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장기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자, 많은 투자자들이 지친 기색을 보이며 국내 시장을 떠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은 크게 줄었고, 주식의 손바뀜을 의미하는 회전율 역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투자 심리가 이전보다 크게 위축되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이러한 자금은 미국, 일본, 중화권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해외 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와 상승세를 타는 일본 증시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두 달 넘게 특정 지수대에 갇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국내 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다가오는 9월 역시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국내 시장을 외면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우량주에 자산의 일부를 배분하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입니다.

동시에, 모두가 떠나는 시장에서 오히려 기회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시장 전체가 소외될 때, 튼튼한 실적과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의지를 가진 좋은 기업들이 저평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외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으로 좋은 기업을 발굴해 나가는 '투트랙 전략'을 신중히 고려해 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