  •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30일로 끝난 주에 신규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8000건 늘어난 23만7000건을 기록했음.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3만건을 웃도는 수치. 전날 공개된 7월 구인·이직 조사(JOLTS)에서는 구인 건수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 중 하나로 나타났음

  • 기조적 실업 상황을 볼 수 있는 지표인 4주 이동평균은 23만1000건으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도 신청 건수는 늘었으며, 특히 코네티컷주와 테네시주에서 증가 폭이 컸음


8월 비농업일자리 보고서 주목

  • 미국의 고용상황은 5일 발표될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에서 보다 명확해질 전망. 시장 전망에 따르면 비농업 신규고용은 7만5000개 증가에 그쳐 4개월 연속 10만개를 밑돌 것으로 예상

  • 실업률은 4.3%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큼. 이는 최선의 시나리오로, 경제는 침체가 아님을 보여주면서도,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

  • 반대로 고용 감소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실업률까지 동시에 떨어지면 노동 수급이 함께 약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음

  • 연준의 금리인하가 불가능해지려면 충격적인 고용증가폭이 나와야 함. 에버코어 ISI는 14만~15만 개 이상의 신규 고용, 여기에 최근 수치의 상향 수정과 실업률의 뚜렷한 하락까지 동반돼야 금리 인하 전망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음

  • 반면 연준이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하려면 고용이 역성장하는 결과가 나와야 함. RBC 캐피털마켓은 “실업률이 4.4%로 오르거나 신규 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수준의 상당히 약한 지표가 나와야만 시장이 0.5%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악재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음. 내년에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S&P500 같은 지수가 반등할 여지도 있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등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고, 결국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음

  •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바라고 있지만, 그 결과가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며 “고용시장이 완만히 둔화되는 정도라면 이상적이지만, 수치가 급격히 나빠지면 연준은 더 큰 폭의 인하로 내몰릴 수 있고 이는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음

국채2년물 1년만에 최저


  • 미국 국채금리는 ADP 지표 발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음. 오후 4 시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6bp(1bp=0.01%포인트) 떨어진 4.16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4bp 하락한 3.588%에서 움직이고 있음. 이는 1년 만에 최저 수준. 한때 5%를 넘어서며 증시에 부담을 줬던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빠지며 4.86%까지 내려갔음

  • 달러는 소폭 오르고 있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98.29을 기록 중

  •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상승. 테슬라가 1.33%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0.61%), 애플(0.55%), 알파벳(0.68%), 메타(1.57%) 등 줄줄이 상승. 아마존 주가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과의 협력 강화 기대감에 4.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

  •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Teams) 화상회의 앱 불법 끼워팔기 의혹과 관련된 유럽연합(EU) 조사에서 합의 제안을 내놓으며 잠재적인 대규모 반독점 벌금을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0.52% 상승

  •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19.92% 급락

<시사점>

미국의 고용을 보는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 미국 기업들의 예정 감원 규모를 집계해 매월 발표 : 8월 미국 기업의 일자리 감축은 85,979건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에 근접한 수치 : 제약, 금융, 소매업종에서 감원 증가

2) 캔자스시티 연은 고용시장 컨디션 지수 : 고용시장의 컨디션을 2개월 마다 발표 : 2025년 7월 0.39에서 0.31로 하락. 고용 컨디션이 둔화

3) 주간실업수당 청구 건수 : 미국 노동부가 매주 발표 : 2025년 8월 30일 종료된 주간의 초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7,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 증가. 이는 전문가 예상 230,000건을 웃도는 수치

4) ADP 민간 고용 : 민간고용정보업체 ADP가 매월 발표하는 지표로 비농업부문의 월 변화를 볼 수 있음 : 8월 민간 고용은 5만4000개 증가에 그침.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만5000개에 못 미치고, 7월 수정치 10만6000개 증가에도 크게 못 미쳤음

5) BLS 고용보고서 : BLS에서 매월 첫주 금요일에 발표. 즉 9월 5일(한국시간 5일 오후)에 발표됨. 2025년 7월 고용은 73,000건 증가했는데 이는 전반적인 고용둔화를 반영. 8월 전망은 75,000건 증가 예상. 고용 둔화 지속으로 해석 가능

이상과 같이 미국 고용을 바라보는 5가지 지표 모두에서 미국의 고용이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ADP민간고용 발표 이후 9월 미국 금리인하 확률이 96%로 급등했습니다. 또한 연말까지 총 2회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확률로 보면, 올해 2회 인하 확률이 75%, 3회 인하 확률이 15%, 9월 1차례 인하 확률이 10%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국채30년 금리를 전망하면, 1차례 인하 시 4.8~4.9%, 2차례 인하 시 4.7% 수준, 3차례 인하 시 4.6%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골드만삭스와 블랙롤, 모건스탠리 등의 전망에 따르면, 2026년 기준금리는 약 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른 국채30년 금리는 4.2~4.4% 이하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국채 30년 금리가 급락할려면 기준금리도 낮아져야 하지만 그 보다도 물가가 하락 안정화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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