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일 코인 뉴스입니다.

월요일 미국 증시 휴일 이후 암호화폐 거래량은 줄었지만, 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조용히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알트코인들은 프로젝트별 호재와 악재에 따라 극명히 갈리고 있죠. 동시에 일본의 코인체크는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거래소 지형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금 가격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금은 온스당 3,5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각국의 재정 악화,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맞물린 결과인데요.

 

금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토큰 PAXG와 XAUT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1년 간 약 40% 상승했네요.


비트코인은 잠시 11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일목균형표 구름대’ 같은 기술적 저항선에 막혀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활성 주소 수가 69만 개로 줄었고 수수료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반면 전송 규모는 108억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보다는 대형 투자자나 기관, 이른바 ‘고래’들의 자금 재배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특정 고래 주소는 나흘 만에 4억6,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425개를 팔고, 그 대신 1만500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매수했습니다.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죠.

더 큰 문제는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입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들이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약 9만7천 개, 3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팔아치웠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하루 매도였는데요. 심리적으로 1BTC가 10만 달러를 넘어가자 “너무 비싸다”라는 인식이 퍼지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시장이 10만 달러를 새로운 기준점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비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바이브스 캐피털의 프랭크 페터는 단기 보유자 기반의 MVRV 지표가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의 저점 구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 단기 보유자들이 매수한 가격과 현재 시장 가격을 비교했을 때 손실 구간이 깊어졌다는 뜻인데, 이는 오히려 반등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비트코인이 압박을 받는 동안, 이더리움은 조용히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고래의 대규모 매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일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이더리움 쪽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디지털 화폐 기능뿐 아니라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력이 있죠.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극명히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연관된 디파이 프로젝트 WLFI는 기대와 달리 상장 직후 급락하며 현재 23센트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에 프로젝트 측은 수수료 수익을 전부 활용해 WLFI 토큰을 사들인 뒤 소각하는 ‘바이백 앤 번’ 프로그램을 제안했습니다. 공급을 줄여 희소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인데요. 저스틴 선은 여전히 프로젝트 지지를 선언하며 7억 달러 규모의 토큰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의 회의론을 완전히 잠재우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거래소 업계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코인체크가 프랑스 금융당국에 등록된 디지털 자산 프라임 브로커 아프로(Aplo)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겁니다. 프라임 브로커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자산 보관,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중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인수는 코인체크가 유럽연합의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인 ‘미카(MiCA)’ 체제에 맞춰 제도권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10월 거래가 마무리되면, 코인체크는 유럽 기관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죠.


정치와 거시 경제 요인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9월 8일 신임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을 폴리마켓 참가자들은 무려 98%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프랑스와 주변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유로존 부채 위기를 떠올리게 만들 수 있고, 이는 유로화 약세와 함께 비트코인에도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상품거래자문사)라는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CTA는 보통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활용해 자동화된 투자 전략을 운용하는데요. 최근 이 CTA들이 주식 시장에서 가장 극단적인 매수 포지션, 즉 ‘맥스 롱’ 상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쉽게 말해, 역사적으로 거의 최고 수준으로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모두가 한쪽으로 쏠리면 단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금요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까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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