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4일 크립토 뉴스입니다.
코인베이스, Mag7 + Crypto 지수 선물 출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오는 9월 22일, 코인베이스는 Mag7 + Crypto Equity Index Futures라는 새로운 파생상품을 선보이는데요. 이는 코인베이스가 처음으로 주식 기반 지수 선물에 진출하는 시도입니다. 기존의 단일 자산 선물과 달리 이번 지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그리고 블랙록의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마지막으로 코인베이스 자사 주식까지 총 열 개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구성이 매우 전략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전기차 산업을 대표하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제도권 신뢰를 강화한 블랙록 ETF, 여기에 코인베이스 자체의 성장성과 직접 연결된 자사 주식까지 모두 포함되면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이 점차 맞물려가는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배경에는 올 2분기 스팟 거래량과 매출이 둔화된 상황이 있습니다. 선물 거래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거래 활성이 기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부진한 흐름을 반전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최근 디파이 거래소 통합이나 예측 시장 검토 같은 실험적인 시도도 병행하고 있죠. 코인베이스가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다양한 금융 상품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변모하려는 모습입니다.
온도 파이낸스, 100종 이상의 미국 주식·ETF 토큰화
코인베이스가 전통 주식과 ETF를 섞어낸다면,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는 증권 자체를 블록체인 위로 옮기고 있습니다. 온도 파운데이션과 함께 선보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더리움에서 100종 이상의 미국 주식과 ETF를 토큰화하여 출시했는데요.
연말까지는 무려 1,000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서비스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며, 미국과 영국 투자자들은 규제 문제로 제외되었습니다.
온도 글로벌 마켓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주식과 ETF를 토큰으로 민팅하거나 환매할 수 있고, 이는 전통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온체인에서 24시간 전송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기존 토큰화 주식 플랫폼이 지닌 유동성 부족이나 폐쇄적 구조를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LayerZero를 통해 여러 블록체인과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출발은 이더리움이지만, 솔라나와 BNB 체인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출시 초기부터 OKX, 트러스트 월렛, 게이트, 레저, 비트고, 1inch 등 주요 지갑과 인프라가 지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가격 데이터는 체인링크 오라클이 제공해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비슷한 시도를 하는 곳은 온도만이 아닙니다. Backed, 로빈후드, 그리고 코인베이스 역시 자체적인 온체인 증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증권 시장 역시 빠르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죠.
SEC·CFTC, 스팟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허용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소식 중 하나는 워싱턴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처음으로 공동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Nasdaq) 같은 등록된 미국 거래소에서 특정 스팟 암호화폐 자산을 상장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히 규정되었습니다.
해당 지침은 SEC의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와 CFTC의 크립토 스프린트(Crypto Sprint)에서 이어진 결과이자, 트럼프 정부 아래 구성된 디지털 자산 시장 워킹그룹의 권고안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SEC 의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이번 성명을 두고 “혁신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초 SEC가 코인베이스, 크라켄, 제미니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와 달리 규제기관들이 경쟁하는 대신 협력하며 제도권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거죠. 업계에서는 “규제 기관 간의 영역 다툼이 끝나고 미국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만약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서 주식과 나란히 거래된다면, 암호화폐는 단순히 투기 자산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인식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수조 달러 규모가 오가는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된다면, 주류 편입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리아, 지식재산권(IP) 토큰화로 1,500만 달러 투자 유치
이번에는 조금 다른 영역의 소식인데요. 아리아(Aria)라는 스타트업이 지식재산권(IP) 토큰화를 내세워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업 가치는 5천만 달러로 평가받았고, 이번 투자는 폴리체인(Polychain)과 네오클래식(Neoclassic)이 공동 주도했으며, 스토리 프로토콜 재단도 참여했습니다.
아리아의 첫 번째 시도는 음악 저작권입니다. APL 토큰이라는 이름의 첫 제품은 저스틴 비버, BTS, 마일리 사이러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곡 일부 저작권 수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토큰 보유자는 이를 스테이킹해 로열티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온체인에서 직접 라이선스를 관리하거나, 리믹스 권한을 부여하고, 프로그래머블 IP 모듈을 통해 창작과 확장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즉, 단순히 음악에 투자하는 개념을 넘어, 팬과 투자자가 지식재산권 생태계 안에서 함께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려는 것이죠. 아리아는 향후 음악을 넘어 영화, 미술,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 달리오, 미국 부채 사이클과 암호화폐의 예측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의 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최근 미국 정부의 급격한 부채 증가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금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죠.
달리오는 현재 상황을 1930~40년대와 1970~80년대의 통화 위기와 비교하면서, 정부의 재정 남용이 신뢰를 훼손하고 결국 투자자들이 금과 암호화폐 같은 ‘하드 머니’로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 7월, 포트폴리오의 15%를 금이나 비트코인에 배분할 것을 권고했으며, 자신도 일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제정된 GENIUS 법안에 따라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이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100% 담보되고, 시가총액 500억 달러 이상의 발행사에는 연간 감사가 의무화된 점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국채 가치가 떨어질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는 있지만, 적절한 규제가 뒷받침된다면 시스템 전체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부채 사이클의 말기”로 정의하면서, 정책 결정자들이 금리를 올려 디폴트를 감수하거나, 돈을 찍어내 통화 가치를 희석시키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연준의 독립성 약화, 대중영합주의, 지정학적 갈등, AI와 기후 변화가 앞으로 5년간 시장을 뒤흔드는 거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금융과 문화의 본격적인 접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코인베이스의 지수 선물은 주식과 암호화폐의 융합을 보여주고, 온도의 증권 토큰화는 글로벌 투자 접근성과 온체인 유동성을 새롭게 제시합니다. SEC와 CFTC의 공동 성명은 제도권 편입의 분수령을 마련했고, 아리아는 지식재산권의 탈중앙화된 경제 모델을 열고 있습니다. 여기에 레이 달리오는 이를 역사적 부채 사이클의 맥락 속에서 설명하며, 암호화폐의 장기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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