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과 AI 클라우드를 동시에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기업 아이렌(IREN Ltd) 업데이트 다뤄보겠습니다.

2025년 8월 28일 장 마감 이후 2025년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고 투자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IREN 주가는 약 14% 급등했는데요. 얼마나 의미있는 실적이었는지 돌아보겠습니다.

잠깐만 빠르게 리뷰를 해보자면, 아이렌은 원래 아이리스 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었습니다. 채굴이란, 고성능 컴퓨터를 돌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보상받는 과정을 말하죠.

하지만 IREN은 단순히 개인이 하는 소규모 채굴과는 다릅니다.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어 산업적 규모로 운영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은 정체성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를 넘어, AI 연산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겁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은 연습장이었던 건데요. 이제는 IREN은 값싼 전력을 확보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최신 하드웨어를 관리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연산 수요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IREN은 2025 회계연도를 “돌파구의 해”라고 표현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죠.

세부적으로 들ㅇ다 보면 연간 매출은 5억 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8,690만 달러로, 지난해의 2,890만 달러 손실에서 극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조정 EBITDA는 2억 6,9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0% 가까이 뛰었고, EBITDA는 1,300% 이상 상승한 2억 7,82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만 보더라도 매출 1억 8,730만 달러, 순이익 1억 7,690만 달러를 거두며 분기 단위에서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력 계약 규모는 35% 늘어나 거의 3기가와트에 달했고, 데이터센터 운영 용량은 세 배 이상 증가한 810메가와트에 도달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도 네 배 늘어나 50엑사해시(EH/s)를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AI 부문 GPU 규모도 전년 대비 132% 늘어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결과, IREN은 현재 조건에서 연간 12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이 만들어내는 현금 엔진

아이렌의 투자 관점에 있어 AI가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는 하지만, 비트코인 채굴은 여전히 IREN의 현금 엔진입니다.

현재 IREN은 초당 50 엑사해시(EH/s)의 채굴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채굴 장비의 연산력을 나타내는 단위인데,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와 효율을 갖춘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 달 동안 728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는데, 주요 경쟁사인 마라톤 디지털(MARA)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현 시점에서, 2025년 2분기 평균 매도 가격이 약 9만 9천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채굴만으로 연간 약 1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IREN의 채굴 원가는 비트코인 한 개당 약 3만 6천 달러 수준이라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더 이상 IREN의 최종 목표라기보다는, 안정적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기반 역할을 하면서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하는 자금줄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본격적인 전환: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

하지만 아이렌의 진짜 성장 스토리는 이제 단연 AI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IREN은 이미 엔비디아의 최신 GPU 1만 900여 개를 올해 12월까지 가동할 계획인데, 이 GPU만으로도 연간 2억~2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GPU는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고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반도체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GPU만 보유한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첨단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고 운영한다는 겁니다. 공랭식뿐만 아니라 액체 냉각 시스템, 전력 이중화 설비까지 갖춘 고밀도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연산 능력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은 더 거대합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기존 데이터센터에는 6만 개 이상의 블랙웰 GPU를 추가로 배치할 수 있고, 텍사스 호라이즌 1 프로젝트는 1만 9천 개 이상의 GB300 GPU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되었습니다. 여기에 텍사스 스위트워터 허브까지 더하면, 수십만 개의 GPU를 보유한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자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두 가지 대형 프로젝트가 특히 강조됐습니다.

첫째, 호라이즌 1(텍사스 차일드리스) 프로젝트입니다. 5만 킬로와트 규모의 액체 냉각 데이터센터로,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GPU 약 1만 9천 개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올해 말 완공이 목표이며, 이미 호라이즌 2라는 후속 프로젝트도 착공 초기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둘째, 스위트워터 허브(텍사스 서부)입니다. 무려 20억 와트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1단계는 2026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60만 개 이상의 GPU를 설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들은 IREN이 진지하게 글로벌 AI 인프라 플레이어로 자리 잡으려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IREN은 단순히 새 주식을 발행해 주주 지분을 희석시키는 대신, 비희석성 자금 조달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만 2억 달러 규모의 GPU 리스 금융을 성사시켰는데, 이자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하드웨어 비용의 100%를 충당했습니다. 일부 계약은 임대 기간 종료 후 장비를 반납하고 차세대 GPU로 교체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어, 빠르게 바뀌는 GPU 시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AI와 비트코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전력 효율입니다.

IREN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사이트는 전력사용효율(PUE) 지표가 1.1에 달합니다. 투입된 전력의 거의 대부분이 실제 연산에 쓰이고, 냉각이나 기타 손실로 낭비되는 에너지가 극히 적다는 뜻입니다. 일반 데이터센터가 보통 1.5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뛰어난 수치죠.

여기에 전력 단가가 킬로와트시당 3.5센트에 불과해, 글로벌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비용 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거듭 강조한 단어는 옵셔널리티(선택권)였습니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클라우드와 코로케이션,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 사이에서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선택을 내리겠다는 뜻이죠.

궁극적으로는 IREN을 AI 유틸리티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인 것 같은데요. 전력망 연결부터 데이터센터 운영, GPU 제공까지 인공지능 시대의 필수 인프라를 책임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겁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 125GW 이상의 신규 AI 데이터센터 전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미 IREN은 3GW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IREN의 2025 회계연도 실적은 이 회사가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AI 인프라 공급자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를 뒷받침할 전력, 효율, 금융 전략을 모두 갖췄습니다. 비트코인은 현금을 창출하는 기반이고, AI가 미래 성장의 핵심이죠.

실제로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대규모 흑자로 전환한 것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IREN을 이제 “채굴 회사”가 아니라 “AI 컴퓨팅 공급자”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스위트워터와 호라이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 회사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상황인데요. 그리고 시장 역시 이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주가 반등이 그 신호라고 볼 수 있죠.

자, 그럼 주가 얘기를 해봅시다.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14% 급등하던 IREN 주가는 다음 날 장 초반 25% 이상 급등하면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더 큰 상승세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최고점을 강하게 뚫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IREN 주식의 역사상 최고가는 28.27 달러였는데, 여기서 큰 저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렌 주가는 장 초반 28% 급등하며 최고 29.5 달러까지 찍었다가 현재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눈부신 실적을 발표했으나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이 발생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상승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 조정은 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만약 IREN 주가가 여기서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28.27 달러에서 29.5 달러 영역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가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IREN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미래형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IREN #아이렌 #비트코인 #AI #GPU #엔비디아 #NVIDIA #주식투자 #투자전략 #나스닥 #비트코인채굴 #AI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