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한국은행(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가 열렸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문세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동결한 배경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금리 동결 결정
8월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음
세계경제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되었으나 관세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물가 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전망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 및 품목별 관세 향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 지속에도 소비가 회복,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
앞으로 내수는 추경,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8%)를 소폭 상회하는 0.9%,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1.6%)에 부합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소폭 감소, 근원 물가 상승률은 2.0%를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
앞으로 국내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
금년 소비자물가는 5월 전망(1.9%)를 소폭 상회하는 2.0%,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 것
내년에는 소비 회복세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 전망치(각각 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전망
금융·외환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 투자자금 수요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
가계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기대는 여전히 높음
국내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미 관세정책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를 좀 더 점검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음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은 물가와 금융·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좀 더 지켜보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월 FOMC에서 미국의 금리 결정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한 뒤 대응하려는 신중한 접근으로 해석된다.
특히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내년 성장률 전망이 유지된 점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 예상대로 9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한국은행 역시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10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