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컨텐츠에서는 니오(NIO)를 다뤄보겠습니다.
니오(NIO)는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기업 중 하나로, 한때 테슬라와 자주 비교되던 회사였습니다. 2014년에 설립되어 고급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했는데요.
최근에는 중가 브랜드인 온보(ONVO), 그리고 젊은 세대와 첫 차 구매자를 겨냥한 파이어플라이(Firefly)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니오는 배터리 교환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충전 대신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인데, 몇 분이면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바꿀 수 있어 전통적인 충전 방식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죠.
최근 가장 큰 뉴스는 2025년 8월의 사상 최대 판매 기록입니다. 니오는 한 달 동안 무려 31,305대를 판매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66,472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고, 누적 총 판매량은 83만 8천 대를 돌파했습니다.
8월 한 달만이 아니라 2025년 2분기 전체 판매도 견조했습니다. 총 72,056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5.6% 증가한 수치입니다. 브랜드별로 보면, 프리미엄 니오 모델이 47,132대, 온보가 17,081대, 파이어플라이가 7,843대를 기록했습니다.
재무 성과를 보면, 매출은 약 190억 위안(미화 27억 달러)으로 9% 증가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10%로 소폭 개선되었는데요, 이 지표는 차량 제작에 들어간 직접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비율로, 전기차처럼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는 작은 변화도 중요합니다.
영업손실은 5억 6,700만 달러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6억 2천만 달러보다 적었습니다. 최종 순손실은 49억 9천만 위안(약 6억 9,700만 달러)으로 여전히 크지만, 2023년 말 이후 가장 작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운영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차량 마진율입니다. 10.3%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2.2%에서 하락했는데요, 이는 더 많은 판매가 온보와 파이어플라이 같은 중저가 모델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모델이 늘면서 전체 수치가 낮아진 것이죠.
반대로 총마진율은 오히려 개선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차량 이외의 수익 덕분인데요. 중고차 판매,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 서비스, 부품 및 애프터서비스, 배터리 교환·충전 솔루션 같은 영역에서 매출이 크게 늘며 수익 구조가 다변화된 덕분입니다.
다만, 매출과 순손실 모두 월가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쳤습니다. 게다가 3분기 가이던스에서 니오는 약 8만 9천 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긍정적인 수치지만 매출 전망은 3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4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편 니오의 성장 전략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다브랜드 전략입니다. 원래 니오는 고급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며 테슬라의 프리미엄 모델과 경쟁했지만, 온보와 파이어플라이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세분화했습니다.
니오 브랜드는 여전히 프리미엄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온보는 가족 단위의 중산층을 겨냥하며, 파이어플라이는 젊은 층과 첫 차 구매자에게 접근합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니오는 특정 시장에 갇히지 않고 수요 변화에도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실제로 온보의 L90 SUV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앞으로 니오가 주목하는 것은 3분기 판매 목표 달성입니다. 약 8만 9천 대라는 가이던스는 기록을 새로 쓰는 수치인데요, 만약 달성한다면 수요에 대한 확신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매출 전망치가 낮다는 점은 여전히 치열한 가격 경쟁과 중국 내 전기차 시장 포화 상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 시장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니오는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최근 유럽연합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니오는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관세에 반대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정책 리스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죠.
긍정적으로 보면, 니오는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며 다브랜드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손실 폭도 줄어들며 운영 효율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죠. 하지만 여전히 적자가 크고, 매출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쳤으며,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도 존재합니다.
다만 니오 주가는 최근 분위기가 좋습니다. 올해 4월 초에 3달러 즈음에 저점을 찍고 바닥권을 탈출하는 모양새인데요. 올해 약 40% 상승한 상태입니다.
만일 1년 전쯤 찍었던 전고점인 7.7 달러를 시원하게 넘겨준다면 바닥권 탈출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커지게 되는데요.
최고점 대비 워낙 떨어진 종목이기 때문에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어느정도 업사이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은 조금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23년에 찍었던 9.57 달러 위로 올라간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상승세 돌입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주봉으로 보나 월봉으로 보나 기울기가 언제든지 다시 꺾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니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몇 분기가 중요합니다. 니오가 판매 성장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성장주로 관심을 받으며 다시 전기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플레이어로 각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주가는 여전히 매달 발표되는 인도량과 분기 실적, 그리고 무역 정책 뉴스에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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