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9일 코인 뉴스입니다.

미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주요 거시경제 지표를 블록체인에 직접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크립토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장면인데요.

미 상무부는 GDP 성장률, 개인소비지출(PCE) 같은 핵심 경제 지표를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여러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체인링크와 파이스(Pyth)라는 오라클 네트워크를 활용했는데요. 오라클은 오프체인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연결해주는 장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정부는 데이터 발표 때마다 해당 지표에 ‘암호학적 해시’를 붙여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합니다. 해시는 일종의 디지털 지문이라 위·변조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죠. 기존 배포 방식에 더해 투명성을 강화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루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상무부가 블록체인 위에 경제 데이터를 공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글로벌 데이터 투명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지원이나 행정 비용 절감을 위한 블록체인 실험과 맞닿아 있는 흐름입니다.


정치적 상징과는 별개로,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11만 달러 부근에서 지지와 저항이 맞붙으며, 하락 시 9만 5천 달러까지 밀릴 위험이 있고 반대로 반등하면 사상 최고가인 12만 4천 달러를 다시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단기 투자자들이 매입한 평균 단가보다 현재 가격이 낮습니다. 이런 경우 단기 보유자들은 가격이 본전만 올라와도 매도하려는 경향이 있어 상승을 가로막는 저항으로 작용합니다.

또 현재 비트코인의 약 90%가 이익 상태에 있는데, 이 비율이 무너지면 조정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글래스노드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지지선은 10만 7천 ~ 10만 8천 9백 달러, 저항선은 11만 3천11만 5천 6백 달러 구간입니다. 향후 며칠 안에 발표될 GDP, 고용지표, 그리고 9월 11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반면 JP모건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변동성입니다. 올해 비트코인 변동성이 60%에서 30%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며 금과의 격차가 줄어들었고, 기관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더 수월해졌다는 것이죠.

JP모건은 이런 흐름을 토대로 ‘공정 가치’를 12만 6천 달러로 제시하며 연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기업 재무부가 전체 비트코인의 6%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에 자금이 몰렸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비트코인이 점점 성숙한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모든 시선이 낙관적인 건 아닙니다. 예측시장인 폴리마켓에서는 여전히 다수의 참가자가 비트코인이 향후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확률은 최근 72%에서 6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기관 수요가 줄거나 기업 재무부의 매수가 멈추면 대규모 매도 물량을 흡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증가와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위험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친암호화폐 법안 추진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반대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솔라나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알펜글로’라는 이름의 업그레이드 제안이 투표 단계에 들어갔는데, 핵심은 트랜잭션 확정 시간을 150밀리초로 줄이는 것입니다. 현재 12.8초에 비해 100배 가까이 빨라지는 셈입니다.

트랜잭션 최종 확정이란 블록체인 거래가 되돌릴 수 없게 확정되는 순간을 말합니다. 이 시간이 짧아질수록 디파이, 게임 같은 실시간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집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또한 네트워크 일부가 마비되거나 공격받더라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안정성을 강화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반면 이번 주에는 다시 한번 암호화폐 시장의 어두운 단면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카니예 웨스트가 내놓은 YZY 토큰은 출시 직후 폭락하며 약 7천5백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남겼습니다. 5만 개 이상의 지갑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고, 단 11개의 지갑이 전체 수익의 30%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내부자 ‘스나이핑(초기 물량 선점)’과 조작 의혹이 겹친 결과로 보입니다. 유명인 토큰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인데요. 초기 투자자들이 대규모 이익을 챙기고 일반 투자자들은 손실을 떠안는 구조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일련의 흐름을 종합하면, 암호화폐는 여전히 양면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경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올리고, JP모건이 금과의 비교를 통해 비트코인을 저평가 자산으로 바라보는 것은 제도권 편입의 징후입니다. 그러나 가격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베팅 시장에서는 10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도 있습니다.

여기에 솔라나의 기술적 도약과 YZY 토큰 같은 투기적 실패 사례가 동시에 등장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가는 동시에 여전히 위험이 뒤섞여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결국 앞으로 몇 달은 매크로 지표와 연준의 결정, 그리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